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융합과학연구원, 뇌 속 약물농도 측정시대 열다
초대원장에 이화약대 류인균 교수..."뇌 의약학 연구로 확장"
"이제 우울증, 신경전달 물질 등 특정 뇌 부위의 생화학적 물질을 측정함으로써 뇌의 의약학 연구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래 유망 과학분야인 뇌융합과학 분야 연구를 위해 핵자기 신호측정은 물론 다양한 학문분야를 접목시킨 이화 뇌융합과학연구원(원장 류인균, 이하 연구원)이 1일 개원했다.
이화여대는 이날 약학관 A동 404호에서 연구원 개원식 및 이화 뇌영상센터(이하 센터) 개소식을 갖고 연구원의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이화여대 약학대학 류인균 석좌교수 연구팀이 이끄는 연구원은 에너지 소모량이 큰 뇌의 에너지 대사 변화를 인지하고 이에 따른 병태생리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탄소(carbon-13), 인(phosphorus-31)을 비롯해 다양한 뇌 에너지 대사를 측정할 수 있도록하는 연구 전용장비를 센터내 도입했다.
기존의 임상용 MRI(자기공명영상) 장비 차원을 뛰어넘어 생체 물질을 직접 측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류인균 원장은 "뇌융합과학은 약학과도 관련이 깊은 분야로 현재에도 약대에서 이를 연구하는 교수진도 적지 않다"며 "이번 연구원 개원은 연구의 인프라를 제공해 이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 원장은 "항우울계의 불소 포함물질과 당, 단백질, 지방, 약물까지 뇌내 농도를 측정하도록 하고 기존의 동물실험 위주를 떠나 휴먼 평가가 가능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류 원장은 자연과학과 공학 뿐만 아니라 약학, 경제, 경영, 정치, 교육, 여성학 등 다양한 학문을 접목하는 연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를 통해 그는 "기존의 뇌 의학 연구에서 의-약학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이를 위해 최적의 연구 조건을 조성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원 설립을 위해 이화여대는 지난해 류인균 교수를 약대 석좌교수로 초빙, 관련 연구 여건 마련을 위해 준비해 왔다.
이날 김선욱 총장은 "이화 뇌융합과학연구원과 이화영상센터 설립을 통해 사회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뇌신경계 질환의 예방·치료와 같은 임상적 측면뿐 아니라 인간 심리와 행동에 관한 경영·교육·윤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김 총장은 "21세기 새로운 페러다임인 이 분야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소식에 앞서 연구원은 녹십자 의료재단과의 상호 협정을 맺어 생체시료 정보를 공유, 질병의 발생 등 연구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화여대 김선욱 총장,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본부장, 소방방재청 권순경 국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심재억 회장, 한국 필립스 김태영 사장, 녹십자 의료재단 이은희 원장, BRC 김경진 단장 등이 참석했다.
2013-04-02 06:00:13 양금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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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원장에 이화약대 류인균 교수..."뇌 의약학 연구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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