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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병원명-의사-암종류-수술방법"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 로봇수술(일반절개술) -운영자올림-
글쓴이 저는 환자는 아니고
제가 가장사랑하는 사람이자 우리집 꼬맹이들 아빠인 신랑 곰돌씨가 수술을했네요
작년에 건강검진 해보자는 제말을 자일리톨 껌보다 맛나게 씹어주셨던 곰돌씨에게
유독 피곤해하고 저질체력 & 허리디스크 의심등 여려가지로 걱정되어
있는애교 없는애교 부려 올해 6월 부산 KMI에서 건강검진을 부부같이 받았습니다.
건강검진 받던중 초음파를 받고 나온 곰돌씨가 내몸에 혹있단다 해서
KMI에서 예약잡아준 이샘내과로 바로 고고씽 달렸습니다.
초음파도 다시 찍고 침샘검사도 하고 크기가 0.8센티라고 해서 큰걱정없이
검사마치고
3일후 혼자 결과듣고 오랬더니 세마디 하더군요
암이란다 수술하래서 검사받고왔다
아~!! 또 한마디 더했어요 "중증환자 등록하면 병원비 얼마 안든데" ㅡㅡ;;;;;;;;
이래 태평스런 암환자가 어디있나요?
전 가슴떨리고 손떨리고 젊디젊은 애기아빠가 벌써 암환자라는 생각에 잠도 오지않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검색하다 카페도 알게되었구요
아무리 쉬운암 착한암이라고 걱정하지말라하지만
작은병원 수술대에 우리아이들의 아빠이자 제사람을 믿고수술시킬수있을까 고민하다
카페에서 검색하다 부산에서 수술잘하시는 교수님 두분을 알게되었고
고민하다 집이랑 가까운 해운대백병원 김상효 교수님 외래를 갔는데
그런데 김상효 교수님 해운대백병원에선 8월30일까지 진료보시고 수술은 벌써 예약이 다 잡혀있다고
그날 바로 본인수첩 뒤적거리시며 부산 백병원에서 8/1, 8/3일 부산백병원 수술가능하다고 하셔서
부산 백병원으로 다시 옮겼습니다.
7/13일 수술전 검사로 초음파, CT, 소변검사, 피검사, 심전도 등등 검사받고
다시 외래봤더니 크기는 작아도 전이가 보인다면서 전절제를 말씀하시더군요 ㅠ
다시 가슴아픈말이 너무나 속상하지만 곰돌씨에게 게으른 곰돌씨와 마누라 더 부지런하게 살으라고
그런가보다라고 서로 위로하며
8/2일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1, 2인실은 없고 3인실들어갔고 (백병원 3인실은 정말 비추)
수술전날 수술관련 설명듣고 온 곰돌씨가
보통 3시간이면 회복하고 병실올라간다고 이런저런 설명들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여기카페에서 읽은게 많다보니 다 알아듣겠더라구요
그리고 여기 수술후기들 프린트해서(좋은사례가 대부분) 곰돌씨에게 보여준게 기억나는지
저도 본인도 크게 걱정안하고 수술전날은 보냈습니다.
8/3 수술 예정시간이 12시였는데 갑자기 8시 25분에 곰돌씨 수술들어갈준비합니다.
하더니 얼굴에 면도 하셔야겠네요 이럽니다.(남자분들은 면도가 필수)
우린 마음의 준비도 안되었는데 8시 35분 정말 후다다닥 수술실로 들어가네요 ㅠ
얼마나 눈물이 나는지 수술실앞에 기다리는 많은사람중에 아마 제가 젤 많이 울었나봅니다 ㅠ
3시간을 기다려도 회복중 화면에 곰돌씨 이름이 안떠서 더 초조하고 불안하고
4시간여가 지날쯤 보호자를 찾더군요 수술경과 설명이
갑상선암이 위치가 안좋았다며 갑상선 안쪽에 있는게 아니고 피막을 뚫고 나와 있던 상태이고
조직검사를 해봐야하지만 임파전이가 상당하며 동위원소 치료는 생각하셔야하며
성대신경 및 후두에도 전이가 보여 최대하 성대신경을 조심스레 수술했지만
암수술이라는건 암을 완전히 없애는게 목적이니 암은 깨끗이 제거했지만
성대신경이 조심한다해도 쇳소리가 날수있고 이건 복원이 안된다며 좋은말은 하나 없는 의사선생님께
울면서 그럼 어떻게해야하냐고 쳐다보니
지금은 성형외과 협진으로 봉합중이고 목소리는 최대한 노력많이해서 수술했으니 지켜보자며 들어가시더군요
ㅠㅠ
그렇게 50분 가량이 지난뒤에 우리 곰돌씨가 나오더군요
알고보니 회복실 나와서 의식이 깨니 구토가 나와 다시 의료진들이 붙었고 기억이 멍~~~
다시 의식돌아오니 괜찮냐고 물어봐서 괜찮다고 하니 조금 더 살펴보다 병실로 올라갔다하더군요
수술 마취 후유증인지 잠시 힘들었는데 기억은 잘 안나더랍니다.
