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어느날 동남아 방콕 때리다가 무작정 밖으로 나왔다
어디로 가지?
나는 한마리 길잃은 꽃사슴? ㅋㅋ
동네 카센터 마당 동백꽃
나무는 작은데 꽃은 암팡지게도 많이 피었다
부산행 직행버스타고 하단에서 내려 지하철타고
토성역에 내려 점심특선 초밥 하나 먹고
아미동 비석마을로 갔다
일본늠 화장터와 공동묘지자리에 피난민들이 바로 무덤 위에다
하꼬방을 짓고 비석을 건축자재로 썼다
산목숨 연명이 무섭지 죽은자의 영혼 따위는 두렵지도 않았던
끔찍한 역사의 아픈 상흔
꾸질꾸질한 미로 같은 골목을 비석과 상석찾아서 헤매다가 문득
나 지금 뭐하고 있지 싶더라
그곳엔 아직도 바닥을 치는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이게 뭐하자는 시츄에이션인지..
내가 좋아하는 리얼리티 사진작가 최민식을 만나서
그분과 잠시 사진으로 인터뷰했다 서민생활을 담은 작품이 너무 좋다
사진속의 대평동~자갈치 그 통통배는
내가 어릴적 영도 대평동살 때 가끔 타고 다녔다
엄마따라 제사고기사러 자갈치도 가고
꼬맹이들이랑 숨어서 공짜배타고 용두산공원 놀러갔다가 올 땐 걸어오노라면
영도다리가 꺼떡~~ 들기도 했었다
감천문화마을에도 가난했던 피난민들의 비참한 역사는 그대로 남아있다
한국사람들은 거의 없고 외국인들만 보이더라
그들이 뭘알까?
한국의 산토리니? ㅋㅋ 웃긴다
천마산으로 접어드니 비로소 마음이 맑아진다
역시 나는 산 체질이다 비탈길과 오르막 조각공원 걷다가
고신대병원~송도로 떨어져서
이디야에서 바다 바라보면서 라떼 한잔하니 너무 행복하다
별 메리트는 없는 길이지만
해풍과 그 비린내가 좋아서 남부민동 냉동회사 뒷길을 걸어서 자갈치까지 왔다
지하철타고 하단에서 직행버스타고 컴백했다
방콕맨의 방황 끝!!
(지난 봄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훌쩍~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은
침묵 속에 나를 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허나 이젠 그 외로움의 체감온도가 너무 차가워요
점점 더 심해지겠죠?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자유방에서 서로의 호흡을 글로써나마 느끼나 봅니다
외로워 마세요~ 당신곁에 내가 있잖아? ㅋㅋ
나무 크기 대비 동백꽃이 너무 많이 열렸다 가성비가 좋다? ㅋㅋ
비석마을 주차장에서 바라다 본 부산 서구, 중구 일부분
초록색 건물이 부산대학병원이다 일부는 양산시에 있다
비석이다 신해년이 보인다
전통적인 일본늠 묘지는 돌로 3단을 쌓고 그위에 봉분을 만든댄다
3단 위에 바로 하꼬방을 지었다 알루미늄 창문과 스레트지붕을 보면
제법 오래 사람이 산듯하다 무섭다 그리고 아프다
머리에 수건 쓴 엄마들 모습
자갈치일까 국제시장일까 아리송~~
우리집 본적이 영도구 대평동 1가131번지이다
여기는 자갈치다 늘 바닥이 질퍽거렸다
부산 감천문화마을이다
남포동과 영도를 잇는 영도다리 2개와 멀리로 해운대로 가는 북항대교가 보인다
영도와 송도를 잇는 남항대교
고로 영도는 4개의 다리로 육지와 연결되어 굉장히 빠른 섬이 되었다
천마산 봉화대..그옆 정상석을 못보고 스쳤다
한보철강과 부산화력발전소 기타 참치 등등 수산물이 들어오는 감천항의 석양모습
멀리로 송도를 본다 주택 재개발이 한창이다
진달래꽃과 편백숲
천마산 조각공원
몸부림 ^^
그냥 초록이 좋아서..
수질이 회복되어 완전 뜬 송도해수욕장
역시 부산사람은 바다 그리고 해풍이 최고다 ^^
송도를 뜨게 만든 공신인 해상 케이블카
자갈치로 가면서 영도로 가는 남항대교를 본다
부산서 3년을 살았는데
쿨아이언 인생의 고난기..
3년간 구포다리 넘나든 기억 밖엔 없네요..
한국에 가면 몸부림님의 안내로 이곳 저곳 둘러보고 싶습니다...ㅎ
부산때기들이 은근 많은 5060까페
떠나온지 오래되어 변화된 부산이 낯설기만 하네요
평지라고는 없는 부산이라
산꼭대기 제외하면 집지을 곳이 마땅찮아서
넘의 무덤위에도 집을 지었겠지요
하물며 피난민들이 무슨수로 땅를 구할수 있었겠어요
하긴 산사람이 무섭지
죽은 사람이 뭐가 무섭다고...
영주동 산꼭대기를 밤에 바다에서 바라보던 외국인들이 너무 멋지다고 했다지요
시멘트 바닥에 작은 공간속에서도
풍성하게 꽃을 피운 동백나무가 쪼금
불쌍해 보입니다 ㅎㅎ
예전이나 지금이나
자갈치 시장을 사람이 많이 모이는군요
휘리릭 듬성듬성 읽고 내려 와서
다시 올라가 보지 않았음
진달래꽃에 대해 물어 볼뻔 했습니다
요즘은 계절을 잊고 피는 꽃들도 있거든요 ㅎㅎ
하루 여행~
알차고 좋네요
이디야의 라떼..저도 좋아해요~
추석때 송도 앞바다 보고 왔어요
동백꽃 이뻐요 요즘 연속극 동백꽃필무렵 보고 있는데 과연동백은 이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