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m.pann.nate.com/talk/346928487?currMenu=best&stndDt=20190704
안녕하세요~
매번 보기만하다 고민되는 일이 생겨 글올려봅니다.
저는 30대 초반이고 기혼이며 아기는 아직 없습니다.
3살 차이의 오빠가 있고 오빠에게는 돌이 막 지난 아들이 있습니다.
저희 새언니와 엄마(새언니에겐 시어머니이지요)의 사이는 매우 좋았습니다.
엄마도 경우가 없는분이 아니셔서 항상 새언니를 챙겨주고 아껴주셨고 혹여 불편할까 많이 배려하셨습니다.
이 부분은 새언니도 인정한다고 하였고요.
새언니 역시 밝고 심성이 고운 사람이라
저희 엄마를 비롯해 가족 모두에게 잘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새언니의 충격적인 이야기로 오빠와 제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아래 내용은 저희 엄마는 아직 모르시고 오빠와 저 새언니만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새언니의 이야기는..
조카가 태어나고나서 저희 엄마가 너무 싫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새언니가 조카 사진이나 동영상을 엄마에게 보낼 때마다
엄마가 과도하게 육아에 대한 조언을 해서라고 합니다..
새언니도 엄마의 말투자체가
나무라는 식이 아니어서 그냥 매번 넘겨보려고 했고
또 그 부분 외에는 좋은분이니까 참아보려고 했답니다.
근데 그게 쌓이고 쌓여 이제는 숨이 턱턱 막히고
엄마랑 연락도 하기싫고 엄마라는 사람 자체가 싫어졌다고..
울면서 이야기하더랍니다.
그래서 제가 엄마 몰래 저희 엄마의 휴대폰에서 새언니와의 대화 내용을 보았습니다.
쭉 보아하니 대화의 내용이 이런식이더라고요..
몇개만 예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객관성을 위해 엄마의 답장내용은 고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겠습니다)
조카가 걷기 시작하며 부엌 서랍을 열어보는 영상
- 우리 00가 이제 여기저기 다 다닐 수 있게 되었네^^
위험하니까 가면 안되는 곳은 안전문으로 막아두도록 해.
조카가 집안을 돌아다는 영상
- 식탁 모서리에 부딪힐까 할머니 마음이 참 조마조마하네.. 다이소가서 안전쿠션같은 것 붙여줘~
조카의 셀프 300일 사진
- 벌써 300일이라니 놀랍다~~ 근데 이런스타일옷이 별로 00이에게 안어울리네? 다른 옷 입혀서 다시 찍어봐.
새언니 화장대에 앉아있는 사진
- 화장대 위에 앉아있는 모습이 너무 아슬아슬하네ㅠㅠ
화장품을 거실 책상으로 가지고 나와서 놀게해줘~~
조카가 친구들과 노는 영상
- 이제 친구들과 교감을 하네?^^ 근데 이제부터는 대충 말길 알아들으니 되는것과 안되는것을 확실히 가르쳐야해. 안그러면 미움받는 아이가 돼.
조카가 첫 양치를 하는 영상
- 이제는 이가 나서 양치도 하는구나~~ 절대 칫솔 들고다니며 놀게하면 안되는것 알지? 그러다 다치는 애들 많아.
대충 이런식입니다..
주로 조카의 안전이나 습관에 관련된.. 조언들이 많더라고요.
말이 조언이지 사실 잔소리이겠지요.
새언니가 매일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면 엄마가 3-4번의 한번꼴로 저런식의 조언을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저의 생각은 듣기 싫을 수도 있지만
혼내는 말투도 아니고..
이정도의 이야기들은 아이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라면 충분히 할수있지 않나 싶습니다.
악의를 가지고 한말들이 아니니까요..
근데 이런 말들이 그렇게 시어머니를 너무나도 싫어하게 만들수도 있는걸까요?
저희 부모님이 결혼 때부터 지금까지 금전적으로 많이 지원해줬습니다.
그런데 받을건 받고 저런 이야기는 조금도 듣기 싫다는게 제 입장에서는 얄밉습니다..
