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스님 TV7시간 전(수정됨)
[문광스님의 "청와대와 용산 풍수" 도선, 무학, 탄허의 마음으로]
어제 불교신문 한국학에세이 "청와대와 용산의 풍수"가 나갔습니다. 정치적으로 갈라질 수 있는 주제이니 호불호가 갈리는 주제일 겁니다. 하지만 평생 동양학을 연구해 보고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사람은 땅 생긴대로 살더라는 겁니다. 사람이 남을 속이지 땅은 거짓말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노자 도덕경에 나와 있습니다.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스스로 그러함을 본받는다. 사람은 땅을 본받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조선시대부터 6백여년 동안 우리민족은 같은 패턴으로 살아왔습니다. 북악산 생긴대로 그대로 살아왔지요.
청와대 뒤 북악산은 산에 깊은 골이 져서 갈라져 있어요. 그걸 골육상쟁이라 합니다. 가까이는 형제들이 싸우고 지역별로 싸우고 당파끼리 싸운다고 무학대사가 북악산 밑으로 가는 것을 말린 겁니다. 사색 당파로 국론이 분열되어 영원히 싸우는 터가 경복궁입니다. 김영삼 대통령부터 30년이상 매번 대통령들이 청와대를 나오겠다고 해놓고 아무도 못 나오고 있어요. 대단한 마장과 업장이 담긴 공간입니다. 세종대왕때 이미 건의되었던 경복궁 이전이 실패했고, 임진왜란 이후 경복궁이 불타서 광해군때 인왕산밑에 새 궁궐을 세우려고도 했고 파주 교하쪽으로 천도도 하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어요. 대한민국도 70년이 넘었어도 못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이제 정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국민 전체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면 조선의 노론, 소론, 남인, 북인 가운데 70프로 이상이 아무 당파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할 것입니다.
당파로 갈려 싸우다가 조선은 망했다고 답할 겁니다. 하지만 조선시대도 지금처럼 확고부동한 30프로 이상의 철통같은 지지자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우리 전생의 모습이었을 겁니다. 2백년 뒤에 내가 윤회해서 나의 증손자, 고손자(현손)가 되어서 한국의 친박, 비박, 친문, 비문인 현대판 사색당파 가운데 어느 한 파벌을 계속 지지하고 있을지 잘 생각해 봐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조상들은 조선시대와 똑같이 싸움만 하다가 시간낭비 했다고 후손들이 비판하지 않으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경복궁에서 나오지 못하면 정치판, 언론계, 국민 할것없이 전라ㅡ경상, 좌파 우파, 보수 진보로 영원히 갈라져서 싸우다가 특정 외국만 덕을 보게 해줄 것입니다.
조선말기 경복궁 중건이후 친러, 친청, 친일, 친미로 나눠 싸우다 한일합방이 되듯이 말입니다. 전생의 전라도 노론 김씨가 이생의 경상도 친박 이씨로 태어나고 이생의 민주 지지자가 다음생에 보수지역에 태어나고 그렇게 역사는 반복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당파도 무상하다는 걸 빨리 인식해야 합니다. 저는 갈릴레이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마음으로 에세이 글을 썼습니다. 불교는 화합이 생명입니다. 중도와 화쟁회통이 진여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국민 전체가 한 덩어리가 되어 미래로 나가려면 협력과 조화가 필요합니다. 돈이 많이 들고 무리수가 있겠지만 6백년 내부전쟁과 국론분열을 끝내는 일입니다. 현재는 고구려 백제 신라처럼 북한과 둘로 분열된 남한의 신3국시대를 방불합니다.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견해와 지지가 얼마나 뿌리깊고 견고한지 한번 성찰해 봐야 합니다.
저는 어떤 정파도 지지하지 않습니다. 정말 마음에 확 드는 영원한 정치판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것은 천지인 입니다. 하늘, 땅, 인간 삼재 가운데 하늘은 시간, 땅은 공간, 인은 인간이지요. 경복궁과 청와대라는 땅을 바꾸려면 하늘이라는 시간과 인간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두고봐야 할 일입니다. 얼마나 국민들을 잘 설득시키고 납득시켜서 이전을 할 수 있을지, 시간은 얼마나 걸릴지, 아니면 다시 경복궁에서 나오지 못할지, 한국의 미래 운명이 걸린 중대한 사안입니다. 아래의 사진들을 보세요. 겸재 정선은 북악산을 골이 깊이 패인 산으로 그렸습니다. 인왕제색도의 아름다운 바위와는 다른 험한 바위가 주름이 깊이 패여있는 위험한 산으로 북악산을 묘사했습니다. 실제 그러합니다.
