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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도 약대 계약학과 모집 현황 |
약대 정원증원 논란속에 도입됐던 약대 계약학과가 제약업체들의 무관심속에 올해 입시에서도 미달사태가 속출했다.
7일 충남대를 제외한 전국 34개 약대 원서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계약학과 모집을 시작한 13대 약대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이중 9개 약대는 단 1명도 지원을 하지 않아 계약학과 실효성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약대 계약학과는 제약사들이 약대에 입학하는 기존 직원들의 등록금 전액 및 계약학과 운영에 필요한 부담금을 일부 지원하고, 직원들은 약대 졸업 후 3~5년간 해당 업체에서 근무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각 대학별 지원현황을 보면 대구가톨릭대 계약학과는 3명 모집에 1명이 지원했고 이대약대도 10명 모집에 1명만 지원했다. 중앙대 약대와 충남대 약대도 각각 1명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덕성여대 부산대 삼육대 숙명여대 영남대 우석대 원광대 전남대 충북대는 단 1명도 지원하지 않았다.
이처럼 계약학과의 정원 미달 사태가 속출 이유는 제약사들이 학생들을 교육해 제약산업에 종사토록 하는 고용계약형이 아닌 기존 직원들을 입학토록 하는 재교육에 대해 별 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기존 직원들에 대한 학비 및 학과 운영 부담금의 일부까지 지원해 가면서 약대 졸업자를 끌어 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도 계약학과 실패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모 약대 관계자는 "상시로 약사 채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투자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이 계약학과 미달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www.dreamdrug.com/News/1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