여튼 어려운 수술하고 병실에 온 울 곰돌씨 많이 힘들어하더군요
수술후 첫날 제일 힘들어하던건 소변보는일이었어요
누워서 소변이 안봐지니 소변줄꼽긴 싫고 결국 제부축받고 일어나서 안나오는 소변 억지로 억지로 힘들게 본거
그리고 꼼짝없이 누워있으니 허리 어깨 다 빠질듯 아파해하더라구요
목소리는 전혀 내지않고 눈으로 손으로만 대화했습니다.
8/4 수술후 첫째날
곰돌씨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건네는데 목소리가 작다뿐이지 괜찮은것같았지만
말하기가 너무 힘들다하더군요
손발떨림도 없고 목에 피관도 빼고 움직여도 된다했지만 목통증으로 움직이기 힘들어
성형외과 치료받으로 휠체어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그러곤 화장실도 다녀오지만 아직 소변보는게 편하다하지않고
두둥 전혀 다른 후기에 읽어본적이 없던
목에 약이 걸려 구토증상 ㅠㅠ
목넘김이 힘들다 보니 큰 알약이 목에 걸려 구토가 나와 얼마나 힘들어하던지
그약도 반으로 쪼개어 먹였는데 목에 걸렸네요
저녁엔 약이 걸릴까봐 다 녹여 먹였습니다. 완전쓰다고 또 인상이네요 ㅎㅎ
8/5 수술후 둘째날
목소리가 좋아집니다 소리도 어제보다 커지고 쇳소리라고 느낄만한 소리는 아닌듯
아침에 죽나온다고 좋다고 하더니 먹는게 힘들다고 한숟가락에 한 30번은 씹어야한다고
이러다 날씬쟁이 될것같다고 하더니 저녁엔 그런대로 잘먹네요
간식먹고싶다고해서 저녁에 음료랑 말캉거리는 빵종류도 먹었구요
소변도 잘나오고 큰일도 봤다면서 자랑도 합니다 ㅎㅎ
그런데
링거맞고있던 왼팔이 조금 부어오르길래 다시 빼고 오른손으로 놔달라했더니
이쁜간호사가 웃으면서 꼽아준 링거에 오른손이 아까먹은 빵보다 더 이쁘게 부풀어오르네요
ㅡ_ㅡ 우리 곰돌씨 잘참고있다 도저히 안되겠다고 다시 빼달라고하고 또 왼팔에 새로 맞았네요
주사 싫다고 투덜거리면서 이쁜 간호사에겐 괜찮다고 웃어주네요
못난 마눌은 곰돌씨 부은손 아플까 얼음찜질해줍니다
8/6 수술후 셋째날
밥이나옵니다. 맛있다고 냠냠냠 잘 먹습니다. 매운음식 & 김치는 기침 사레로 먹기힘들지만
그래도 찹찹찹 잘드십니다.
곰돌씨 목소리 예전 그대롭니다. 많이 걱정했는데 의사선생님도 회진때 목소리 듣곤 수술하고 걱정햇는데
경과좋다며 걱정하지말라고하십니다.
담당집도의 김상효교수님은 월수금 진료인데다 휴가시라 수술후 얼굴뵌적이 없네요
수술은 하시긴햇는지 의문이 들지만 수술이 잘됐다니 그래도 믿고있습니다.
어째든 점점 좋아지는 곰돌씨입니다.
8/7 수술후 넷째날 & 퇴원날
아침 9시에 병원으로 가니 벌써 짐 정리다하고 기다리고있습니다.
조직검사결과가 안나와 가퇴원으로 병원비 일단 310만원 내고 정산해준다고하네요
성형외과 치료때 물어보라했더니 수술환부가 12센티라고 하네요 ㅠㅠ
정말 생각보다 많이 심각했나봅니다.
성형외과 봉합실은 이번주 금요일 10일날 제거한다고 외래잡고
김상효교수님은 17일 외래잡고 퇴원해서
둘이서 맛난 점심한그릇하고 집에 잠시 들러 6개월된 둘째 아들 얼굴 잠시 보고
다른병원으로 재입원했습니다 ^^
전 직장다니고있고 아이들이 어리고 아빠 한참찾을 3살짜리 아들이
자다가 아빠한테 낙하하는게 취미인지라 아빠의 빠른회복을 위해 다른 병원으로 입원시켰네요
거기서 항생제 링거 열심히 맞고있어요
지금은 아마 룰루랄라 하며 못보던 책들 열심히 보고있을것같네요
누가 갑상선암이 쉬운암이고 착한암이라 했는지
까맣게 타들어간 제속과 한밤에 몰래 울었던 눈물들......
