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팬 입장에서 한국 국대를 이끌고 나갈 핵심 재목이라 평가하는 유종현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매우 궁금함. 오세근과 더불어 근래에 본 가장 기본기가 뛰어난 빅맨이고, 언뜻 대학입학 후 신장이 더 커서 맨발로 2미터 6~7이라는 말도 들었는데, 그 정도 신장이면 4번으로는 NBA에서도 평균이상에 속함. 신장이 거의 비슷한 방덕원과 비교할 때 유종현이 몸무게 빼고는 모두 한참 위로 보임.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링과 슛팅력이 좋아서 4번으로 전향시 대단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봄. 밑에서 깡통님이 유종현과 오세근이 모두 4번으로 전향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상당부분 동감이 됨. 유종현도 본인이 4번 전향을 원하고 있다 함.
암튼, 신발신고 2미터 10에 육박하는 장신 선수 중에서 간만에 나타난 키값을 제대로 하는 선수인 유종현에 거는 기대는 상당함.
원래 고교 때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게임을 뛰지 못한 적이 많았는데, 중대에 진학한 후에도 역시 마찬가지임. 함지훈과 박상오에 윤호영이라는 까마득한 대학 정상급 빅맨 선배가 즐비한 탓에 도무지 출장기회를 잡지 못함. 특히 함과 박이 4학년인 까닭에 드래프트에 신경을 써야 하는 팀 사정상, 올해 농대까지는 거의 보기 힘들 것 같고, 2학년이 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뛸 것으로 보임.
올해 유일하게 유종현이 뛴 경기를 본 게 1차 연맹전 때 중대와 성대와의 경기에서였는데 이미 승부가 기울어진 후 가비지 타임 때 15번을 달고 잠깐 나왔었는데, 7분가량 뛰고 6득점에 4리바운드 2 블록 슛 기록함. 뛴 시간에 비해서는 괜찮은 스탯일 뿐 아니라, 그 경기에서 이를 악물고 뛰는 모습을 본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음. 짧은 시간이었지만 거의 로포스트를 지키며 적극적으로 몸싸움하는 모습이 상당히 투쟁적이었음.
원래, 고교 때만 해도 설렁설렁대면서 그리 투쟁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선수였는데,(그러고서도 보통 25점에 15리바운드 5블록은 기본으로 한 선수니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한경기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좌우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았음. 장일 감독이 근성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고 하였는데, 그 영향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간만에 뛰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고교 때와는 사뭇 다른 진지함을 보여줌. 아마, 오세근의 입학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임. 윤호영이 내년에도 4학년이므로 만일 오세근에게 밀릴경우 주전자리를 확실히 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음. 확실히 신장은 매우 커 보였음. 경기 끝나고 걸어가는데 눈대중으로 보기에 함지훈보다 거의 10센티는 커보였음.
아는 농구인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정봉섭 중대 부장이 유종현과 오세근을 엄청 키우려 한다고 함. 예전에, 한기범 김유택, 김주성 송영진 더블 포스트로 대학무대를 휩쓸었는데, 유종현, 오세근은 그들의 고교시절보다도 신장으로나 기량으로나 더 뛰어나다는 것이 중대뿐 아니라 아마농구 관계자들의 중론임. 오세근을 스카웃하려다 실패한 모 대학팀 감독과 한 잔 한 적이 있었는데, 그 감독에 의하면 한기범 김유택의 경우는 한기범이, 김주성 송영진의 경우는 송영진이 다소 처졌는데, 유종현 오세근은 둘 중에 처지는 선수가 없다고 함. 그 감독 말이 30점 20리바운드에 블록을 10개씩 하는 애들이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박혀 있는데 골밑에 뚫고 들어갈 수나 있겠냐고 함. (참고로 둘 다 30-20은 했었지만, 블록은 10개 한 적은 없고 5~8개 정도씩 했음. 물론 그것도 대단한 것이지만)
좌우간 올해 오세근의 엄청 발전한 모습을 보았지만, 유종현의 경기를 거의 보지 못한 것이 여전히 아쉬움.
