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안쉬고 약대 하나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 점수라면 지방 약대도 어려운 것 같아요. 부모님 볼 낯도 없고 이제 포기해야겠어요."
올해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난이도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난이도는 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약대지망·재학생 커뮤니티 '약대가자'에는 PEET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시험 난이도가 상승, 문제를 푸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반응이다. 특히 일부 영역은 문제 유형이나 용어가 생소한 것이 많아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지 못했다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한 수험생은 "올해로 세 번째 보는 시험인데 지난해보다 시험을 보는 시간이 많이 모자라서 당황했다"며 "이번 시험 문제들은 대체적으로 그동안 출제 됐던 문제에서 벗어난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많아 더 어렵게 느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도 "벌써 세 번째 도전인데 이제는 더 해볼 힘도 없다"며 "지금까지 약대 입시만 보고 매진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무엇보다 이번 시험에서 일반화학추론과 물리추론 영역의 난이도가 높았다는 반응이다. 생물추론 역시 작년보다 난이도가 높았고 유기화학추론만 예년에 비해 평이했다는 분위기다.
특히 학생들은 체감난이도 상승에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차등배점 역시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부터 각 문항별 난이도에 따라 배점을 다르게 하는 차등배점이 도입, 상대적으로 학생들의 점수대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수험생은 "그동안 공부를 해 오면서 물리유형이 이렇게 생소한 문제들은 처음이었다"며 "작년 시험에서 물리추론은 수능시험 정도의 난이도였는데 올해는 확실히 문제 유형이나 난이도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PEET 시험 문제와 답안은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홈페이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수험생들은 다음달 25일 오전부터 해당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기재된 성적표를 발부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