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 영성 제549차 기도모임
(2023년 5월 28일 – 6월 3일)
- 주간 기도 : 「하느님 뜻의 역사 안에서의 영적 순례」를 기도하시고 기도하십니다.
2. 독서와 묵상
4) 천상의 책 제3권(p166-171)
3권 103장 : 정의의 칼을 움켜잡고 만류하다
(1900년 7월 30일)
3권 104장 : 예수님의 인성은 그분의 신성을 보게 하는 거울이다
(1900년 8월 1일)
3권 105장 : 하느님의 손은 아무것도 없는 데서 역사하신다.
(1900년 8월 3일)
103
1900년 7월 30일
정의의 칼을 움켜잡고 만류하다
1 지난밤과 낮 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다. 더욱이 처음부터 나 자신의 몸 바깥에 나가 있으면서 흠숭하올 예수님을 뵙지도 못했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다만 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광경들뿐이었다. 이탈리아에서 하나의 불길이 치솟더니, 또 하나의 불길이 중국에서 치솟았고, 이것이 서서히 합쳐져 오직 하나의 불길이 되는 것이었다. 음흉한 음모로 돌연한 죽음을 맞은 이탈리아의 왕이 이 불길 속에 보였는데, 이 사건이 타오르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어서 불길이 사방으로 퍼지는 것이었다. 요컨대, 나는 큰 반란과 폭동과 민중 학살을 보았던 것이다. 이런 것들을 본 다음 나 자신의 몸속으로 돌아와 있는 것을 알았지만, 마음이 아파 죽을 지경이었다. 무엇보다도 특히, 흠숭하올 내 예수님을 뵙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2 오래도록 기다린 후에 그분께서 손에 든 칼로 사람들을 내리치실 태세로 나타나셨다. 소스라치게 놀란 나는 용기를 내어 내 손으로 그 칼을 잡고, “주님, 어쩌려고 이러십니까? 이 칼로 치신다면 끔찍한 학살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하고 부르짖었다.
3 “제게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당신께서 이탈리아를 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오 주님! 진정하십시오! 당신의 모상들인 이 백성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를 사랑하신다면, 이 쓰라린 아픔을 받지 않게 해 주십시오.” 나는 이와 같이 말하면서 있는 힘을 다하여 그 칼을 잡아당겼다.
4 그러자 슬픔에 잠기신 예수님께서 한숨을 쉬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내가 이제는 칼을 더 들고 있을 수 없으니 사람들에게 떨어뜨려라.”
5 나는 칼을 더 세게 움켜잡고, “그럴 수는 없습니다. 차마 그렇게 할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그분께서는, “내가 몇 번 말했지만, 너한테는 아무것도 보여 줄 수가 없구나. 보여 주기만 하면 내가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게 가로막으니 말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7 그러면서 그분은 칼을 휘두르시던 팔을 밑으로 내리시고 노여움을 가라앉히시더니, 좀 뒤에 모습을 감추셨다. 나는 두려움과 함께 남아 있었는데, 그분께서 아무 것도 보여 주시지 않은 채 내게서 칼을 빼앗아 사람들을 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맙소사! 생각만 해도 얼마나 가슴이 터지는지!
104
1900년 8월 1일
예수님의 인성은 그분의 신성을 보게 하는 거울이다
1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계속 드물게 오시고, 그것도 아주 짧은 순간만 함께 계신다. 그러니 완전히 풀이 죽어 있었던 오늘 아침에는 내 가장 큰 선이신 그분을 찾아 나설 엄두조차 거의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언제나 한결같이 다정하신 그분께서 오셔서 내 안에 신뢰를 불어넣으시려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내 딸아, 나의 엄위와 순수함 앞에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이란 없다. 과연 누구든지 내 거룩함의 광휘에 충격을 받고 두려움에 떨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인간은 너무나 비참한 존재이기에 하느님 앞에 서 있을 수 없어서 달아나기 마련인 것이다.
3 그러므로 나는 나의 자비로 인성을 취했으니, 이는 신성의 광휘를 부드럽게 하려는 것이었고, 그리하여 인간이 내 앞에 올 수 있도록 그들 안에 신뢰와 용기를 불어넣으려는 것이었다. 인간은 (신성의 광채가 완화된) 내 인성 앞에 옴으로써 순수하고 거룩해지는 은혜를 받고 나의 신성화된 인성 안에서 그 자신을 신성화시키는 은혜도 받는다.
