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봄볕이 따사로운 안산 분향소에서 주인을 잃은 유품을 깨끗이 닦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마련한 시민의 마음으로 304명의 유품을 닦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액자속의 얼굴로 마주할수 있는 주인공이 있는 분향소를 앞에 두고 주인을 잃고 소금물에 젖은채 말려진 유품들을
하나 하나 소중히 다루며 맑은 물에 세척을 해서 따사로운 볕에 보송보송 말린후 꼼꼼히 체크해서 다시 유품 보관소에
담아 두는 절차과정을 거쳤습니다..
가슴 가득 설레이며 수학여행을 준비한 아이들의 꿈이 담겨진 물건들...입어보고 신어보지 못해 더 애처로운
새로 산 옷가지들과 신발...친구들과 놀기위해 준비한 귀여운 소품...
소금물에 오래도록 젖어 찢겨지고 상처난 옷가지들과 캐리어..가방..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세월호의 상처는 아직도 고스란히 진행중이었습니다.
아이들의 물건을 보면 그 아이의 취향, 체격,성격등이 어느새 다가오며, 볕에 넌 긴 빨래를 보면 어디선가
아이들이 금새라도 내 옷이야 하며 달려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ㅠ
세척한 물건은 짧은 순간이어도 이상하게도 서로 섞이지 않게 추려낼것 같았는데
모두 같은 마음이었는지 행여나 섞일까한 염려가 무색하게
45개 캐리어속의 물품들은 하나도 섞이지 않고 원래의 자리로 척척 잘 돌아갔습니다..
짠내음에 가득한 별이
된 아이들의 유품들을 한달여 내내 꼼꼼히 체크하고 기록했다면서 이제 드디어
소금물을 벗어 날수 있어서 좋다며 목이 메여 말을 못 이어가는 416기억저장소의 관계자들..
안산시 대한 적십자사 봉사회와 안산시 자원봉사센터, 시민 자원봉사자분들이 함께 한 이 행사는
시민들과 함께 하며 널리 사회적 공감을 얻고 싶은 취지로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애쓰시는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필승 총선승리..정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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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떻게 닦으셨을지 멀리서 소식만 듣고 영상만 보고 죄송한 맘과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도하며~
네 소중한 날들..행복하게 보내세요..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진실을
사실로 구현 합시다.
가슴이미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