유종현과 오세근은 개인적으로 미래의 국대 4번으로 보고 있음. (물론 잘 성장한다는 전제하에). 만일 하승진만 제대로 커 준다면(야오밍의 3분의 1정도의 위력만 보인다 해도 성공으로 봄), 5년 후의 한국 국대는 하승진-유종현-김진수 라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도 안 꿀리는 초장신 5-4-3 라인업이 가능함. 그때쯤이면 동양인으로서는 다시 나타나기 힘든 괴물인 야오밍도 30줄이 넘어가므로 중국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봄.
내년도 중대의 빅맨 라인업이 어떻게 운용될지도 매우 궁금함. 다른 분이 말씀하신대로, 굳이 5번을 따로 구별하지 않는다 해도 유종현과 오세근이 4~5을 차지하면 윤호영이 어떻게 될지. 올해 함과 박, 허효진, 정병국이 졸업하면 최고참이 되는데, 드래프트도 있고 해서 주전에서 뺄 수는 없을텐데(물론, 윤은 절대로 주전에서 빠질 기량의 선수가 아님)
예상 가능한 것은 윤호영이 3번으로 전향하는 것인데, 맨발로 197의 좋은 신장에 스피드와 탄력이 좋고 비교적 슛도 정확한 선수라 충분히 실현 가능해 보임. 특히, 낙생때부터 블록슛에 관한한 독보적인 선수여서 (경희대 최부영 감독이 고교 때의 윤호영을 보고 대학에서도 저 정도 수준의 블로커는 없다고 한 말이 기억남. 1학년 때 김민수의 덩크를 블록한 것은 개인적으로 한국 최고의 블록 중 하나로 보고 있음.) 3번 전향시 큰 신장을 이용한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단 완전한 3번으로 전향하려면 드리블링을 조금 더 손볼 필요가 있고 3점슛도 장착할 필요가 있어 보임. 그러나 궁극적으로 3번으로 커야 할 선수로 보고 있음. 만일 성공적으로 3번 전향을 이룬다면, 중대라는 팀에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이 세명의 블록커들이 버티는 골밑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일 듯) 장차 국대 3번으로도 써먹을 수 있는 선수로 보임 (백업으로라도).
유종현, 오세근 이후의 다른 빅맨들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선수가 없는데(적어도 현 고교생중에는), 중학교에 장신이 많이 있으니 큰 기대가운데 그들을 지켜보는 재미로 무료한 삶을 활기차게 하려고 함.
잘 읽었습니다. 운효영선수의 운동능력이나 미들슛 정확도를 보면 충분히 3번전향 가능한거 같습니다. 물론 대학 최고 블로커라는 명성이 아쉽지만 말입니다. 개인적으론 유종현 고등학교 모습보다 요즘 오세근의 모습을 좀더 높게 보는 편이지만 유종현선수의 키는 정말 매력적이네요. 앞으로 4~5년간 대학무대는 중대것이 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거 같네요
윤호영은 3번 전향해야죠. 단 3점슛 연습만 주구장창하는것 보다 미들라인에서의 공격옵션을 다양화했으면 합니다. 이규섭, 방가보단 영만형님 스타일이 됐으면 하는 바램. 가능할 것 같아요. 용병도 줄어든다니. 하승진이라는 특이케이스를 제외하고 현실적인 우리나라 신장최대치가 205내외라면 김주성, 김민수, 김진수, 유종현, 오세근 같은 잘달리는 빅맨이 나오는게 정말 반갑습니다. 우리 국대는 이런 선수들을 중심으로 움직임 많은 농구를 지향해야한다고 봅니다. 물론 하승진이 가운데서 버텨주면 더욱 좋겠지만.. 미래가 그리 어둡지만은 않네요
현재로선 중대의 라인업은 현대학농구에선 최강입니다... 그러나 내년부턴 많이 바뀔듯 싶습니다... 우선 함지훈 박상오가 졸업하면 그자리를 유종현-박진수가 매워줘야합니다... 일단 유종현선수는 포스트 김주성이라는 말도 있었던 선수입니다... 작년 고교대회에서 센터로선 상당한 스피드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플레이까지.... 마지 김주성선수가 연상되더군요...^^; 그리고 박진수 선수! 작년까진 마산고에서 센터를 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중대에선 4번과 3번을 병영하는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현재로선 4번을 볼 듯 싶네요... 장일감독이 센터로 쓰기는 스몰사이즈라 4번으로 쓴다고 하더군요...