그리고 사랑하는사람의 남편이기에 아빠이기에 아들이기에 말하지 못한 곰돌씨의 두려움과 아픔
이젠 지난시간이지만 참 힘든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치료가 있지만 우리가족 이번일도 더 단단해지며 사랑이 깊어진것같습니다.
저는 환우가 아니지만 수술투병기를 이렇게 길게 적고가는건
제가 이곳에서 받은 정보와 위로 가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장문을 남겼습니다.
모든 환우님과 그리고 곁을지키는 가족분들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첫댓글 정말 부드럽게 넘어가는 투병기, 잘쓰셨네요.
표현은 재미있지만, 부부의 힘들었던 시간들이 느껴집니다. 저와는 꼭 반대였네요. 저는 제 아내가 수술을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투병일기 란에는 글을 못썼습니다....)
이제 힘든 과정들 지나셨으니, 후속 치료도 잘 받으셔서 완치하시길 기원합니다.
행복한 가정 만드세요~
마음 고생 많으셨겠어요..그때의 마음이 전해오네요 아픈 것이 나쁜것만 아닌가봐요 가족 사랑을 확인하고
단단하게 하잖아요 남편의 빠른 회복 바랍니다~~
힘든 수술을 잘 넘기셨군요... 투병기를 잘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추천합니다.
와이프님 투병기 완전 잼나게 읽었지만, 속으로는 얼마나 힘드셨을까싶어 살짝 맘이 아리네요..^^;;
저는 해운대백병원에서 수술했었구요,, 제 담당의는 아니라도 김상효교수님 계셔서 든든했었는데,
이제 개금에서만 하신대서 맘이 허하네요.
앞으로 동위 받으시고 정기검진 잘 받으시면 얼마든지 건강한 생활 하실 수 있을테니.. 행복하세요~!
남편분 투병기를 재미나게 표현하며 잘 쓰셨네요.
간호 잘하고 계시니까 남편분 좋은 결과만 기다리면 될것 같네요.
빠른 쾌유빕니다.
한달뒤에 수술날 잡아놓은 전 이글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 겁두 나고 그러나 희망도 갖어봅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환자분 쾌유를 빌며 곰아사랑님 병간하시느라 고생많으신데 힘내세요
옆에서 마음고생 마니 하셨네요
수술하고 나면 괸찮아 질 일만 남았으니 옆에서 남편분 많이 힘되어 주시고
함께 힘내요,,두리 함께면 금방 이길겁니다
다들 응원해주시는글 감사합니다 ~
제가 아픈사람이 아니라 진짜 아프신 분들이 보시기에 어쩌면 기븐나쁘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의 수술후기도 필요할듯하여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우리 부부 이게 끝이아니라 이제 시작이란 생각이 드네요... 동위원소치료도 그렇고....
앞으로 더 건강하고 야무지게 잘 살아야하는데 여기 회원님들께 도움 많이 받겠습니다. ^^
전 작년 8월달에 김상효교수님께 수술 받앗엇어요...딱 일년 되네요...
임파선 전이가 심햇는데...수술 잘 됏구요..동위치료도 두번정도 해얄꺼 같다고 교수님이 그러셧는데...한번으로 끝냇습니다..
남편분 수술 잘 되셧으니...너무 걱정마시구요...회복에 힘쓰세요...글구 김상효교수님은 원체 얼굴 뵙기가 어려우니...다들 그러려니 합니다..ㅎㅎㅎ
몸이 조금 회복되심 살살 걷기운동부터 시작하시구요...맛잇는것두 많이 챙겨드리세요...그럼 회복이 빠르실꺼에요^^
같은 아픔을 가졋기에 얼마나 힘드셧을지...조금은 알꺼 같아요...힘내세요...화이팅^^
고생하셨습니다
낭군님 많이 위로해주시고 서로 사랑을 다지는 시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ㅏㅏㅏㅏㅏㅏㅏㅏ~~~~
투병일기 너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남편분 간호하시느라 고생도 많으셨을텐데
그래도 씩씩하게 잘 견디셨네요~
빠른 쾌유를 빌어드립니다..
본인 건강도 잘 챙기시길 더불어 바랍니다..
간호하다 지치시거든요~..힘내세요~
수술앞두고 도움 많이 받아갑니다. 힘내세요....
저 도 남편이 수술했습니다. 오늘 수술후 첫 외래 진료 받았구요. 수술전에 6밀리라더니 조직검사 결과 3밀리라네요. 1월에 동의원소 30 하기로 했답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가족간 사랑을 더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네요. 추후 관리 잘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