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가 추울수록 더 뜨거운 곳이 있다. 바로 스키리조트다. 올 시즌 스키 시즌 개막과 함께 스키어들은 신이 났다. 올해는 전국에 대단위 스키리조트가 두 곳이나 더 생겼기 때문. 스키장들은 불황에 맞춰 다양한 할인혜택도 준비했다. 스키장의 모든 슬로프들이 그랜드 오픈하는 연말. 본격적인 스키시즌을 맞아 달라진 전국 스키리조트의 모습을 살펴봤다.
●엘리시안 강촌=강촌은 이번 시즌에 제설시스템을 대폭 개선.15일부터 개장 초기부터 거의 모든 슬로프를 오픈할 수 있었다. 활주 면적이 작은 대신 설질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계곡형의 정상에서부터 내려오는 구조로 설계돼 초보자 코스를 포함한 모든 슬로프에서 활주거리가 1㎞이상 나오고. 면수대비 초고속 리프트의 수송능력이 돋보인다. 그만큼 스키어들이 한번에 더 많이. 또 여러번 슬로프를 즐길 수 있다. 말이 강원도이지 경기도 가평과 인접한 강촌은 서울에서 워낙 가까운데다.강촌역까지 스키열차가 운영돼 당일스키를 즐기기에 부담없다. 청소년들에게는 시즌권과 리프트 요금에 주니어 요금제를 도입했다. 중고생은 성인요금의 90%. (033)260-2000.
●하이원리조트=천연의 산악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초대형 스키리조트로 개장부터 화제를 몰고 왔고 그 인기는 올해도 여전하다. 숙소·렌털샵 등 주변 시설이 좀 더 활성화됐고.무엇보다 단점으로 지적되던 교통문제가 크게 개선됐다. 영월지나 구불구불하던 38번 국도가 주욱 펴졌다. 직선화·차선 확장공사가 90%이상 마무리된 덕이다. 밸리콘도에서 아폴로 승차장까지 6인승 리프트를 새로 설치해 밸리콘도 이용객들의 동선이 편리해졌다. 아테나2 슬로프(마운틴허브~마운틴콘도)는 경사도를 줄여 초·중급자들이 좀 더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1588-7789.
●대명비발디파크=전속모델인 이효리처럼 매혹적인 혜택으로 서비스한다. 셔틀버스 이용료가 단돈 1000원. 서울 전역에서 출발하는 8000원짜리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비발디파크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 7000원권을 돌려준다. 재즈슬로프와 레게슬로프가 연결됐다. 한 쪽만 타고 올라가도 자유롭게 두 슬로프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는 어린이 전용슬로프도 설치해 부모의 걱정을 덜었다. 워터파크 오션월드의 인기도 여전하다. 찜질방과 테라피를 갖춰 스키 탄 뒤 피로를 풀기 좋다. 생일을 맞은 방문객은 당일 리프트권이 공짜(동반 1인 50%할인). 1588-4888.
●무주리조트=남부권의 절대강자로 수도권에서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 국내 최장(6.3㎞·실크로드)과 국내 최대경사도(70%·레이더스) 슬로프를 보유한 무주는 올해 더 많은 ‘고수’들을 모시기 위해 꽁꽁 숨겨뒀던 설천봉 슬로프 4개(모차르트·카덴자·알레그로·왈츠)를 처음 열었다. 19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 개최를 위해 깎아놓은 이들 슬로프는 가파르지만 국제용으로 손색없는 규모와 위용을 자랑한다. 언제 가봐도 좋은 국립공원 덕유산의 경치와 유럽 마을형 콘도의 정취는 덤이다. 일일스키 패키지는 서울 기준 왕복 교통편에 주간 리프트권까지 합한 금액이 5만5000원. (063)322-9000.
●용평리조트=‘원조 스키장’답게 자잘한 재미를 빼고 정통성을 추구하는 대신.올 시즌엔 스노보더들에게 대폭 신경썼다. 드래곤파크에 웨이브 1기.키커 6기.레일 12종.박스 4종 등 시설을 갖춰 젊은층의 회귀를 노린다. 겨울시즌에 더욱 빛을 발하는 워터파크 ‘피크 아일랜드’는 온 가족이 며칠씩 묵으며 스키여행을 즐길 때 빠질 수 없는 재미를 준다. 초보에서부터 상급 실력을 갖춘 스키어 모두가 만족하는 골드 슬로프(1655m)의 야간 운영개시도 탐나는 대목. 24일부터 비씨카드 35% 할인.국민·현대카드 30% 할인. 1588-0009.