4 그러므로 너는 거울을 통하여 네 모습을 보듯이 언제나 내 인성 앞에 머무르며 이를 거울로 삼아라. 여기에서 너의 모든 얼룩을 씻어 없앨 뿐만 아니라 아름다움도 얻게 될 것이고, 그리하여 서서히 나를 닮은 모습을 입게 될 것이다. 거울은 이를 통하여 자기를 보는 사람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을 그 특성으로 한다. 물질적인 거울이 그러하거든 하물며 신적인 거울에 있어서랴. 나의 인성은 사람으로 하여금 나의 신성을 보게 하는 거울 역할을 한다. 그런즉 인간에게 주어지는 선은 무엇이든지 나의 인성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5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을 때에 나는 대단한 용기가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징벌에 대하여 그분과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분께서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실지도 모르고, 아니면 내가 그분의 노여움을 완전히 가라앉힐 수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그러나 내가 막 그렇게 하려고 하자 그분께서 번개처럼 사라지셨고, 내 영혼은 그분을 따라가느라고 몸 바깥으로 나갔지만 다시 뵙지는 못하였다.
6 극도로 상심해 있는데, 감옥으로 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또 다른 왕들이나 지도자들의 목숨을 노리며 밖으로 나가고 있는 사람들도 보였는데 열교인(裂敎人)들 같았다. 그들은 사람들 가운데로 가서 마구 학살하기 위한 수단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 그들의 때가 올 것이었다… 그 후에 나는 아주 무겁고 참담한 마음으로 나 자신의 몸속으로 돌아와 있음을 알았다.
105
1900년 8월 3일
하느님의 손은 아무것도 없는 데서 역사하신다.
1 여느 때의 상태로 있으면서 사랑하올 내 예수님을 열망하며 찾고 있었다. 그렇게 오래도록 기다린 후에 그분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 자신 안에서 나를 찾는 것이 더 쉬울 터인데 어찌하여 네 밖에서 찾고 있느냐? 네가 나를 찾아내고 싶을 때면 네 안으로 들어가거라. 너 자신의 무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그러면 거기, 너 자신이 없는 그 무의 단순한 영역 안에, 거룩하신 분이 세우신 기초와 건물이 있는 것을 감지하게 될 것이다. 잘 살펴보아라.”
2 과연 나는 그 기초와 하늘에 닿도록 치솟은 벽들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참으로 놀라운 것은 우리 주님께서 나의 허무 위에 이 큰 역사를 이루셨다는 것과 그 벽들에는 창구(窓口)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었다. 단 하나의 창구는 맨 위쪽에, 오직 하늘을 향해 열려 있을 뿐이었다. 이 창구 안쪽의 튼튼한 기둥 위에 우리 주님께서 앉아 계셨는데, 그것은 무 위에 세워진 기초로부터 솟아오른 기둥이었다.
3 그런데, 내가 경탄에 잠겨 이를 보고 있노라니, 복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덧붙이셨다. “무 위에 세워진 기초는, 하느님의 손은 아무 것도 없는 데서 역사하시므로 당신의 역사를 물질적인 공사와 뒤섞지 않으신다는 것을 뜻한다. 창구가 하나도 없는 벽은, 영혼이 집착의 형태로라도 세속적인 것과 관련을 맺어서는 안된다는 것, 그래야 작은 티끌도 들어올 위험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왜냐하면 이는 완전히 밀폐된 벽이기 때문이다. 이 벽이 허용하는 유일한 관계는 하늘과의 관계이니, 곧 무에서 하늘에 이르는 관계이다. 이것이 맨 위쪽에 있는 창구의 의미이다. 기둥의 견고함은, 영혼이 매우 굳건하게 선행을 하므로 어떤 역풍도 그를 동요시킬 수 없음을 뜻한다. 끝으로, 내가 그 기둥 위에 있다고 하는 것은 이 역사가 온전히 신적인 것임을 나타나는 확실한 표지이다.”
4 이에 대하여 깨닫게 된 것을 나로서는 다 표현할 능력이 없다. 정신이 길을 잃고 헤매는 통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영원히 찬미 받으시기를,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그분의 영광과 사랑을 위한 것이 되기를 빌 따름이다.
※잠시 묵상 후나눔의 댓글을 꼭 남겨주시기바랍니다.기도와 묵상을 함께 동참하여 나누고,출석의 표식이며,미사 봉헌의 은총을 받으시게됩니다.
