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대학가 전반이 등록금을 동결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전국 약학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소폭 내리는 모양새다.
7일 메디파나뉴스가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동국대, 서울대, 가톨릭대 등 32개 주요 약학대학의 2013년 등록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전체 3분의 1가량인 11곳이다.
연세대(1,092만8천원)와 경희대(1,088만2천원), 가천의대(1,080만원), 성균관대(1,029만6천원), 조선대(1,018만2천원) 약학대학 등록금은 올해 동결됐다.
마찬가지로 인제대(1,002만2천원), 계명대(959만6천원), 중앙대(937만8천원), 가톨릭대(864만원), 경성대(775만4천원)의 경우도 지난해와 동일한 등록금을 받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등록금이 인하된 대학도 21곳에 달했다. 인하폭을 살펴보면 0.03~9.48%까지 다양했다. 등록금 인하율은 이 가장 큰 대학은 충북대(9.48%)로 지난해 671만원에서 무려 63만6천원 줄어든 607만4천원의 등록금을 받았다.
다음으로 인하율이 큰 곳은 경상대(-2.9%, -18만2천원)로 인하율 상위 2개 대학이 모두 국립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의 인하율도 눈에 띄었다. 삼육대의 경우 지난해보다 2.08% 줄어든 19만6천원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의 경우 증감률은 -1.5%로 경상대의 절반가량에 불과하지만 액수로는 -16만4천원으로 이와 큰 차이는 없었다. 고려대도 0.99% 등록금을 인하해 학생들은 전년보다 11만2천원을 덜 냈다.
이와 관련 모 대학 관계자는 "약대뿐 아니라 대학가가 전반적으로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과 이에 따른 학부모 및 학생들의 경제적 어려움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각 대학들이 이같은 합의안을 이끌어낸 것"이라면서 "이와 더불어 새 정부 출범시기와 맞물려 어떤 방법으로든 등록금을 내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대학가에 돌았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약대 공부하느라 허리 '휘청'…동국대 1,132만원으로 최고액= 올해 약대 등록금의 절대액을 비교할 때 동국대 약대 등록금이 1,132만8천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뒤이어 아주대와 고려대도 각각 1,128만8천원, 1,117만4천원을 기록해 1천1백만원을 넘는 약학대학은 총 3곳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천만원을 넘는 등록금을 받은 약대는 연세대, 경희대, 가천의대, 이화여대 등 13개대학으로 집계됐다.
한양대(1,079만8천원), 숙명여대, 영남대(1,035만6천원), 성균관대, 조선대(1,018만2천원), 인제대(1,002만2천원)도 이에 포함된다.
올해 등록금이 가장 낮은 대학은 경북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는 지난해보다 2만4천원 인하해 올해 503만6천원을 등록금으로 받았다. 등록금 하위 3곳은 목포대(567만4천원)와 충남대(524만6천원) 등 국립대들로 이들 대학은 5백만원 초중반대에 머물고 있다.
한편 우석대와 강원대, 순천대의 경우 학년별 등록금이 상이해 비교 편의상 이번 분석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