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사과
다솔 정경임
사과를 받았다
기분이 나빠 사과를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발갛다는 예쁜데 새빨갛다는 고약하다
거짓말이 부풀어진 밥상, 누구도 손을 대지 않았다
사람들은 말라갔고 사과가
새빨갛다고 말들이 많아졌다
여기저기 수챗구멍에 버려진 사과가
좀비가 되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우주로 날아갔다 먼지로 돌아오는
새빨간 사과,
비행기와 사람들 사이로 검은 비가 내렸다
깜깜한 도시,
사과를 먹고 자란 개들이 탱크를 몰고 나타났다
밤의 창이 와장창 부수어졌다
혹한 속에 갇힌 도시,
갈탄처럼 달아오른 사람들이 거리에 쏟아졌다
사과를 삼킨 개들이 되돌아
깜깜한 절벽을 향해 달려가고
바람이 분다
사과나무가 풍선인형처럼 우스꽝스런 춤을 춘다
첫댓글 세탁기에 돌릴때 락스 한통을 부을걸 그랬어요 ㅎㅎ
그럴 걸 그랬어요.
아예 락스에 품 담궈서 푹 삭힐 걸 그랬어요.
세탁기돌려도 때가 빠지지 않으니 어쩌죠?
종량제 봉투에 담을까요?
아님 푹푹 썪혀서 자유로운 텃밭에 퇴비로 줄까요
퇴비로 줬다간 농작물이 상할 거예요.
별안간 윤건희의 개와 사과가 생각나요
아침 일곱시 눈을 떴는데 아, 내일!
부리나케 한 편 썼어요.
새빨간 사과에 길들여진 개들에겐 약이 없죠.
말려도 안듣고 때려눕혀도 일어나는 풍선인형이네요.
독해요.질겨도 너~무 질겨요.
곧 ㆍ좀비 청소 들어갈 거예요ㆍ깔끔하게ㆍ
뭐든 청소는 남김없이 치워야해요.
정리도 깔끔하게.
앙탈이 심할테지만 봐주면 또 그 꼴 납니다.
사과나무의 우스꽝
스런 춤이 끝날 때입니다!
도망가지나 않을련지,
벌려놓은 저 응0를 언제 치우고 정상궤도에 올릴지,
저 짐을 지고 산을 오를 후임자의 노고가 벌써부터 애처롭습니다.
글이 재밌네요
재밌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발 뻗고 편안히 잘 주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