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라파엘 홈리스클리닉에서
김근호교수님과 ~
오늘(9월 6일) 라파엘 홈리스클리닉에서 귀한 시간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주신 모든 봉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등학생 시절 17번이나 보았던 영화「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라는 말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 마음속에 큰 힘으로 남아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13,000시간이 넘는 봉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힘들고 지칠 때마다 ‘내일은 또 새로운 희망이 온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건넨 작은 관심과 따뜻한 손길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다시 살아갈 힘과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함께해 주시는 여러분이 계시기에 라파엘의 따뜻한 나눔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내일에도 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새로운 희망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라파엘 피아뜨 회장 김명희 드림
*라파엘 봉사는 여러 번 했지만 김명희 회장님께서 해주시는 봉사 교육을 받고 봉사를 하는 건 두 번째였다. 확실히 봉사의 뜻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봉사하니까 평소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은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울지 마 톤즈> 영화를 보시고 수단 어린이 재단에 기부를 하신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울지 마 톤즈>를 보면서 이태석 신부님의 삶에 깊은 감동을 받은 사람은 정말 많았을 텐데, 그 감동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흔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김명희 회장님께서는 수단 어린이 재단에 상당한 금액을 기부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시고,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연을 이어오셨다고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런 게 바로 실천하고 봉사하는 삶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일시적인 기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수단 어린이 재단을 위한 봉사를 이어오셨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오늘 말씀하신 봉사의 4요소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이 지속성이었는데, 회장님께서는 실제로 오랜 시간 동안 이를 실천하고 계신 것 같아 더욱 존경스러웠다.
또 회장님께서는 가정법원 소년위탁위원으로 활동하시면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인식하게 되셨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이 말씀을 들으며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는 내 관점에서만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어려움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봉사를 하면서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다른 사람의 삶에 관심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실제 봉사에 참여하니 오늘은 봉사 과정 자체가 즐겁게 느껴졌다. 봉사는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하는 일이지만, 동시에 봉사하는 사람에게도 행복을 주는 일이라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어르신들께 마스크를 나누어 드릴 때에도 정해진 일을 빨리 끝내려고 하기보다는 한 분 한 분 더 친절하게 눈을 맞추고 인사를 드리려고 했다. 평소라면 해야 할 일을 빠르게 끝내는 데 집중했을 수도 있지만, 오늘은 눈앞에 있는 한 분 한 분을 봉사의 대상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한 명의 사람으로 대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의 봉사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보다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대하는 시간처럼 느껴졌다.
오늘 교육을 통해 봉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면서, 봉사와 후원의 중요성을 머릿속으로만 알고 마음으로만 느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의사가 되었을 때에도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주변의 어려움을 먼저 살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한 명의 사람으로서 바라볼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 그리고 오늘 느꼈던 봉사의 즐거움과 행복을 기억하면서 일회성으로 끝나는 봉사가 아니라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첫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