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없는 무인점포, 어르신도 편하게 이용하고 싶다!
무인주문, 이제 어렵지 않아요!
김 어르신은 집 앞에 새로 생긴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다가 크게 당황했다.
아이스크림을 골라 계산하려는데 직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가게를 둘러보니 이곳은 손님이 직접 계산해야 하는 ‘무인매장’이었다.
가게 한쪽에 적혀있는 계산방법에 따라 여러 번 결제를 시도했지만, 결국 계산하지 못한 채 가게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
비대면으로 운영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인점포가 어르신들에게는 한없이 어렵고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때이다.
무인점포, 셀프 계산대? 어르신들에게는 어렵기만 한 비대면 서비스
코로나19 장기화와 기술의 발달로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게 되면서 우리 주변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셀프 계산대에서 직접 계산하면 마트에서도 줄을 길게 설 필요가 없어졌고, 키오스크 기계로 음식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음식점도 많아졌다.
최근에는 직원이 없고 물건만 있는 무인매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무인점포를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 방법을 모르거나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없어 아쉬운 발걸음을 옮길 때가 많다. 조금만 늦게 키오스크 버튼을 클릭하면 다시 첫 화면으로 돌아가 허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뒤에 다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 때는 부담감이 생겨 마음이 급해지기도 한다.
어르신 2명 중 1명은 키오스크 사용해본 적 없어
디지털 기기 사용, 어렵지 않아요!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교육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 키오스크 이용법 등의 디지털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디지털배움터’는 전국 지자체에서 약 100개소의 교육장을 마련해 운영되고 있으며, 모든 교육이 무료로 진행된다.
또한, 서울시에서는 또래 어르신이 일대일로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주는 ‘어디나 지원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동형 키오스크를 비롯한 스마트 패드 등 디지털 교육환경이 완비된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버스’를 운행해 경로당 등으로 찾아가 디지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기도 바쁜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작은 배려를 실천한다면, 어르신들도 무인점포 앞에서 망설이지 않고 당당하게 들어가 사고 싶은 물건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웹진 2022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