새언니는 제발 육아에 간섭하지 말고 조언도 하지말고 이뻐만 해주시면 좋겠다는 입장이고요.
아기있는 기혼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듣기 싫을수는 있는데 그정도는 조부모님들이 다 하지 않냐고 하네요.
그렇게까지 스트레스받고 사람이 싫어질일인지는 모르겠다고요.
저도 팔은 안으로 굽다보니 새언니가 야속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 상황을 잘 해결해주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정말 팔은 안으로 굽나봐...
글쓴이의 친구들도 걍 친구편 들어준 것 같음.
할머니 할아버지는 다 저런 얘기하는데
그래서 엄마들이 다 스트레스받아하지..
그래서 시부모님 싫어하는 며느리들이 대부분인거고
자기 엄마아빠랑도 싸우는데... 싫은 소리도 못하구
하 짜증나 ㅋㅋㅋ
하........ 하나하나 지적질이구만 의도 좋으면 다 용납되냐 진짜 돌아버렸나
이거 진짜 당해봐야 알어 ㅋㅋㅋㅋㅋ글쓴이도 똑같은 시어머니 만나서 당해보길
숨막힌다...후
옷 말고는 진짜 걱정돼서 하는 말 같긴 한데ㅠㅠㅠ 며느리가 싫다면 하면 안되는게 맞긴해..
반대로 장모님이 사위한테 저런얘기 할수나 있을까 생각하니까 짜증난다 ‘시’자 붙으면 자기가 뭐라도 되는줄 아나봐
ㅅㅂ 울애기 겨울에.태어났는데 열 많은 아가라 바디수트 입혔거든? 팔길고 다리는 없는 옷인데 내복 안입혔다고 ㅈㄹㅈㄹ해서 태열때문에.안된다 태열이 심해지면 아토피 올 수 있다 했는데 무슨 아토피냐 당장 내복입혀라 ㅇㅈㄹ해서 시바 입혔어 사진.보내면 내복입고있냐 이러고ㅡㅡ 근데 결국 태열 개심해져서 병원가서 약바르고 간신히 잡힘...ㅅㅂ.......그리고나서 나한테 훈육질안하더라
사진 동영상을 아들이 보내면 될듯ㅋ
존나 숨막혀 동영상 안보여주면 할머니가 우리 00이 얼굴이 너무 보고싶다 얼굴 좀 보게 집으로 와라 혹은 사진 동영상이라도 보내다오- 보내주면 잔소리 시전 ㅅㅂ
잔소리도 한두번이지. 뭐 보낼때마다 저러면 난 우리 엄빠한테도 승질내는데? 내가 알아서 한다고. 본인은 예의차려서 걱정해주는거지만 듣는 당사자가 스트레스고 싫다고요.
농담도 듣는사람이 농담으로 느껴야 농담인거지 기분더러우면 개소리라고.
며느리랑 시모부가 카톡하는 거 자체가 잘못됨;; 사위랑 장인장모랑 저렇게 카톡하겠냐구요
울엄마도저래..뭔말만하면 잔소리하니까 사람이 진절머리나고 좋은일 슬픈일 아무것도 공유하기 싫어지더라구 어차피 뭔말을해도 좋은일도 잔소리 싫은일은 더 잔소리만 들을테니까 ....!
듣는 사람이 원할때 해줘야 조언이지...
어우 딱 내 얘기같네 니가 겪어봐 숨이 턱턱막히고 얼굴도 보기싫어질걸? 애초에 시어매랑 저렇게 카톡 자주 주고받는것부터가 아닌거고 손자는 그냥 손자야 왜 내새끼 육아에 참견질이야? 저거 살림하는거 그외 모든거 저렇게 잔소리 하나씩 다할걸? 우리 시어매도 금전적으로 마니 도와주는데 그렇다고 저걸 다 참아야돼? 그렇다면 난 안받고 안보는게 낫다고봄
으 별로....한두번도 아니고 뭐 보낼때마다 저러면 스트레스 대박일듯, 알아서 하겠지 아직 다치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은 세세한 일까지 컨트롤 하려고 하는데;;;
사진동영상 보내주는걸 감사해야지 다 끊어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