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을 올리려니 참 쑥스러운 마음이 듭니다만.
다육식물의 이파리를 구해봅니다.
우선 저는 25살의 서울사는 남자입니다.
여자친구가 졸업작품 전시회로 원예제품디자인을 한다고 재료를 찾다가
고속터미널 근처에서 제가 처음 사준 연두빛 꽃모양의 식물을 시작으로 여자친구가 다육식물에 푹 빠졌는데요
어느덧 5개월이 넘어갑니다.
방에 붙어 있는 세뼘쯤 되는 테라스?를 조그만 화분들로 열심히 체우고 돌보는 여자친구가 너무 예뻐 보이는데..
제가보기엔 꽤 많은 갯수를 가지고 있는듯 보이지만 여자친구는 아직 초보중에 초보라고
1000원짜리들만 키운다고 합니다
사회초년생이면 버는돈 생각없이 쓸법도 한데
자기는 학자금대출 다 갚고나서 자기 사고싶은거 살거라고
여자친구는 이사진 저사진 볼때마다 이쁘다고 말하면서도 구입하진 못합니다..
얼마전에도 제가 하나 선물줄까 싶어 양재역 코스트코 근처의 다육식물 판매처를 함께 돌아보고
양재꽃시장과 남서울 꽃시장도 같이 가서 둘러보았는데
제가 얼마전에 회사를 그만둬서 그런지 비싸니까 참고 다음에 우리 넉넉해지면 사달라고
자기만 좋도록 이런거 사주는대신 같이 맛있는거 먹자고
근처에 순대국집에서 순대국만 먹고 집에왔습니다.
식물기르는게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고 말하면서도
욕심부리지 않고 제 생각 해주는 것이 미안하고 너무 예뻐보여서...
여자친구가 너무 귀엽다고 말하면서 해준말로 듣기로는 이파리만 땅에 심어놓아도 살아난다고 하는데
이파리를 좀 구할 수 있을까 싶어서 부끄러움을 무릅써봅니다.
곧 사귄지 1800일이 되는데 챙겨주기는 참 애매하지만 졸업하고 전공과 상관없는 일을 선택해서
배우느랴 일하느랴 매일 힘든 여자친구 웃는 모습 볼수 있게 도와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여자친구 자랑을 무쟈게 해서 그랑가 아무도 댓글이,,,,,,,
그렇네요? ^^;; 몇일 면접보러 다닌다고 정신이 한개도 없어서.. 인제야 댓글 봤습니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