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면 숨 좀 돌리겠지 하다가 5월이 되니 지구별 체육대회가 2주간 있었다. 재주도 없지만 이 나이에 선수로 뛸 것도 아니지만, 모른 체 할 수가 없었다. 친목회 일을 맡아서리. 선수들 간식에 신경 쓰느라, 연습하는 선수들 공이라도 주워주느라 늦게 퇴근하며 2주를 보내고.... 드디어 내게도 휴식시간이 생겼다. 작년에 우연히 알게 된 용인 에버랜드 옆 호암미술관과 한국정원 「희원」에 친구들과 가기로 했다.
서울 근교에 사시는 분들 언제 한 번 들려 보시라고 사진이나 올린다.
참 특이하다. 입구에서 2마리의 공작새가 여유롭게 걸어 다니는 것을 보며 여유로움을 느낀다. 정원의 구성요소는 정원의 크기와 용도, 시대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자연풍경식인 정원의 경우 자연환경 요소가 기본이 되고 여기에 풍속, 신앙, 사상 등이 가미되고 인공구조물이 조화롭게 배치된다고 한다.
전통적인 정원의 멋과 한가롭고 색다른 맛이 있는 곳이다. 오랜만에 조용한 나들이 장소에 와 보니 몸도 마음도 평화롭기까지 하구나. 정원 곳곳에 소박하고 귀한 손길의 흔적이 보인다. 아름다운 꽃과 풀, 멋스런 계단과 어울리는 소품들. 두 손을 다소곳 모으고 있는 石人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요 근래 있었던 복잡했던 일들이 머리 속에서 싹 가셔지면서, 맑고 정갈한 기운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그래 또 더 밝게 웃으며 내일을 맞이하는 거다.
중앙 연못에는 수련이 떠 있었고 연못물은 바닥까지 보일 정도로 깨끗하다. 연못 가장자리 사방을 천천히 걸으며 나무들과 꽃들을 감상한다. 하나하나 아름다움이다.
한국의 정원 속에 심어진 화목은 자연의 순리를 존중하여 그 지방의 기후와 풍토에 맞는 것을 위주로 배식 하였으며 인공적으로 전정을 하여 모양을 낸다거나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한다고 한다. 모란은 부귀를 상징하며 꽃이 커서 화왕(花王)이라고 칭하였다 하고,마침 미술관에서는 모란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있었으며, 역시 정원의 여주인공인 모란정원이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다. 모란 줄기가 풀줄기같은 것으로만 생각했었는데.... 70년 된 고령의 모란의 나무줄기는 멋지게 뻗어 있었고 아름다움과 품위가 절로 풍겼다.
나오는 길에 바로 앞 호숫가에서.... 참말로 이쁜 호수다. 초록산을 끼고 아담하고 잔잔한 호수가 펼쳐지는데 갈대, 철쭉, 아름드리나무들... 감탄사가 절로 난다. 산과 호수 그리고 정원 이렇게 조화롭게 펼쳐져 있는 희원(熙園)에서의 모처럼의 여유가 마음의 평정까지 가져다주는 하루였다.
첫댓글 존 디는 한양 젙에 다 있당깨... ^^
제가 볼 때는 전남에 다 있더라구유~~ 올해 들어 부쩍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여.... 철쭉귀경 잘 다녀 오이소... 지도 또 나갑니더~~~
호암 미술관옆 찻집이 참 이쁘던데.. 호암미술관앞 연못이 참 좋더라구요,,개인적으로.. 쫌 나가서 자동차 경주장도 시간이 잘 맞으면 볼만하고..저 사실 카레이서도 되고싶었지요..히히
아니? 언제 또 이 동네 다 훑으셨수? 하여간 춘시미님은 재주도 많다.
제일 밑에 사진이 넘버 원!! 이사진 액자에 넣어서 남편님 책상위에 올리놓고 하루에도 몇번씩 보시라고 하세요이... 용인 에버랜드 내 여행수첩에 올라갑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얼매나 거리인지요?
히히 영희님은 식구들 다 챙겨주시네.... 조용하고 운치있고 참 좋았어요.~~
서울에서 고속도로 타면 30분이내 거리지만,주말엔 차가 좀 밀리니까 감안해도 1시간이면 넉넉합니다.저는 수원에 살고 있어요.지난주에 다녀왔어요.미술관 2층 창가에서 차한잔 하는 경치도 일품이에요.
맞아요. 우리도 2층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정담을 나누었지요. 좋은데 잘 아시네요.~~
거리정보고마워요. 그런데 이름이 "애?" 무엇이에요? 애 는 아는데 둘째자는 몰라서...
간략한 설명+ 멋진 풍경+ 사진술= 짱입니다!!!
몽당연필님 따라가겠어유? 택두 없지유~~~ 글은 잘 못 쓰니 조금 썼고, 풍경은 참말로 좋았고... 내 친구들은 내가 잘 찍어줬는디... 나는 잘 나온게 저거라우... 사진도 기술도 읎슈~~~ 고맙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