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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識은 世上을 보는 識見을 높여주고, 知慧는 世上을 보는 眼目을 넓여준다. |
1945년. 미소 양 초강국에 의해서 38선이 그어졌다. 한반도의 허리가 잘렸다. 소련군은 북에, 미군은 남에 진주했다.
6.25 동란 발생 전부터, 북의 침투에 의한 국지전이 수시로 발생했다. 당시 우리의 전력戰力으로는 북을 감당하기 버거 웠다. 미군은 상황을 오판했다.
국지전 정도야 별 일 아닌 것으로 무시했다. 미군은 철수하고 있었다. 니네 땅은 니네가 지켜라. 이 판에도 위정자들은 큰 소리만 치고 있었다. 만약 전쟁이 터지면 점심은 평양에서, 저녁은 신의주에서. 속 허한 헛소리만 질러댔다.
1949년 4월. 38선 이남의 개성 송악산을 북이 무단 점령했다. 그러나 소련제 무기의 질적, 양적 우세를 극복할 수 없었다.
1949년 5월 4일. 국군은 빼앗긴 송악산 고지 탈환을 수 십 차례 시도했으나 적의 토치카는 막강했다. 쏟아 붓는 토치카 기관총탄에 우리 측의 희생은 늘어갔다. 누가 그 이름이나 기억 해 줄까. 누구 하나 그 고귀한 이름에 꽃 한 송이 바쳐줄까. 그래서 이름 없는 용사가 태어나는 것일까.
서부덕 이등상사가 나섰다. "이대로는 방법 없다. 목숨 걸고 토치카에 뛰어 들자. 수류탄을 들고 들어가 토치카를 폭파시키는 방법 외에는 없다.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이 정하는 법. 나를 따를 용사가 있는가. 가자. 나 하나 죽어 동지가 산다면, 나 하나 죽어 내 나라 국민이 산다면....
" 육탄 10용사, 죽음의 길.... 누가 따라 나설까. 그러나 이 죽음의 행렬에 감히 따라 나서는 자 있었으니 후대를 사는 그대는 기억하라. 그 귀한 존명(尊名) 불러, 다시 한 번 소리 내어 추모 하노니,
전남 광산군 출신, 서부덕 이등상사 전남 완도군 출신, 박창근 하사 전남 나주군 출신, 박평서 상등병 전북 익산군 출신, 황금재 상등병 전북 전주시 출생, 오제룡 상등병 충남 홍성군 출생, 윤옥춘 상등병 경기도 화성군 출생, 김종해 상등병 경기도 화성군 출신, 이희복 상등병 경기도 화성군 출생, 윤승원 상등병 .... 차마 이슬 맺혀 눈 흐려지고, 차마 목이 메어 그 귀한 이름 다 부르지 못 한다 해도....
님들은 진정 위대하셨습니다. 어찌 육탄 10용사 뿐이랴. 어찌 그 위대했던 분들 뿐이랴. 독일 지하탄광 막장, 월남전, 열사의 사막, 서해 바다, 연평도.... 마음 한 가운데 가끔 드러나는 것이 있으니
가운데 중中, 마음 심心.... 그것이 합쳐 충忠이라. 그 마음 드러내는 것이 현顯이라.
다시 유월.... 현충일이 다가 오매, 그대.... 거기 선 자세로 옷깃을 여며라. 그대 있음에, 나라 있음에, 내 부모님, 내 자식, 내 사랑하는 모든 것 있음에 감사하라. 그대 마음 한 가운데 사랑하는 모든 것이 온전히 있음에 잠시나마 감사하라. 위대한 <육탄 10용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그대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
위대한 <호국선열>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이 나라 국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 그대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그 분들은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을 거셨으니.... 그래서 그대는 누구보다 행복할 자유가 있노라.
그래서 이 나라 국민은 눈물겹게 행복할 권리가 있노라. 그러므로 그대들은 이 위대한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매진할 책임, 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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