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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이런 후기를 써도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기업들에 비해 좀 실망스러운 면접이었습니다.
문제 유출은 안 하는 수준에서 분위기 파악에 도움 될만한 정도의 후기만 올려 보지요..
1. 다이스
답이 이미 다 정해져 있는 문제였습니다.
한가지 문제점을 주고, 여러가지 원인이 되는 자료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 몇가지와, 각 대안들을 업글할 수 있는 옵션들..
모두 합해서 25가지 쯤 되는 각각의 자료를 짧은 시간 안에 얼마나 다 캐치해서 얼마나 브리핑을 잘 하느냐의 문제인데,,
저는 프리젠테이션에서 약 15가지 정도를 언급하였습니다.
이어지는 질문은 15가지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준비가 못된 나머지 10가지에 대한 질문이드라구요.
ex. 근거 자료를 토대로 볼 때 환경 규제 관련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 근거 자료를 토대로 볼 때 생산 공장은 어디로 해야 하나요?
ex. 근거 자료를 토대로 볼 때 생산량 증가 방법은 뭐뭐가 있나요?
이미 자료는 다시 걷어 갔고, 당연히 세부적인 수치는 기억이 안나고,,,
마치 "너는 요러요러한 것도 대답 했어야 하는데, 못했구나?"라고 묻는 느낌..
참고로, 모든 참고자료를 다 기억할 시간도, 정리할 시간도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저런 상황을 겪었을 것 같네요.
면접 분위기를 보면,,
'난처한 질문에 잘 대처하는 태도'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어요.
'니가 빠뜨린 게 이러이러한 건데, 기억 나면 추가설명 해봐.' 정도인 듯..
글고, 면접자의 사고력이나 창의성에 대한 평가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아요.
2. 에쓰아이
이것도 참,,,
대체 지원자의 어떤 면을 판단해 보려고 하는지 모르겠드라구요.
적절한 예를 하나 들어보죠..
면접관 : 좋은 여자친구 사귄적 있죠? (꼭 있어야 합니다.)
지원자 : 네.
면접관 : 점수를 준다면, 여자친구는 몇점 정도로 좋은 여자친구였나요?
지원자 : @#$%$#%&^@#....?!? 음.. 음.. 그,, 그게,, 한 70점 정도요.... 삐질.. ㅡ.ㅡ;a
면접관 : 그람, 혹시 사귀기 전부터 '난 얼마만큼 좋은 사람을 사귀고 싶다..'하는 생각을 하였나요?
지원자 : 넹?? 음.. 한 80점 정도요.
면접관 : 그럼, 10점 정도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예상을 미리 하였나요?
지원자 : ㅃ#$@!%. ㅡ.ㅡ;a 네? 눼... -_-;;;;a
면접관 : 그 예상했던 것에 대해서 어떠한 준비를 하였나요?
지원자 : 네..1@#$@#$...??!? 그,, 그게,,, 추,,충분히 눈 높이를 낮춰놓으려고,, 삐질.. ㅡ.ㅡ;a
면접관 : 그 눈높이 낮추기는 효과적이었나요?
지원자 : 음.. 그.. 그게,, 어느정도 효과는 있었던 것 같아요.. ;;;a
면접관 : 사귀는 동안에 어려운 일은 없었나요?
지원자 : 별로,, 없었습니다.
면접관 : 에이,, 그래도,, 사람이 만나면 싸우기도 하고 그러지 않나요?
지원자 : 아니, 뭐, 그,, 특별히 기분히 상하면서 만나지는 안았습니다.
면접관 : 음.. 그래도, 하나 있을 텐데,, 사소한 거라도 하나 기억해 봐요.
지원자 : 그,, 그럼,, 음.. @$@%#(*^*... ㅡ.ㅡ;a 너무 간섭을 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어요.
면접관 : 그렇게 간섭을 할 경우 어떻게 대처했나요?
지원자 : 음.. 그냥,, 이야기를 깊게 나누었죠.
면접관 : 그렇게 이야기를 나눈 결과 상황이 개선이 되었나요?
지원자 : 네? 뭐랄까,, 이야기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개선이 되었던 것 같아요.
면접관 : 그럼... 지원자분의 '이야기 나누기'의 효과에 점수를 부여한다면 몇점 정도..?
지원자 : @$#$^#@#$#$#^%*&... ㅡ.ㅡ;a 40점 정도.. ㅡ.ㅡ;??
면접관 : 그렇게 낮아요?
지원자 : 네,, 뭐, 결과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기 보다 그냥 밥 먹다가 전화받고 하면서 기분이 풀어지고 그랬으니까요.
면접관 : 그럼, 마지막으로,, 여자친구분을 사귄 것에 만족하시나요?
지원자 : 네? 네,, 어느정도 만족합니다..
면접관 : 이상입니다.
결과적으로,
역시 정형화된 대화 패턴을 가져가야 하는 면접인데,,
면접관들은 단순히 속기록을 작성하는 속기사의 역할인 것 같았고,
대답을 토대로 재검토 또는 평가 묘듈 적용 등을 다시 하는 것 같았습니다.
