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이 밝았다. 새해에도 한국축구의 구성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목표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가 2025년 한국축구의 주요 일정을 조명했다. 두 번째 기사에서는 각급 연령별 대표팀의 1년 일정을 소개한다.
지난해 4월 U-23 아시안컵 인도네시아와의 8강에서 승부차기를 진행 중인 U-23 대표팀 선수들.
U-23 대표팀 선수들이 작년 열린 U-23 아시안컵 8강 탈락 후 슬퍼하고 있다.
새로운 시작을 열 남자 U-23 대표팀
- AFC U-23 아시안컵 예선 / (9월 @장소 미정)
아직 감독이 정해지지 않은 남자 23세 이하 대표팀은 아픔을 딛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지난해 열린 U-23 아시안컵 8강 탈락과 올림픽 진출 실패는 한국축구 전체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KFA는 이후 남자 U-23 대표팀 운영 개선을 논의했고 지난해 한국축구 기술철학 발표회에서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한 명의 감독과 2~3명의 코치가 준비하면서 아시안게임을 대비하는 동안에는 올림픽에 나설 연령대 선수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점을 보완하기 위해 감독은 1명으로 유지하되 코칭스태프를 보강 및 이원화 한다.
새롭게 선임될 감독이 처음 출전할 공식 무대는 내년에 열릴 AFC U-23 아시안컵이다. 이 대회의 예선이 올해 9월에 치러질 예정이다.
기존에 AFC U-23 아시안컵은 2년 간격으로 열리며, 올림픽이 열리는 해는 올림픽 예선을 겸했다. 하지만 내년 대회를 끝으로 U-23 아시안컵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만 올림픽 예선을 겸해 4년 간격으로 열리는 것으로 변경된다. 내년 대회는 올림픽 예선을 겸하지 않으며, 2026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서울 EOU컵 우승 당시 U-20 대표팀의 단체 기념 사진.
작년 9월 인도네시아와의 서울 EOU컵 경기에 출전한 U-20 대표팀 선수들.
U-20 월드컵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도전할 남자 U-20 대표팀
- AFC U-20 아시안컵 / (2월 @중국 선전)
- FIFA U-20 월드컵 / (9월 @칠레)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남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새해 가장 먼저 국제무대에 출격하는 국가대표팀이다.
2월 12일부터 3월 1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치러지는 2025 AFC U-20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9월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하며, 4위 안에 들어야 월드컵 진출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일본-시리아-태국과 함께 D조에 속해있는 가운데 2월 14일 시리아, 2월 17일 태국, 2월 20일 일본을 차례로 상대한다. 각 조 1,2위(총 8팀)가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을 다툰다. 한국은 U-20 아시안컵에서 통산 12회 우승을 차지한 최다 우승국이지만 마지막 우승은 2012년이며, 지난 2023년 대회에서는 4강에 올랐다.
4강 이상의 성적으로 U-20 월드컵 출전권을 얻게되면 9월 27일부터 10월 19일까지 칠레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 출전한다. 최근 우리 U-20 대표팀의 U-20 월드컵 성과는 눈부시다. 최근 3번의 대회에서 모두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가장 최근 두 번의 대회는 준우승과 4위였다. 정마호(아산), 강민우(울산) 등이 주축인 이창원호는 쿠웨이트에서 열린 U-20 아시안컵 예선에서 쿠웨이트(vs 3-0 승), 북마리아나제도(vs 10-0 승), UAE(vs 3-1 승), 레바논(vs 2-1 승)을 모두 꺾고 4전 전승으로 본선에 안착했다. 한국에서 열린 EOU컵과 중국, 스페인에서 열리는 친선대회 등에서 국제 경험을 쌓으며 새로운 'U-20 월드컵 신화'를 착실히 준비 중이다.
지난해 10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U-17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여자 U-17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장면.
U-17 대표팀 선수들이 작년 9월 경남 남해군에서 진행된 소집훈련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막내들도 세계를 향해 달린다, 남녀 U-17 대표팀
- 남자 AFC U-17 아시안컵 / (4월 @사우디아라비아)
- 여자 FIFA U-17 월드컵 / (10월 @모로코)
- 남자 FIFA U-17 월드컵 / (11월 @카타르)
올해부터는 FIFA의 개편에 따라 2년 주기로 개최되던 남녀 U-17 월드컵이 매년 개최된다. 개최국 뿐 아니라 대회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남자 대회는 기존 24팀에서 48팀으로 참가팀이 늘어났다. 16팀이 참가하던 여자 대회도 24팀 체제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개최국도 남자 대회는 향후 5년간 카타르에서, 여자 대회는 향후 5년간 모로코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발표됐다.
여자 U-17 대표팀은 이미 월드컵 진출이 확정됐다. AFC는 올해 월드컵 예선으로 여자 U-17 아시안컵을 개최하지 않는 대신 최근 3번의 여자 아시안컵에서 누적 성적이 가장 좋은 한국, 북한, 일본, 중국에 출전권을 부여했다. 모로코에서 열리는 여자 U-17 월드컵은 10월 17일부터 11월 8일 열린다. 아직 이 대회에서 여자 U-17 대표팀을 이끌 감독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12월 목표에서 첫 소집훈련을 가지고 대회준비를 시작했다. 이 훈련에서는 KFA 이다영 전임지도자가 임시감독으로 팀을 지휘했다. 이미 지난해 U-17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류지해(울산현대고), 양지민(포항여전고), 한국희(울산현대청운중) 등이 주축선수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남자 U-17 대표팀은 4월 3일부터 4월 2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펼쳐지는 AFC U-17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백기태호는 지난해 7차례 국내훈련을 진행하고 2차례 해외 친선대회에 참가했으며 10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본선 조추첨은 오는 1월 23일 열린다. U-20과 마찬가지로 이 대회도 U-17 월드컵 예선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대회 8강에 오르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본선은 11월 5일부터 27일 열릴 예정이다.
지난 2023년 U-17 아시안컵과 월드컵을 경험한 양민혁(토트넘), 윤도영(대전) 등은 고등학생 준프로 선수 신분으로 K리그에서 스타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이번 대표팀도 김예건(전북현대 U18), 김지성(수원삼성 U18)을 비롯해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들이 세계무대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U-17 대표팀은 성적 이상으로 세계무대를 경험하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KFA는 U-17 월드컵의 개편에 맞춰 저연령대부터 U-17까지 이어지는 '싱글에이지팀'을 운영하며 모든 연령대 유망주들이 국제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KFA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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