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m/watch?v=VgH98q9ao2Q&si=6Bagt49sHeVW_7ZS
<Those were the days> :
‘눈길 위의 탄식’에서 ‘선술집의 아련한 추억’으로
우리 모두 TV 드라마나 라디오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Those Were the Days〉.
이 곡의 원곡은 1924년경 발표된 러시아 로망스 〈머나먼 길(Dorogoj dlinnoju)〉입니다.
러시아 작곡가 보리스 포민(Boris Fomin)이 곡을 쓰고,
시인 콘스탄틴 포드레프스키(Konstantin Podrevsky)가 가사를 붙였습니다.
노래는 겨울밤 세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트로이카)를 타고 끝없이 펼쳐진 눈길을 달리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밤하늘의 별빛을 바라보며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젊은 날과 싸늘하게 식어버린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러시아 특유의 광활한 고독과 상실감을 담고 있습니다.
1960년대 미국의 작사가 진 라스킨(Gene Raskin)은
이 애달픈 멜로디에 완전히 새로운 영어 가사를 붙여〈Those Were the Days〉를 탄생시켰습니다.
노래 속 주인공은 젊은 시절 자주 찾던 선술집(Tavern)을 다시 찾아와,
친구들과 밤새 술잔을 기울이던 시절을 떠올리며
“친구여, 그땐 정말 좋은 날이었지(Those were the days, my friend)“라고 미소 어린 회상을 합니다.
원곡이 잃어버린 사랑과 세월을 탄식했다면,
영어 번안가요는 지나간 청춘을 따뜻한 향수로 되새기는 노래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이 곡은 1968년 웨일스 출신의 열여덟 살 가수 메리 홉킨(Mary Hopkin)이 데뷔 싱글로 발표했습니다.
당시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가 프로듀싱을 맡았고,
비틀스가 설립한 Apple Records를 통해 발매되어 영국 싱글 차트 1위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노래의 가장 독특한 매력은 슬픈 멜로디인데도 이상하게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러시아 로망스와 집시 음악 특유의 단조 선율 위에 왈츠풍 리듬이 더해져 애절함을 자아내다가도,
후렴의 “La la la la…“에 이르면 마치 모두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듯한 흥겨움이 번져 나옵니다.
메리 홉킨의 맑고 투명한 음색은 자칫 무겁게 흐를 수 있었던 원곡의 슬픔을 따뜻하고
낭만적인 팝의 감성으로 승화시키며,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명곡으로 자리 잡게 했습니다.
멜로디는 같지만 원곡은 눈 덮인 러시아 벌판에서 흘리는 회한의 노래이고,
영어판은 선술집의 따뜻한 등불 아래에서 청춘을 추억하는 노래입니다.
오늘은 선술집의 아련한 등불 아래 우리 모두가 그렸던 ‘그 시절의 꿈’을 떠올리며 잠시 음악 여행을 떠나보기 바랍니다.
(해설 2026.07 향봉)
잠깐 러시아의 원곡을 찾아 봤습니다.
가사는 이해를 못하지만 이 총장의 해설을 들은 후 들으니
과거에 대한 추억과 회한이 듬뿍 들어 있는 분위기이네요!
https://youtu.be/HXRsILqKyyM?si=hRvAgKoic6wrHUq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