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색다른 방식의 연습을 했다. 요즘 연기가 조금 재미없어지고 예전처럼 새로운 발견을 하는게 없어서 어떻게든 변화를 추구하고자 진행해보았다. 나는 유리동물원을 다시 읽었고 또 다시 인터넷에 유리동물원에 관한 글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사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한 행동이였는데 오늘 나는 톰을 좀 더 깊이 이해하게 됐고 또 내 연기에 변화를 줄 수 있게 됐다. 한마디로 일석이조였다.
우선 지금까지 내가 연기했던 톰은 "싫은 가족에게서 벗어나 자유를 찾는 것에 대해 마냥 즐거워했던 철부지" 였다. 그러나 오늘 난 톰이 상당히 가정적이고 가족들을 아낀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됐다. 어쩌면 톰의 꿈에 가족이 포함됐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나는 가족에 대한 생각이 연기에 들어가는 설정을 추가해봤고 학준쌤께 보여드렸다. 물론 긴장하고 새로운 것을 머리로 정리하면서 연기를 하니 어색한 연기가 나왔지만 그래도 나는 정말 오랜만에 연기에 재미가 다시 생겼었다. 이런 식으로 나는 이제 계속 새로운 것을 찾아나가는 쪽으로 연습을 진행해야겠다.
현정쌤께서는 다 아신다. 내 문제점과 내 방향성 심지어 내가 노래할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다 아신다. 그리고 오늘도 노래만 부르고 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솔직히 아직도 내 머리속에 생각이 참 많다. 의심도 많고 고집도 더럽게 세다. 그러나 이건 확실히 잡힌 것 같다. 내가 정말 잘할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라는 사실.... 스스로 아 이건 잘했다 라고 느꼈을 때는 못했을 때이고 스스로 아 이건 못했다 라고 느꼈을 때는 역시 못했을 때이고 순전히 내가 잘 했을 때는 내가 뭘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날 때이다. 이 망각은 가사를 향한 집중을 미친듯이 했을 때 나온다고 한다. 이런 집중력 연습을 해야겠다. 이 길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정리하는 것부터 다시 해나가야겠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마)
결국 돌고돌아 기초.... 이걸 되찾기 위해 각자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낼 시험자들 이 기본기에서 밀리지 않길 바랄 뿐이다. 진심으로 좋은 결과 만들어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