때로는 면접관들도 난처하고,
지원자도 뜻모를 질문을 자꾸만 받아야 하고..
서로가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면서 면접을 봤습니다.
이건 뭐하는 건지 원... ㅡ.ㅡ;a
집요하게 물어봐서 단지 "거짓말 안하는 사람을 뽑겠다."는 목표로 잡은 것이면 효과적이지만,
그 이외에는 실효성을 잘 모르겠드라구요... 접.
전반적으로,
면접관들과 스텝들은 매우 여유로워 보였고, 회사 내부에서의 만족도는 엄청 높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면접 질문들은 제대로된 필터링을 다 못해낼 것 같았구요.
면접 느낌으로는 맘에 안 드는 회사인데,
직원들이나 업무강도나 만족도 측면에서는 들어가면 편할 것 같드라구요.
연봉 수준도 중간 이상은 된다고 봐야할 것 같고..
이상, 면접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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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두산 어느기업의 어떤직무였는지 여쭤봐도될까요?
죄송...^^ 밝히기엔 좀 불안하네용^^
정말 혼이 나가는...소위 멘붕이 오는 면접이더군요..DISE면접은....매우 공감...
인프라코어 상경인데 진짜 비슷하네요 ㅡㅡ;; 저는 저 점수 물어보는거하고 중간에 평가를 어떻게 했냐 이런거 무지 물어봤다는...
제가 두통은 생전 겪어 본적이 없는데 면접 끝나고나니 머리가 깨질 것 같드라구요 ㅡㅡㅋ
와 이글 보고 나니깐 정말 공감 가네요..ㅋㅋㅋㅋ
면접만 가지고 본다면 내게 두산은 탈락임.ㅋㅋㅋ 실망했어요 되도 않는 질문들을 왜케 던지는지...
'좋아요' 눌러드리고 싶어요...^^
저도 어제 면접봤는데 비슷한것 같네요...SI는 거짓을 하는지 안하는지...그것을 알아볼려는 것 같았어요...그냥 솔직하게 답변하시는게 최선일 듯하네요. 답변을 꾸밀려고 하면 말이 금방 꼬이는 것 같아요~
저도요.. 면접 진짜 칸채우기위한 질문같았어요.. 이어지질않고;
면접 질문이 참...~.~
진실성과...난처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능력을 보는건가;;
내생각엔 SI면접은 대답을 짧게짧게하시고. 살짝 길게할질문들이 몇있진않았을까요?!흠..어렵구나/.
제가 느낀것과 똑같네요 ㅋㅋㅋ
흠 오히려 다른면접보다 면접관님들 반응도 좋으시고 이야기도 잘 맞장구 쳐주셔서 좋았는데
분명 우호적이었죠.. 면접관들도 같이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봤으니,,, ^^
좋은 후기네요.
DISE의 경우 창의력을 보는게 아니라 문제파악 및 수리 분석력과 합리적 추론능력을 평가하는 답이 있는 문제더군요. 발표 능력은 당연하구요.
그리고 주어진 시간 안에 모든 자료들의 검토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A4용지와 전지에 정리하는 시간도 필요하기에 시간 분배도 중요합니다.
주어진 시간 내에서 답을 찾는 것이 첫번째고 발표 후에는 미처 검토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질문들어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주어진 자료 외에 내용을 묻기도 합니다만 질문들이 윗분 말씀처럼 난처한 질문을 해서 반응을 보기 위한 목적이 아니므로 자기 생각을 말하면 됩니다.
인프라코어 면접자 입니다.
면접 보기 앞서 후기와 댓글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면접 본 후 공감도 많이 되었네요.
답글 쓰신 걸 보니 다이스는 도움 쫌 되셨을 듯... 저는 문제 의도 파악만 10분 가까이 잡아 먹은 것 같아요..ㅋㅋ
공감합니다...정말 좋은 회사인데 SI면접은 방식이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면접관님들은 그냥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만하고 그냥 기록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그런 경험 없는 것 같다 말하니 꼭 기록을 해야한다는 뉘양스(?)로 그래도 생각해서 말해보면 좋을것 같다고 계속 억지로 유도를 해서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억지 질문들로 1시간 채우는 건 정말 의미없다는 생각이 드네요...회사 입장에서도 뭘 얻으려 하는건지..
SI 면접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분이 꽤 계시네요.
저도 이번 면접 준비하면서 여러 경험자의 의견을 종합해 세운 몇 가지 가설이 있습니다.(왜 경험이 없다는데 굳이 캐묻는지, 억지질문을 하는지, 두산이 원하는
답이 뭔지 등등)
제가 생각한 가설을 토대로 면접 준비를 했고, 면접을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결과는 나와봐야 알지만요.
만약 합격하게 되면 제 가설이 어느정도 맞다는 얘기니 재미삼아 후기 작성해 보겠습니다.
오오, 엄청 기대됩니다!! 기둘릴게욧!!!
기대됩니다ㅋ
경력 면접도 이렇게 보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