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룟 유다
눅22:47-53
2026년5월9일(토)
기동찬
47.말씀하실 때에 한 무리가 오는데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을 앞장서 와서
48.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49.그의 주위 사람들이 그 된 일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 하고
50.그 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오른쪽 귀를 떨어뜨린지라
51.예수께서 일러 이르시되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52.예수께서 그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의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를 가지고 나왔느냐
53.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을 때에 내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 하시더라.
하나님, 감사합니다.
가룟 유다의 행동을 통해서 큰 교훈 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48.예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 하시니
하나님, 가룟 유다의 행동은 표면적으로는 자기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의 생각과 마음이 이미 사탄에게 장악당하여 행동하고 있는 가련한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주님의 제자들 중에 가장 똑똑했던 가룟유다가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사탄에게 장악당하고 나니, 다른 제자들이 육신적으로는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가장 친밀한 방식인 “입 맞춤”(48절) 으로 주님을 대합니다.
가룟 유다의 명석한 생각과 마음이 사탄에게 장악되고 나니,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가장 가련한 자로 전락해 버린 모습을 봅니다. 주님을 처음 만났을 때, 가룟 유다의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사탄이 처음부터 가룟 유다를 조종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열 두 제자들 중에 가장 명석한 두뇌를 가진 제자 중에 한 명으로서 수리 감각을 인정받아 제자 공동체의 회계를 맡았던 제자입니다.
“이것을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다.”(요12:5)라고 말한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매우 실용적인 제자요, 명석한 제자였습니다.
이런 제자가 사탄에게 그의 생각의 문을 열어주기 시작했습니다. 유다의 ‘생각’에 틈이 만들어 지기 시작했습니다. 돈에 대한 탐욕으로 인해 틈이 만들어 졌고, 주님에 대한 기대가 좌절 되자 그 틈이 생겼습니다. 사실 가룟 유다는 그동안 주님을 따름이 주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주님을 따랐던 제자였습니다.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주님 중심, 셀(공동체) 중심이 아니라 자기중심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믿고 거듭나게 되면 이기적인 사람도 이타적으로 변하는데, 그는 여전히 이기적인 제자로 남아 있었습니다. 거듭나지 못한 가룟 유다가 주님 곁에 머물고 있으니, 사탄이 그를 이용하기가 아주 용이했던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이미 다 알고 계셨습니다(요13장).
십자가를 목전에 두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주님에 대하여 주님의 행보와 가룟 유다 자신의 기대가 어긋나자, 그는 자신의 ‘똑똑한 계산’으로 이미 주님이 가야할 길을 단정 지어 버렸습니다.
“사탄이 가룟 유다 속으로 들어간 후로부터”(눅22:3,요13:2) 가룟 유다는 더 이상 명석한 제자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멸망의 길로 치닫는 사탄의 꼭두각시일 뿐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미련하고 가련한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오죽했으면 주님께서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마26:24) 좋았겠다. 라고 말씀 하셨을까요,
가룟 유다의 명석함이 겸손을 잃고 나니, 그의 명석함이 자신 스스로를 파괴하는 흉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지닌 가룟 유다를 “끝까지 품어 주시고 사랑”(요13:1)해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
주님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따랐던 제자 중의 한 사람인 가룟 유다, 자기가 지금 주님을 향하여 행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도 모른 채, 자기 자신도 잘 모르는 사이에 세상에서 가장 간교한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가룟 유다를 끝까지 품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주님은 성부 하나님을 중심으로, 어떻게 해서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려고 생각하고 말하고 기도하시며 살아낸 분임을 선포합니다.
그렇습니다.
사탄에게 잡힌 가룟 유다는 가장 가련한 존재로 전락되고 말았습니다. 가장 똑똑하게 재정을 관리하던 손은 주님을 은 삼십에 팔아 손에 쥐는 가장 더러운 손이 되었고, 가장 친밀한 인사를 건네던 입술은 대제사장의 종들에게 배신의 신호를 보내는 추악한 입술이 되고 말았습니다.
주님, 제게 명석함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 명석함이 가룟 유다처럼 영적으로 깨어 있지 못할 때는 가장 가련한 존재로 추락하고 만다는 큰 교훈을 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주님을 가까이 따랐던 가룟 유다, 그의 간교함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친밀한 방식으로 치명적인 상처를 주님께 입혔습니다. 거듭나지 못한 가룟 유다, 그동안 진심 없는 경건, 형식적인 경건,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신앙을 이용하고 있는 가룟 유다의 안타까운 모습을 봅니다. 이런 가룟 유다의 행동으로 인하여 주님은 상처를 받고 마음아파 하시기보다 가룟 유다가 사탄에게 쓰임 받는 것이 더 안타까웠던 주님, 그런 그를 끝까지 사랑하신 주님의 심정이 저의 심정이 되게 하옵소서.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13:1).
하나님, 감사합니다.
명석한 가룟 유다가 영적으로 깨어 있지 못하니, 그의 똑똑함이 얼마나 허망하고 비참한 결과를 가져다주는지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주님께서 제게 주신 명석함이 저 자신을 높이는 도구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유다처럼 자기 자신을 높이기 위한 계산과 기대를 앞세워 주님의 길을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주님 중심, 셀 공동체 중심의 삶으로 제 생각의 문을 지키게 하옵소서. 사탄에게 틈을 주지 않음으로 사탄이 아예 틈탈 수 없도록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겠습니다.
제 안에 거룩한 비전으로 가득 채워 주시고, 이기적인 목적을 위해 경건을 이용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가룟 유다의 입맞춤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그를 긍휼히 여기심으로 사랑해 주셨던 주님, 주님의 그 사랑, ‘끝까지 하는 사랑, 영원 무궁히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는 그 사랑의 마음’을 제게도 계속해서 허락해 주시옵소서. 혹, 제게 상처 주는 이들이 발생한다면, 그를 향해 분노하기보다, 그 이 뒤에 있는 어둠의 권세를 분별하게 하시고, 길을 잃고 헤매며 방황하는 영혼들을 불쌍히 여길 수 있는 주님의 심정을 제게 이식시켜 주옵소서.
주님, 제 손은 생명을 살리는 손이 되고, 제 입술은 주님을 찬양하며 복음을 선포하며 영혼을 살리고 위로하는 거룩한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이 하루도 주님의 손에 올려 드리며
저를 사랑해 주시되 끝까지 사랑해 주시며 제 삶의 주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Declaration
영적으로 깨어 있지 못한 가룟 유다의 명석함은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가장 흉한 흉기가 되지만, 영적으로 깨어 있어 주님을 닮은 온유 겸손한 제자는 생명을 살리는 통로가 됨을 선포합니다.
I declare that while Judas Iscariot’s spiritual blindness turned his brilliance into a self-destructive weapon, a watchful disciple who resembles the Lord’s gentleness and humility becomes a life-giving chan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