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이 1월 23일 하룻 동안에 달러당 8페소로 12%나 급락했다.
아르헨 정부가 자본도피 방지를 위해 온라인쇼핑 규제를 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외국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할 경우 이미 35%의 과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높이겠다고 한 것이다. 아르헨 중앙은행도 페소 방어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 등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입할 경우 상품을 수령받는 곳의 세관에
신고를 하도록 의무화 했다. 외국제품 면세 한도도 연간 2개로 제한했으며,
총액이 50달러를 넘을 경우 50% 관세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아르헨은 외화부족으로 불안한 모습이다. 작년에 페소화 방어를 위해
59억 달러의 보유달러를 매각했다. 현재는 외환보유액이 295억 달러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대외채무 상환과 원유수입이 급증한 것이 외환보유고 감소의 주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르헨은 페소화 환율 급등으로 수입물가를 중심으로 인플레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실제 체감물가 상승률은 3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FRB의 출구전략으로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공에 이어 아르헨티나도
환율 불안정 등에 노출되고 있다. 신흥국 비관론이 높아지고 있는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