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땅이 둘로 갈라진 날,
동물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동물이 어떻게 변했는지 트레싱지로 비교해 볼 수 있어요!-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책고래마을 마흔다섯 번째 그림책 《땅이 둘로 갈라진 날》은 기후 변화로 인해 헤어졌던 동물들이 서로 다른 환경에 적응해 살다가 다시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땅이 둘로 갈라진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요. 어쩔 수 없는 자연의 섭리일 수도 있고, 인간이 만든 문명의 이기가 자연과 생명을 위협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온난화로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를 알리는 시계바늘이 위험을 알리고 있지요.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열대지방에 눈이 내린다거나, 추운 지방의 온도가 30도, 40도를 넘기도 했지요. 큰 화재로 어마어마한 산림이 사라지거나 지진으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땅이 둘로 갈라진 날》은 이렇듯 기후 위기를 떠올리는 그림책입니다. 아름다운 숲 속, 풍요롭고 평화롭던 어느 날 갑자기 화산 폭발이 일어나고, 큰 지진이 일어납니다. 산이 무너지고 물이 거꾸로 솟았습니다. 동물들은 허둥지둥 이리 뛰고 저리 뛰었습니다. 그림책 《변했으면, 변했으면》, 《까만 카멜레온》에서 밝고 정감 있는 그림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 이은선 작가가 상상력을 더해 의미 있는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지진으로 인해 땅은 둘로 갈라졌고 점점 멀어졌던 땅은 긴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납니다. 헤어졌던 동물들도 다시 만나게 되지요. 동쪽으로 간 땅은 뜨겁고 건조해졌으며, 서쪽으로 간 땅은 차갑게 얼어붙었습니다. 기후에 따라 동물들도 점점 변했습니다. 동쪽의 동물들은 먹을 것을 잘 찾도록 눈이 커지고 열을 식힐 수 있도록 귀도 커졌습니다. 서쪽의 동물들은 추위를 막기 위해 온몸에 털이 수북해지고 열이 식지 않도록 눈, 코, 귀는 작아졌습니다. 모두 서서히 변해 갔습니다. 동물들이 변한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트레싱지에 원래의 치타, 여우, 곰, 고릴라의 모습을 인쇄해 넣었습니다.
《땅이 둘로 갈라진 날》은 사람의 무분별한 개발로 점점 되돌릴 수 없을 만큼 파괴된 자연을 돌아보게 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일어나는 해수면 상승, 생태계 먹이사슬의 파괴 등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둘로 갈라진 땅이 다시 만났을 때 동물들이 보여주는 행동은 또 다른 의미를 되새기게 하지요. 어떠한 변화가 있더라도 자연은 인간이 거스를 수 없는 생명력을 지녔으며,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 또한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지요. 못 알아볼 것처럼 변했지만 서로를 알아보고, 스스로 자연을 복구시키며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기후 위기의 경각심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땅이 둘로 갈라진 날》은 화산 폭발과 지진으로 인해 동물들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 속에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의 이기로 파괴된 환경, 그로 인해 변화된 자연, 그럼에도 다시 생명을 움틔우는 단단한 생명을 그리고 있습니다. 인간의 문명 이기나 환경 파괴가 글과 그림에서 직접적으로 표현되어 있지 않지만, 우리는 이야기 그 너머의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지요.
화산 폭발과 지진이라는 큰 사건을 겪으면서도 동물들은 잔인하거나 끔찍한 장면을 연출하지 않습니다. 꿋꿋하게 다시 싹 틔울 자연을 믿고, 단단하게 생명을 이어갈 거라는 작가의 믿음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일까요? 작가는 등장하는 동물과 땅, 태양, 빙하를 밝고 깨끗한 색으로 따뜻하게 표현했습니다. 자극적이거나 화려하지 않은 그림 안에 작가만의 가치를 담았습니다. 사람은 등장하지 않지만 동물들이 화산 폭발과 지진으로 인해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과정은 인간의 삶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아무리 오랫동안 헤어져 살아도 본질적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그리워하는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땅이 둘로 갈라진 날》은 전쟁으로 인해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의 현실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첫댓글 기후위기~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고 나부터 먼저 실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