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문장)
In truth, there is no ontological distinction between being and quantity
(provided, of course, that we suppose ─in strict fidelity to Cantor─ that the
infinite is quantifiable, and that, following the same line of thought, we also
know to differentiate quantity from number, which is merely one form of quantity
among many others, and not the most important).
사실상, 존재와 양(quantity) 사이의 존재론적 구별은 없다. (물론, 만약에 무량성(무한, infinite)이 ─칸토어의 집합론에
엄격히 따른다면─ 정량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가정하면 말이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숫자를 가지고 양적인 것을 구별할 수도 있다. [어떤 수가]
가장 중요하다고도 하지 않으며 숫자들 사이에서는 양적으로는 모두 하나의 형식만(merely one form of)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질문 문장)
It follows from all this that existence is nothing if it is not a
quality of being. → 저는 이 부분을, "존재와 수를 같은 존재론적 위상으로 본다는 점이 바로 존재가 지닌 질적인 실존인 것이다"라고 적으려고 합니다. 너무 의역(意譯)이 많이 되었는지 조심스러워서, (첫 Q&A) 올려봅니다.
ps. 아래의 책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출판사와 어떤 계약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저의 (A. 바디우) 논문 준비와 더불어서 번역 작업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바디우(철학+집합론+위상수학+양자론의 글 스타일) 관련 번역이 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기에 한 번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아래 책이 끝나면, 아래아래 책도 도전해보려 합니다.


첫댓글 어려운 번역을 하시는 군요 ^^
어떤 맥락에서 그렇게 의역하신지 모르지만 적으신 내용만 볼때는 번역이 전혀 다른 의미로 읽히네요.
"이렇게 볼 때, 존재의 정의(의의?)는 질적인 측면에서 찾아야 한다."
이렇게 쉽게 가도 되지 않을까요?
여기에 정말 번역으로 밥벌이 하시는 프로분들에 비해 제가 하는 작업이 조금 다른 차원(논문...)을 지니고 있기에, 이런 질문 올리기에 조금 용기가 필요했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고 쉽게 번역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측면에서..."라는 표현을 좀더 잘 사용하면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 ^ ^
이 문장을 어떻게 표현하면 부드러울까 고민하고 있는데 벌써 한 분이 댓글을 다셨네요.
"사실 존재론에서는 존재와 양간에 어떤 구분도 없다.
(물론 칸토어의 이론에 충실하고 엄격하게 근거해 무한은 양으로 나타낼 수 있고, 이 사고 체계에 근거해 양과「양의 여러 형태중 하나일 뿐이며, 가장 중요한 형태도 아닌 」수를 또한 식별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말이다.)
이 모든 사실로부터 존재의 질의 문제가 아니라면 존재는 무라는 걸 유추할 수 있다."
부족한 저의 (단순한) 해석보다 부드러운 번역으로 앞의 문장까지 해결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너무 이중 부정에 몰두했어서, 철학적 용어인 “무(無)”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철학(과 윤리학)을 공부하는 제가 너무 문법에 매달려 있었던 탓... -_-
아 그럼 에니그마님의 말씀을 참고하면 마지막 부분이
"현존은 존재의 한 속성일 뿐이다." 가 되야 하겠네요.
여기서 또 하나 교훈을 얻습니다. 단어 하나하나 재차 확인해야 한다는...감사합니다.
"이렇게 볼 때 존재의 존재의 존재론적 가치는 존재의 질에 있다" 이게 낫네요
"옙."
잘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자 그대로, 수가 여러 가지 양 중 하나에 불과한 것처럼 existence도 being의 한 가지 속성에 불과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여기서는 existence와 being을 구별하는 게 핵심입니다.
그 차이는 검색해보면 알 수 있을 테니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각각 현존(또는 실존)과 존재로 번역한 것도 있고, 존재와 있음으로 번역한 것도 눈에 띄네요.
책의 성격에 맞게 적절한 번역어를 선택하면 될 것입니다.
번역어 선택에 대한 중요성을 알려주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특히 신경쓰고 있었는데, 에니그마님께서 제가 선택한 어휘 이외에 다른 어휘를 적어주신 걸 보니, 제가 '좀 더 신중하게 번역에 임해야 한다'는 반성적 생각이 들었습니다.
알랭 바디우의 주저인 『존재와 사건』에 대한 논문 한 편은 완성(아직 심사는 받지 않은 상태)했으며,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샤르트르의 『존재와 무』와 바디우의 '사건'개념 비교논문을 준비 중입니다.
위의 두 저서(국역)에 언급된 어휘들과 크게 이질감 없이 바디우의 저서를 번역하려합니다. 특히 해체계열의 포스트모더니스트와 다른 노선인 바디우이기에 이런 번역작업에 어휘선택
@라이카m 매우 힘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바디우의 『존재와 사건』이외에 다른 저서들을 참고한 결과(논문 준비하면서 읽어본)에 비추어보아서, 위 본문 내용에 있는 번역어를 선택한 것입니다. 계속 번역작업하면서, 제가 이런저런 번역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한 각주를 상세히 적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에니그마님께서 지적해주신 부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이카m 원 번역과 다른 분들의 번역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위에서 quantity(양)가 나왔다고 해서 quality를 '질'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특성이나 속성으로 해석해야 하고요. nothing도 무가 아닙니다. 만약 ~가 아니라면 아무것도 아니다, 즉 다름아닌 ~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number를 숫자라고 하면 안 되고, '수'라고 해야 합니다. 엄밀함이 요구되는 철학서이므로 수와 숫자도 구별해야 할 것입니다.
@에니그마 고견 감사합니다. number와 기타 어휘들도 번역서의 다른 장(chapter)에 내용 흐름을 충분히 숙지한 후, 신중히 검토하며 작업하겠습니다.
단어 선택도 중요하지만, 글의 핵심과 논리 전개을 파악하는 게 우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1. "being"과 "quantity"는 존재론적인 차이가 없다.
2. (Provided로 시작하는 단서문) "number"를 "quantity"와 구별할 수 있는데, "number"는 "quantity"의 한 form일 뿐이다 - "quantity"에 여러 가지 form 이 있는데, "number"는 그 중 하나의 "form"에 불과하다는....
3. (질문하신 내용) 마찬가지로 "existence"도 다름아닌 "being"의 한 quality이다.
철학에서 각 단어를 어떻게 번역하는 지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문맥의 흐름은 이렇게 파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