첫댓글 와. 그정도 인가욤. 매우 기대가 되네요. 아울러 지노짱님 부재로 아마농구 관련글이 적어질까 걱정했었는데 시민케인님 같은 분께서 양질의 글을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운효영선수의 운동능력이나 미들슛 정확도를 보면 충분히 3번전향 가능한거 같습니다. 물론 대학 최고 블로커라는 명성이 아쉽지만 말입니다. 개인적으론 유종현 고등학교 모습보다 요즘 오세근의 모습을 좀더 높게 보는 편이지만 유종현선수의 키는 정말 매력적이네요. 앞으로 4~5년간 대학무대는 중대것이 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거 같네요
유종현 의 키가 정말 그정도라면 5번 포지션으로 커도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네요. 골밑에서 적극적이고 파이터적인 기질을 지닌 인사이더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윤호영은 3번 전향해야죠. 단 3점슛 연습만 주구장창하는것 보다 미들라인에서의 공격옵션을 다양화했으면 합니다. 이규섭, 방가보단 영만형님 스타일이 됐으면 하는 바램. 가능할 것 같아요. 용병도 줄어든다니. 하승진이라는 특이케이스를 제외하고 현실적인 우리나라 신장최대치가 205내외라면 김주성, 김민수, 김진수, 유종현, 오세근 같은 잘달리는 빅맨이 나오는게 정말 반갑습니다. 우리 국대는 이런 선수들을 중심으로 움직임 많은 농구를 지향해야한다고 봅니다. 물론 하승진이 가운데서 버텨주면 더욱 좋겠지만.. 미래가 그리 어둡지만은 않네요
유종현이 대성하면 포스트김주성이 될 가능성도 있겠네요....방덕원은 포스트 하승진....ㅡ>ㅡ;;;
와. 이런글 정말 좋습니다. 최근에 고등, 대학농구에 관심을 가지게되었는데. 덕분에 많이 알았습니다. 참고로, 이번여름에 중대안성에서 이미 유종현-오세근이 같이 연습하는걸 보았는데요. 벌써부터 이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현재로선 중대의 라인업은 현대학농구에선 최강입니다... 그러나 내년부턴 많이 바뀔듯 싶습니다... 우선 함지훈 박상오가 졸업하면 그자리를 유종현-박진수가 매워줘야합니다... 일단 유종현선수는 포스트 김주성이라는 말도 있었던 선수입니다... 작년 고교대회에서 센터로선 상당한 스피드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플레이까지.... 마지 김주성선수가 연상되더군요...^^; 그리고 박진수 선수! 작년까진 마산고에서 센터를 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중대에선 4번과 3번을 병영하는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현재로선 4번을 볼 듯 싶네요... 장일감독이 센터로 쓰기는 스몰사이즈라 4번으로 쓴다고 하더군요...
제가 작년 대회때부터 지켜봤지만 센터로선 작은신장에 슛팅과 스피드가 좋았습니다... 특히 점프력이 상당합니다.. 예전에 마산고에서 김해가야와 친선경기였던거 같았는데 속공하는 중에 가야수비 2명사이로 투핸드 덩크를 작렬시켰었습니다.. 그때 점프를 한곳은 자유투라인 앞 반원점선에서 점프를 했던기억이 납니다... 정말 멋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점프력과 스피드를 겸하였기에 4번을 쓰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튼 올해 중대 좋은성적이 나왔으면 합니다..... 물론 유종현 선수에게 기대가 커집니다...
옛날에는 키가 작아서 키에 한이 맺였는데 요즘은 키에 몸무게 도신경쓰이네요 ㅋㅋㅋ 욕심이 과해진듯ㅠ.ㅠ 샤킬같은 덩치가 있었으면 ㅋㅋ
옛날에는 키가 작아서 키에 한이 맺였는데 요즘은 키에 몸무게 도신경쓰이네요 ㅋㅋㅋ 욕심이 과해진듯ㅠ.ㅠ 샤킬같은 덩치가 있었으면 ㅋㅋ
중대는 참 빅맨들 잘 키운다는 생각을 하는데....개인적으로 서장훈도 중대에 갔으면 하는 생각을 했지만....연대를 가는 바람에~(중대는 한국의 조지타운?)....아참 그리고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