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여름은 고추와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 익은 고추를 따는 것도 일이고
그 고추를 잘 말려서 고춧가루까지 만드는 것도 일이다.
요즘 하루 시작은 고추 널기부터 시작한다.
저녁에는 비닐하우스 안에 옮겨 놨다가
아침이 되면 마당에 널어 준다.
고추를 말릴 때면 햇볕이 좋을 때는 더워도 행복하다.
그런데 비라도 내리면 비상이다.
말라가던 고추가 습기를 빨아들이면 그만 망기지고 만다.
그땐 방마다 난방을 하고 선풍기 켠 상태로
방바닥에 말리기까지 한다.
내일부터 이틀간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배가 틀렸으면 하는
소박한 욕심도 부려 보는 아침이다.
아침 식사를 마친 삼촌들까지 나와서
고추 말리는 작업을 도와주고 계신다.

첫댓글 참으로 부지런하십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애쓰십니다.
목사님 광주도 많이 덥지요?
@나눔(양미동) 이제 견딜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