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2(금)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초기 로마 교회에서 가장 많이 숭배된 순교자입니다. 5세기의 전승에 의하면 로마 귀족의 딸로 태어나 부모에 의해 이교도인 다른 귀족과 결혼한 후 남편을 개종시키고 일생 동안 동정과 신앙을 지켰다고 합니다. 남편 발레리아노와 체칠리아에 의해 개종한 시동생 티베르시오도 함께 순교하여 성 갈리스도 1세 교황의 카타콤바에 묻힙니다. 유해는 성 파스칼 1세 교황에 의해 발견되어 로마의 성 체칠리아 성당에 안치됩니다. 1599년 성당 내부 수리를 위해 유해를 옮길 때 육신이 전혀 부패 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됩니다. 교회 음악의 수호성인이며 오르간을 연주하는 모습으로 교회 미술작품에 그려집니다.
◯ 너희는 주님의 성전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 독서 : 요한 묵시록 10, 8-11
<나는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해설) 두루마리를 받아 삼키라는 천사의 말씀은 백성들에게 전하는 주님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받아들임을 말합니다. 주님의 계시는 양면성이 있는데 달콤한 면과 쓴 면입니다. 달콤한 메시지는 선한 사람을 위한 것으로 평화와 영광의 길로 인도하지만, 쓰디쓴 메시지는 악인들을 위한 것으로 고통과 멸망의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하늘에서 들려온 목소리가 나 요한에게 8 말하였습니다. “가서 바다와 땅을 디디고 서 있는 그 천사의 손에 펼쳐진 두루마리를 받아라.” 9 그래서 내가 그 천사에게 가서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고 하자, 그가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이것을 받아 삼켜라. 이것이 네 배를 쓰리게 하겠지만 입에는 꿀같이 달 것이다.” 10 그래서 나는 그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받아 삼켰습니다. 과연 그것이 입에는 꿀같이 달았지만 먹고 나니 배가 쓰렸습니다. 11 그때에, “너는 많은 백성과 민족과 언어와 임금들에 관하여 다시 예언해야 한다.” 하는 소리가 나에게 들려왔습니다.
묵상) 주님의 메시지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소화 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일은 매우 힘듭니다. 매주 월요일에 월요 성경으로 주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매주 토요일 토요 성모신심으로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하며, 기쁘게 나누고 섬기고 희생하고 봉사하고 봉헌하는 참사랑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 화답송 시편 119(118), 14. 24. 72. 103. 111. 131(◎ 103ㄱ 참조)
◎ 주님, 당신 말씀 제 혀에 달콤하옵니다.
○ 온갖 재산 다 얻은 듯, 당신 법의 길 걸으며 기뻐하나이다. ◎
○ 당신 법이 저의 즐거움, 그 법은 저의 조언자이옵니다. ◎
○ 당신 입에서 나온 가르침, 수천 냥 금은보다 제게는 값지옵니다. ◎
○ 당신 말씀 제 혀에 얼마나 달콤한지! 그 말씀 제 입에 꿀보다 다옵니다. ◎
○ 당신 법은 제 마음의 기쁨, 영원히 저의 재산이옵니다. ◎
○ 당신 계명을 열망하기에, 저는 입을 벌리고 헐떡이나이다. ◎
* 복음 환호송 요한 10, 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 복음 : 루카 19, 45-48
<너희는 하느님의 집을‘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해설) 성전은 주님의 집입니다. 성전은 주님이 계신 곳이고, 그래서 성전은 주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성전은 주님을 만나 주님께 예배드리고 주님께 감사와 찬미와 찬양을 드리는 곳입니다. 그래서 성전은 기도하는 집입니다. 기도는 하느님의 현존에 대한 우리의 인격적인 응답입니다. 우리는 진정 기도 안에서 주님을 만납니다.
그때에 45 예수님께서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시며, 46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 47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셨다.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았다. 48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방도를 찾지 못하였다. 온 백성이 그분의 말씀을 듣느라고 곁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묵상) 성전은 기도하는 집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께서 우리 삶 안에 현존하여 계심에 대한 우리들 각각의 응답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통하여 주님을 만납니다. 주님께서 먼저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기도 안에서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우리의 성전은 주님께 기도하는 주님의 집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성전을 장사꾼들과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 영성체 후 묵상
성모님께서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하십니다. 우리도 세례를 받으며 우리 자신을 주님께 봉헌하고 주님의 뜻대로 살 것을 약속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의 뜻에 하느님의 뜻을 맞춰 달라고 우기기도 합니다. 성모님처럼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계명을 지키며 주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서울대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10-8889-5425
첫댓글 나의 집은 ♥︎기도의 집이 될 것이다. . 루카19,46
My house shall be ♥︎a house of prayer,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