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 경상대 약학대 추진'설에 대해 창원시는 "시에서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지난 22일 열린 창원시의회 균형발전위원회 소관 균형발전실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현규 실장은 "마치 창원시가 약속한 것처럼 알려진 것에 대해 경상대에 항의했다. 창원시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 문제가 민감한 이유는 통합시청사 문제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알려진 대로 통합준비위원회 결정에 따라 옛 육군대학 터는 마산종합운동장과 함께 통합청사 후보지 공동 1순위로 정해져, 현재 '타당성 조사 및 환경영향평가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옛 육군대학 터에 경상대 약학대 설립이 추진된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통합시청사 용역이 진행되는 시점에 다른 용도로 거론된다는 점에서 진해주민은 민감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날 업무보고 자리에서 진해지역구 박철하 의원(이·자은·덕산·풍호동)이 이 문제에 대해 말을 꺼냈다. 박 의원은 "옛 육군대학 터에 경상대 약학대를 설립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어떻게 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현규 균형발전실장은 "일부 신문 보도로 그 내용을 알아봤다. 경상대는 2015년까지 창원시 삼정자동 일원에 제2부속병원 건립을 약대 캠퍼스와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데, 삼정자동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옛 육군대학 터에 약학대를 추진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내용 파악 후 바로 경상대에 전화해 마치 창원시가 약속한 것처럼 보도된 데 대해 항의했다"며 "우리 시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통합청사 용역이 진행 중인데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박철하 의원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일은 없다. 통합시청사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이러한 얘기가 나오면 여론 수렴이 어렵다"며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앞서 지난 21일 창원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정쌍학 의원(마산합포구 현동·가포·월영·문화·반월·중앙동)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통합시청사 소재지 용역의 신속하고 공정한 진행'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청사 소재지 결정과 관련해 지난 2월 통합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해 공론화한 것과는 다른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정부 지원 방침을 빌미로 슬그머니 임시 청사 리모델링을 용역에 포함해야 한다는 점을 실무선에서 언론에 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통합시 출범 준비 최고 의결기구인 통준위 결정이 휴짓조각보다 못한 것이냐"며 "공정하고 신속하게 용역 절차를 수행해 달라"고 했다.
"경상대 약대 육군대학 터 설립, 사실 아냐"
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330301 - 경남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