●현대성우리조트=왕년에 구축한 ‘스노보드 메카’의 이미지를 굳힌다. 하프 파이프가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2009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릴만큼 제대로 갖춘 국제규격의 하프파이프다. ‘브라보1’이 보더들이 가장 몰리는 슬로프. 펀파크에는 ‘레인보우 멀티박스’와 ‘피라미드 박스’‘X박스’ 등 새로운 아이템을 설치하고 ‘3단 킨크박스’‘C박스’‘직선레일’ 등을 교체해 다양한 시설을 즐길 수 있다. 시간당 1400명을 실어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로 전용 보드워크(200m)도 만들었다. 초광폭 ‘델타 플러스’슬로프 상단으로 웨이브와 모굴 코스를 옮겼다. 올 시즌 눈놀이 테마파크 ‘스노어드벤처’는 입장료가 없다. 다음달 28일까지 매주 금요일 모든 여성고객에게 ‘그라운드 보드 트릭’무료강습. (033)340-3000.
●베어스타운=경기지역 리조트지만 당당히 11면의 슬로프를 갖췄다.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완전개통으로 서울 강북·노원·강서 지역과 인천·부천·광명·고양·파주·김포·의정부 인근에서는 굉장히 가까워졌다. 수도권 전역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수시로 운영한다.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리프트권을 30% 할인해준다. (031)540-5000.
●오크밸리=줄곧 ‘가족형’을 표방해온 리조트답게 거창한 시설보다는 안전을 위한 시설·소프트웨어 보강에 주력했다. 초보자 코스 중간 언덕을 조금 깎아내 스키장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설원 속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연못. 인공폭포를 조성했다. 수도권 전역에서 출발하는 무료셔틀버스 이용시.왕복 6000원에 장비를 날라주는 택배서비스도 눈에 띈다. 외환·국민카드 결제시 30% 할인. (033)730-3500.
●휘닉스파크=중·상급자 뿐만 아니라 초보자도 몽블랑 정상에서부터 즐길 수 있도록 한 ‘파노라마’ 슬로프를 오픈했다. 2.4㎞에 이르는 긴 코스가 더욱 재미를 준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슬로프 하나를 포기하고 눈썰매장으로 바꿨다. 익스트림 파크의 시설보강과 함께 모굴코스와 에어리얼 코스도 손을 봤다. 1588-2828.
●양지파인리조트=서울 강남에서 가장 가깝다는 것이 최대 무기로 새벽까지 연계한 ‘퇴근 후 당일스키’이용객들이 많다. 총 9개 슬로프와 7기의 리프트를 갖추고 있다. 수도권임에도 제설과 정설작업을 철저히 한 덕에 설질 관리에서는 높은 평점을 받고 있다. 2년간 진행해 온 층별 객실 리뉴얼을 마쳤다. 아베크 코스는 고급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아름다운 코스로 스키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031)338-2001.
●지산리조트=서울·분당·용인에서 불과 40분 거리에 위치한 지산은 총 8개 슬로프를 갖췄다. 특히 올해는 혼잡함을 덜고자 2개 슬로프를 합친 광폭슬로프를 선보였다. 새벽 4시까지 하는 심야스키가 개장 초부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지산의 할인카드 ‘해피카드’이용시 두 시즌 동안 리프트와 강습은 30%.렌털은 50%할인. (031)644-1200.
◈ 스키장 홍보실 "우리 리조트 이래서 좋다" |
각 스키 리조트 홍보실에서 밝힌 "왜 우리 리조트가 좋은가?" 30자평. ●비발디파크=신나는 무술연극 '점프'가 무료다. 올 때 셔틀버스를 타도 거의 무료다. ●현대성우=효율적인 리프트 배치로 대기시간이 짧아서 좋다. 스노보더에게 특히 친절하다. ●오크밸리=오붓하고 고급스러운 편의시설은 자타가 인정하는 것. 가족·연인끼리 오면 좋다. ●곤지암리조트=두말할 것 없다. 강남에서 불과 40분,슬로프 정상에서 남산이 보일 정도다. ●지산리조트=당일 스키로 최적. 진정한 마니아라면 새벽 4시까지 심야스키타고 바로 출근해도 좋다. ●용평리조트=누가 용평을 빼고 한국 스키를 논할까? 용평리조트에서 스키를 탄다는 것만으로도 만족감 100%! ●베어스타운=스키철마다 꽉 막히는 영동고속도로에서 거북이가 되느니 사패산 터널 개통으로 한 발자욱 더 다가온 포천이 낫다. ●하이원리조트=광활한 초광폭 슬로프에 청정 고원지역의 미려한 겨울풍경까지, 뭘 더 바랄까? ●무주리조트=설원 속 콘도타운은 '유럽의 멋'이고, 음식은 '전라도의 맛'이다. ●엘리시안 강촌=추억의 MT 명소 강촌의 낭만이 스며있는 스키 리조트. 옛 추억이 새롭다. ●휘닉스파크=눈도 좋고 물(?)도 좋다. 적어도 겨울엔 '휘팍'다녀야 '노땅'소릴 듣지않는다. ●양지파인=가깝다. 퇴근 후 맥주 한잔 마실 시간이면 이미 도착해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
이우석기자 dem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