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인터넷이 되어 사진까지 다 올리고 새벽1시 넘어 늦게 자다.
오늘은 원하는 사람은 새벽 4시 30분에 토함산에 오르기로 되었는데
비가 오고 어제 늦게 호텔에 들어와서 모두 안 가다.
7시에 뷔페로 식사를 하고 8시 20분에 출발하여 경주 불국사를 방문하다.
모든 사람에게 비닐 우비를 나누어 주고 우산도 부인들에게 나누어 주다.
나는 비옷 반 코트를 가지고 와서 모자도 쓰고 간편하게 입다.
4대 차량에 4팀으로 나누어 안내원이 설명을 하는데 좀 지루하다.
들어도 다 잊어버리는데 남편은 착한 학생이라 열심히 따라다니며 잘 듣는다.
나는 이곳저곳을 다니며 불국사에 온 기념사진을 찍다.
흔적은 사진밖에 남는 것이 없는데 ..... 나는 남편을 열심히 찍어주는데
남편은 찍어줄 줄을 모른다. 돈도 안 드는 서비스도 못해주니.......
사진은 찍어서 무엇하겠느냐만 그러면 돈쓰고 고생하면서
여행은 해서 무엇하나 집에서 인터넷을 보면 얼마나 좋은 것들을 다 구경하는데 ...
남산탑곡 마애불상군에도 가다. 여자 안내원이 열심히 설명하지만
불교 이야기가 별로 마음에 안 들다. 불국사 정문 앞 돌계단 길은
걸으면 안 되고 옆으로 언덕을 만들어 그곳으로 다니도록 했고
수많은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와서 혼잡하다.
그곳 서악서원에서 한복을 곱게 입은 여인들이 시중들고
밤을 새워 정성껏 만들었다는 도시락을 두 개씩 주고
오찬을 들게 하고 정통 차를 마시는 행사를 하고
고운 한복을 입은 나이 든 여인들이 차를 어떻게 마시는가 하는
도를 가르쳐 준다. 그곳에서 모두들 사진을 찍고 학생때 교복을 입고
마지막이라 청춘으로 돌아가서 난리이다.
빛나던 꿈 많은 청춘이 얼마나 그리울 것인가.
전문 사진사가 따라다니며 사진을 많이 찍어주다. 그러나 나는 내 모습을
내 카메라로 찍고 내 카페에 올리고 싶은데 한 장도 못 찍다.
서울로 올라오는 달리는 차 속에서
반장이 나 목사님이 한 말씀 하시라고 하니
내가 시를 쓴 것을 자기가 고쳤다고 하며
시를 읽고 전도 설교를 잘 하다.
나에게도 한 말씀하시라고 해서
나도 기도하면 다 응답해 주신다는 말씀을 전하다.
행복한 가정인데 주님께서 주신 행복이라고 ...
부인들 중에 교수도 있고, 경기여고에는 기사가 있는 사장 부인들도 많고
이곳에 여행 온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고 여유가 많은 사람들인 것 같다.
내년에는 LA에서 만나자고 ... 10년 후는 너무 멀다고 .....
압구정동에서 내려 지하철을 탔는데
곧장 경로석에 앉아서 일지를 쓰며 오니 1시간 이상의 시간이 금방 되다.
대화역에서 큰 시아주버님이 차를 가지고 오셔서 편하게 집으로 오다.
큰 시누이 생일이라고 두 며느리가 와서 잔치를 하고
온 가족들이 모여서 큰 잔치를 하다. 성민네도 와서
성호네의 두 아이들은 성민네 집으로 가다.
우리가 방을 빼앗아서 성호네는 응접실에서 자다.
가족이란 자주 모여서 떠들고 웃고 정을 나누어야 한다.
미국에 가면 곧 종선네 가족이 다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