우리가 마음이 평온하고 정진이 잘되는 천년 고찰들을 가 보면 저러한 산이 뒤에 있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겸재의 그림과 지금의 사진을 비교해 보세요. 경복궁과 청와대에만 들어가면 국민 전체의 왕이나 대통령이 되지 못하고 영원히 내편 네편으로 갈라져서 싸우는 불통의 제왕이 되는 것은 저 깊은 골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북악을 진산으로 삼으면 안된다고 끝까지 말리던 무학대사의 마음이 이해됩니다. 6백년 역사가 무학대사의 말씀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저 북악산의 갈라진 골만큼 현재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여론도 갈라져 있습니다. 627년 동안 갈라져서 싸우고 정권이 바뀌면 서로 상대방을 하옥시키고 귀향보내고 죽이는 보복의 역사가 지금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반정과 쿠데타가 조선에서 현대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출가해서 지금까지 늘 국태민안과 국운융창을 발원해 왔습니다. 백두대간 정상마다 올라가서 이 땅의 유주무주 애혼고혼 영가들을 위한 천도재를 지내왔고, 운주와불을 세우고, 백두대간 세계단전을 외치고, 항상 국민들이 화합하고 평온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기도해왔습니다. 스님이기 이전에 국민의 일원이기에 늘 발원했던 것은 이제 제발 편갈라서 싸우는 한민족의 역사는 종식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송곳 꽂을 땅 한뙤기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대한민국 백두대간의 위대한 땅을 사랑하여 내땅처럼 아끼는 사람입니다. 세계 최고의 땅을 가지고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도선, 무학, 탄허의 마음으로 글을 남겨둡니다.
2020년 8월 2일 [문광스님의 한국학에세이 시즌 1] <13> 주한미국대사관과 세종문화회관을 통해 본 한미관계론 “용산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
2022년 3월 27일 [문광스님의 한국학에세이 시즌2]<6> 청와대와 용산의 풍수 627년 만에 경복궁 벗어날 수 있을까?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
[문광스님의 연공최귀 밴드에서 옮겨온 글 (2022년 3월 20일)] 청와대를 용산으로 이전한다는 발표가 오늘 있었습니다. 용산이 그저 용산이 아닙니다. 용이라는 지명을 쓴곳은 으뜸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광화문의 외교부 청사로 나가는것보다 훨씬 좋고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우리 나라의 국운이 좋으니 이런 일도 생기는군요. 청와대도 공원이 되어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고 용산의 미군기지 이전도 빨리 끝나고 10년은 걸릴 용산민족공원이 신속하게 문을 열게 되겠군요. 용산땅을 우리가 수백년만에 처음으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낮에는 풍수를 미신이라 외치던 선비가 밤에는 풍수서적을 더 열심히 탐독했다고 하지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풍수를 안 볼수는 없을 겁니다. 전 세계의 미군기지는 다 명당이었지 않습니까? 다행이고 다행입니다.
청와대쪽은 광화문 경복궁 세종문화회관 서촌 삼청동 북촌을 잇는 세계적인 문화명소가 되겠고 일본과 미국이 독점했던 용산의 기상은 우리 국가가 활용하게 되었네요. 저는 오로지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판단합니다. 보수니 진보니, 좌파니 우파니 하는거 전부 허망한 망상이고 관념에 불과합니다. 중생심의 극치가 현대정치판 아닙니까? 모든 이해타산을 떠나서 용산으로 이전하게 된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앞으로 한국이 더 발전하리라 봅니다. #문광스님
첫댓글 염화실 부처님들 늘 고맙습니다 성불하소서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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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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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감히 한 말씀 남기자면 풍수지리는 사람 됨됨을 따르는 것을 순리로 하고
사람이 명당이라 보는 자리가 다 유명인 즉 권력, 재물욕, 명예욕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위 노자 도덕경에 ; 사람은 땅에서 그러함으로 이롭게 하고 땅은 하늘에서 그러함으로 이롭게 하고
하늘은 도로써 그러함으로 이롭게 하는 이것을 자연의 질서라 하여 법이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법은 덕이라 말하지 않고 이롭게 한다는 것은 천지는 드러내지도 다투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지,천, 도는 만인의 질서이며 만물의 질서이며 만법의 질서이므로 도는 자연이라는 것입니다
위글에서 북악산 청와대 터가 안 좋아서 참사람다움에서 사람답지 못함으로 변하였을까요?
자신들의 권력으로 재물욕, 명예욕에 눈이 멀어진 탓의 가능성은 없을까요?
예로부터 풍수지리 대가가 자신이 명당을 차지한 적 극히 드물고 청와대가 없던 시대에도
온갖 잡파 당파들의 기득권은 끊어지질 않았지요 한 나라의 풍수는 국민의 국권이 권력이 아닌
권한이 보장 되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어야 현명한 대한민국이란 명당이 생겨날 것입니다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