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여행프로그램이 보여주는 다양한 여행지 중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어디일까
그 곳은 바로 내가 여행했던 장소다
이번에 세계테마기행에서 '로망가득 프랑스' 편을 방영한다기에
기대가 많았다
파리와 파리근교는 물론이고
프로방스 지역, 알프스의 몽블랑을 볼 수 있는 샤모니 지역
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꼽힌 안시
그리고 노르망디 지역의 에트르타와 몽생미셀 등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출연자(장소)에 기대감이 넘친다
함께 이 곳을 여행했던 동반자들이나 나와 다른 시간에 이 곳을 공유했던 사람들에게
이 프로 전도사가 되어 본방사수하자고 호들갑을 떨었었다
큐레이터로는 싱어송라이트인 유발이 님이 여행을 안내했는데
그녀의 매력적인 비음이 불어로 현지인들과 대화할 때 아주 자연스럽다
비음이 불어와 참 잘 어울리는 구나
나도 비염을 오래 앓아 비음이 많이 섞였는데 불어공부해볼까?
(절대 오래가지 않을 결심임)
그리고 턱하니 걸터앉아 샹송을 부르는 그 목소리가 또 너무나 멋지다
프랑스에서 재즈를 공부한 후 학우들과 버스킹을 하러 많은 도시를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재즈가수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2010년에 발표한 '유발이의 소풍' 정규앨범 이후
많은 공연 기록을 갖고 있다
이 여행 중 그녀가 들려준 샹송을 안방에서 편하게 들을 수 있었다는 것도 행운이구나
파리의 노을 명소를 안내한다며 개선문을 올라가는 유발이 님
그래, 나도 저 많은 계단 오르고 또 오르면서
패키지 여행 때 못해본 걸 한다는 설레임에 사실 힘든 걸 몰랐다
그저 즐겁게 올라갔다
달팽이 모양으로 보이는 좁디 좁은 계단 끝까지 오르면 정말 넗은 광장에라도 나온 듯 가슴이 뻥 트인다
아니 개선문 옥상이 이렇게 넓은 곳이었어? 하고 놀란다
그 곳에서 에펠탑이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하면 샹젤리제 거리 반대편에서는
환상적인 노을이 하늘을 물들이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에펠이를 조망하러 올라왔다지만
나는 정작 노을빛에 더 감동하고 내려왔다
9시 정각에 반짝이는 에펠이의 조명쇼까지 보고 내려왔으니
우리가 개선문 위에서 보낸 시간이 꽤 길었다
남아있는 감동의 시간도 꽤 길다
프랑스의 부산이라고 일컬어지는 마르세이유나 리옹의 해변
그리고 샤모니와 호수의 도시 안시 가 등장할 땐
마치 내가 그 곳에 서 있기라도 한듯 너무나 생생했다
저기 샤모니에서 몽블랑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었지
안개때문에 몽블랑은 못봤지만 전망대 안의 휴게소에서 설산을 바라보며 커피 마셨어.
저 호수가 아름다운 안시에선 골목골목 다니다가 아이스크림도 사 먹고
호숫가의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를 사 마셨지 하며
함께 그 시간을 공유했던 사람들과 시간을 거꾸로 돌리며 카톡창에서 재잘재잘
마지막 노르망디 지역의 몽생미셀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에트르타는
아직 가보지 않았기에 꼭 가보고 싶은 장소 리스트 윗자리에 올려놨다
인상파 화가들이 이 에트르타를 많이 그려 너무나 익숙하다
이번 주는 눈이 호강하고 추억을 소환하고 다시 여행을 즐긴 기분이었다
빨리 달려가고 싶은 곳들이 너무 많이 늘어가는데
나이도 자꾸 늘어가니 이를 어쩐담
첫댓글 프랑스
정말 멋진 곳이다.
몽생미쉘, 해질때 봤으면 더 멋지렸건만,
에트르타, 너무 서둘러 점만 찍고 온것이
안타깝고 아쉽지만
그래도 갔었다.
여행은 추억을 쌓게 하고
인생은 추억을 먹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