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서점업계 직격타 예상…캐나다 독서 문화 위축 우려
미국에서 인쇄된 캐나다 책도 관세 대상…업계 반발 확산
서점가가 4월 2일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있는 미국산 서적 관세 부과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연방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서 보복 관세를 추진하면서, 서점과 출판업계는 예상치 못한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밴쿠버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크리스 브레이쇼 씨는 "만약 미국산 서적에 25% 관세가 붙는다면 캐나다 출판·서점 산업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독자들이 책값 부담을 더 크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출판업계는 미국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캐나다 작가가 집필한 책이라도 대형 출판사를 통해 미국에서 인쇄되거나, 미국 유통망을 거쳐 캐나다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즉, 이번 관세가 시행되면 캐나다에서 출판된 책조차 가격 인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밴쿠버 차이나타운의 매시 북스 역시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고객들에게 가격 인상 가능성을 알렸다. 캐나다 독립서점협회는 정부와 협의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관세 부과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서점들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미국에서 수입하는 서적 비중을 줄이거나 대체 공급처를 찾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북미 출판 시장이 미국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실에서,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서점가와 독자들이 감당해야 할 부담은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