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는 대체로 해당 지자체가 주관이 되어 주민들의 참여로 이뤄진다.
비교적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축제로는 이천-광주-여주 합동의 도자기 축제, 안동의 국제탈춤축전, 안면도 꽃박람회,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 정도다. 그 외에도 지자체마다 축제를 벌이지만 거의 집안잔치에 불과하다.
강릉단오제는 지역적으로는 구경꾼들이 가기에 다소 먼 곳에서 개최되고, 또한 시기가 휴가철이 아니다 보니 외지의 관람객이 적어, 정말 지역축제에 머물고 있다. 필자는 2004년 빼고는 안동의 탈춤축전과 이천 도자기축제에 빠짐없이 참여(구경 수준이 아니라)한 사람이지만, 솔직히 강릉단오제에 대해서는 이번에 사태가 불거질 때까지 그런거 하는지도 몰랐다.
그런 강릉단오제가 전국민적인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역설적으로 말해 기독교 은총과 사랑 덕분이다. 그들은 강릉시가 마귀와 사탄의 도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념으로 지자체가 주관하는 단오제를 반대해 왔다. 하지만 이제까지는 기독교측에서도 그리 내세울만한 명분이 없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강릉시장이 단오제의 제주를 맡게 되면서 기독교측에 빌미를 제공해주었다.
정치적으로야 법적으로 중립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정무직 공무원인 시장이지만, 종교적으로는 중립을 지켜야 하며 더구나 미신을 조장하는 행사를 주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기독교측의 주장이다. 그리고 그들은 시장의 행사불참을 보장받기 위해 굶어가며 시위를 하는 모양이다.(플래카드 깔아놓고 떼거지로 금식기도라는 것을 하는 것은 "자유가 보장되는 종교행사"가 아니라 불법시위다. 집시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쓰바~)
이제 기독교인들의 중대한 착각을 하나하나 디비보자.
기독교인들은 강릉단오제를 문화행사가 아닌 미신행위로 규정하였다. 필자도 미신을 부정하며, 척결하려는 의지가 강하지만, 단오제는 이런 류의 논의대상이 아니다. 도대체 단오제를 가지고, 믿고 따르고 자신을 완전히 내맡기는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되나? 오히려 기독교가 바로 증거없는 믿음을 가지고 온갖 삽질을 다하는 미신이지 않나?
강릉시장은 어디까지나 지역행사(이거 분명히 공무다)에 상징적인 주관자로서 제주가 된 것이다. 시장이 미신에 빠져서 단오제 제주를 맡았을까? 강릉시장은 어디까지나 공무수행 중인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계의 이번 삽질은 공무수행 방해에 해당한다.
포항, 순천을 비롯한 몇몇 동네에서 지자체 단체장이 순전히 종교편향적인 삽질을 할 때는 칭송을 아끼지 않던 기독교계가 강릉시장의 행동에 딴지를 거는 데는 아무런 명분도 없다. 단지 "지들 맘에 안들어서"일 뿐이다.
"기독교는 고차원적인 종교이고, 단오제는 미신행위"라는 숨어있는 전제는 기독교측의 자위행위일 뿐이다. 문화와 예술, 그리고 과학과 이성의 발전에는 늘상 기독교의 태클이 있어왔으며, 항상 부정적이었다. 이번 강릉단오제와 관련한 삽질은 이런 맥락의 사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떤 지역에 진출하기만 하면 그곳의 고유문화를 부정해왔던 기독교는, 후에 권력만 주어지면 항상 고유문화를 말살하는데에 혈안이었다. 강릉단오제에 대해 보이는 기독교 측의 삽질은 아무리 비약하지 않고 좋게 봐주려 해도 아메리카 원주민 학살과 전혀 다를바 없어 보인다. 사람을 쏴죽이고 찔러죽이고 매달아 죽이는 것만 학살이 아니다. 얼을 죽이고 이성을 죽이는 것이 가장 악랄한 학살행위다.
첫댓글하여간 씨발놈들..지들한테 욕지거리 하고 뭐라 하면 종교탄압이네 어쩌네 개거품 물더니...지들이 멀쩡한 행사를 저렇게 방해하는 것은 정당한가 보지??? 노아의 방주가 있다면 저런 제대로 믿지 못하는 썩어빠진 종교인들 다 쓸어다가 바닷가에 물고기 밥으로 줘 버리자...
첫댓글 하여간 씨발놈들..지들한테 욕지거리 하고 뭐라 하면 종교탄압이네 어쩌네 개거품 물더니...지들이 멀쩡한 행사를 저렇게 방해하는 것은 정당한가 보지??? 노아의 방주가 있다면 저런 제대로 믿지 못하는 썩어빠진 종교인들 다 쓸어다가 바닷가에 물고기 밥으로 줘 버리자...
단오 축제가 미신이라기 보다는 안수기도로 병고친다는게 진짜 미신이죠.. 실재로 안수기도중 죽은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