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중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막내아들 시어도어와 함께 한자가 적힌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공개하며 '중국사랑'을 과시했다.
이방카가 지난 4일 이 게시물을 올리자 국내의 여러 매체와 누리군들도 큰 관심을 보이면서 이방카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이 게시물에는 이방카 모자가 한자가 적힌 나무블록을 쌓고 있는 사진과 함께 "하루중 최고의 순간" 글귀도 적혀있다.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넷(人民网)을 비롯해 주요 매체는 7일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이방카의 세 자녀 모두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넷은 게시물에 등장한 나무블록에 대해 동물과 수자 등 32개 블록에 한어 표기법과 발음이 적혀있고 아이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칠 때 사용하는 교구라고 자세히 소개했다.
인터넷 매체 국제재선(国际在线·CRI)은 이방카의 다섯살배기 맏딸 아라벨라는 이미 중국에서 팬 그룹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라벨라가 중국 전통복장을 하고 당시(唐诗)를 읊는 동영상은 1억 뷰를 돌파했을만큼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사진: 이방카의 맏딸 아라벨라.]
이방카는 지난 2월 1일에도 아라벨라와 함께 주미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2017 춘절 환영 및 중국문화의 밤'에 참석해 관심을 끌었고, 지난달 27일에는 막내아들의 돐을 맞아 '생일 전통·장수를 위한 국수'라는 설명과 함께 국수를 먹는 사진을 올려 중국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의 매체들은 친중국적인 행보를 하는 이방카가 량국 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평가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류위동(刘卫东) 연구원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이방카의 인상이 매우 좋다"면서 중·미 외교관계의 불확실성에 따른 중국인의 불만을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