- 직접 모여서 기도 모임을 할 때 천상의 책을 읽고 묵상하며 간단하게 나눔의 시간을 가지는 곳은 이곳입니다. 다른 곳(수난의 시간들, 동정마리아, 영적 순례)에서는 느낌을 나눌 때도 있지만 시간이 없으므로 기도와 읽기만 하고 다음 책으로 넘어갑니다. 온라인에서는 혼자서 기도를 하니 수난의 시간들, 동정마리아, 영적 순례를 읽고 묵상 후 느낌을 댓글로 적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가 나눔을 하는 ‘천상의 책’에서는 댓글을 꼭 남겨 나눔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곳에 댓글을 남기신 기도모임 회원께서는 ‘천상의 책’에서 다시 댓글을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댓글을 남기신 것으로 출석의 표식과 미사 봉헌의 은총을 받으시는 것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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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느님 뜻 안에서
천상의 책3.105장 1절
"딸아, 너 자신 안에서 나를 찾는 것이 더 쉬울 터인데 어찌하여 네 밖에서 찾고 있느냐?
네가 나를 찾아내고 싶을 때면 네 안으로 들어 가거라.
너 자신의 무에 이르기까지. .
몸의 불편함으로 평상시 모든 일에서 소외감 느끼며, 그리하여 질투하고 시기하고 말을 절제하지 못하고 바닥을 치는 현재 나의 모습이다.
나의 마음 깊이 계셔,
숨을 쉬시지 못하는 하느님 뜻이 오늘 말씀에서 아무것도 없는 데서 역사하신다는 일침을 주신다.
의기소침한 나의 뜻을 봉헌하며
깊숙이 모셔둔 기초가 튼튼한 하느님 뜻의 집으로 귀향해야겠다.
그러므로 너는 거울을 통하여 네 모습을 보듯이 언제나 내 인성 앞에 머무르며 이를 거울로 삼아라. 여기에서 너의 모든 얼룩을 씻어 없앨 뿐만 아니라 아름다움도 얻게 될 것이고, 그리하여 서서히 나를 닮은 모습을 입게 될 것이다.
주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주님을 닮아가는 것...
오늘 저의 모습을 수시로 예수님께 비춰보며
주님을 닮아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피앗!
3 그러므로 나는 나의 자비로 인성을 취했으니, 이는 신성의 광휘를 부드럽게 하려는 것이었고, 그리하여 인간이 내 앞에 올 수 있도록 그들 안에 신뢰와 용기를 불어넣으려는 것이었다. 인간은 (신성의 광채가 완화된) 내 인성 앞에 옴으로써 순수하고 거룩해지는 은혜를 받고 나의 신성화된 인성 안에서 그 자신을 신성화시키는 은혜도 받는다.
하느님의 뜻 안에서 저희들도 예수님의 거룩하신 모습인
믿음과 신뢰와 용기를 닮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과 어머님께서 모범을 보이시며 겸손과
사랑으로 저희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합니다!하느님의 뜻이시여,오셔서 저의 활동 안에서 활동하소서.
어머니를 통하여 예수님께 저희들을 새롭게 봉헌합니다.
피앗,피앗,피앗,예수님,사랑합니다.
”창구가 하나도 없는 벽은, 영혼이 집착의 형태로라도 세속적인 것과 관련을 맺어서는 안된다는 것, 그래야 작은 티끌도 들어올 위험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왜냐하면 이는 완전히 밀폐된 벽이기 때문이다. 이 벽이 허용하는 유일한 관계는 하늘과의 관계이니, 곧 무에서 하늘에 이르는 관계이다“
밀폐된 벽, 이 벽이 허용하는 유일한 관계는 하늘과의 관계
예수님, 저를 당신 뜻에 완전히 내맡기니 주님께서 알아서 하소서. 피앗 미히.
“3-104,3 그러므로 나는 나의 자비로 인성을 취했으니, 이는 신성의 광휘를 부드럽게 하려는 것이었고, 그리하여 인간이 내 앞에 올 수 있도록 그들 안에 신뢰와 용기를 불어넣으려는 것이었다. 인간은 (신성의 광채가 완화된) 내 인성 앞에 옴으로써 순수하고 거룩해지는 은혜를 받고 나의 신성화된 인성 안에서 그 자신을 신성화시키는 은혜도 받는다.”
예수님의 인성에게 다가감으로써 거룩해지는 은혜를 받고 예수님의 신성을 이해할 수 있는 은혜를 받게 되기를 봉헌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더 알게 되어 예수님을 더욱 더 사랑할 수 있게 되기를 봉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