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일요일 아침, 한가하게 산책을 하다가 아파트 사람들이
베스와 체리를 보고 자기들끼리 "쟤네들 개미핥기 아냐?"라고 수근거리는 소리를 듣고
충격을 먹고서 이곳 카페에 글을 올렸었죠. 제목하여, "베들이, 뭐라고까지 불려봤나요?"ㅋㅋ
(못 읽으신 분들은 여길 클릭 http://cafe.daum.net/bedlington/N2Ge/1236)
그 글에 댓글을 달아주셨던 분들이
평소 그분들이 들었던 베들이에 대한 오해를 적어주셨었죠.
나무늘보를 닮았다는 말을 들으셨다는 분,
오소리 아니냐는 오해를 들으셨다는 분,
면봉을 닮았단 소리를 들으신 분,
방송용 붐 마이크를 닮았다는 소리를 들으셨다는 분,
핫 도그를 닮았다는 소릴 들었다는 분(솔까 면봉, 붐 마이크, 핫 도그는 너무 한 거 아닌가요?ㅠㅠ)
푸들 믹스견이 아니냔 의견,
어떤 분은 박명수를 닮았다는 말까지 들으셨다고 하셨죠.
근데 그분은 불테리어와 헷갈리신 게 아닌가 싶어요.
저는 늘 박명수의 찢어진 눈을 보면 불테리어가 연상되거든요.^^
또 에일리언이 떠오른다고 했다는 분도 있었죠. 헐~
사실 제가 5~6년 전 친구를 통해서 접한 베들링턴을 보고 첨으로 떠올린 이미지는
스타워즈의 제국군 이미지였어요. 아마도 그때 친구 베들이가 미용을 했는데 머리부분의
모습에서 제국군의 저 헬멧이 보였었나 봅니다.ㅋㅋ
물론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양과 염소죠.
이건 아마 울 베들카페 회원님들도 흔하게 경험해 보셨을 터...^^
근데 제가 최근에 너무 창조적인(?) 닮은 꼴 얘기를 들었네요.
울 동네에 미국에서 온 학원 원어민 강사가 삽니다.
이름은 에이미라고 아담한 키에 금발이 매력적인 아가씨죠.
확실히 미국분들은 이웃 사람들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시더군요.
베스와 체리를 처음 본 날부터 어찌나 울 베들이들을 이뻐해 주던지...(나까지 이뻐해줬음 좋았으련만...ㅠㅠ)
근데 어느 날 에이미가 말하더군요.
얘네들을 보면 고래가 떠오른다고...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수많은 닮은 꼴 동물들을 들어왔지만 고래는 금시가 초문였었거든요.
게다가 고래는 바다에 살고 크기부터가 차원이 다를 텐데...
제가 의아해 하자 에이미는 답답했는지 뭐라뭐라 하더군요.
그러더니 핸드폰으로 검색을 해서 화면을 보여주는데 거기엔
"향유고래"가 적혀있었습니다.
<향유고래>
그 이유를 물었더니 뭐라고 길게 설명을 하는데 문제는 제 영어가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태! ㅠㅠ
뭔 소린지도 모르며 고개는 끄덕끄덕. 얼굴엔 (아빠) 미소 가득~ ㅋㅋㅋ
아마 에이미는 그 이유를 조근조근 설명해줬겠죠. 물론 제게는 소 귀에 경읽기였지만...
이럴 줄 알았으면 유학 좀 다녀오는 건데...ㅎㅎㅎ
헤어지며 (쿨한척) 설명 고맙게 잘 들었다며 헤어졌죠.
내년쯤 에이미의 한국어가 늘어나면 다시금 물어보고 카페에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충격적인 닮은 동물이 있으니...
몇 달 전 애들 저녁 산책을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처음 보는 노부부께서 같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근데 흰머리의 여사님께서 울 베스와 체리를 보시더니
"어머나! 인석들은 낙타를 닮았네?" 하시는 겁니다.(난 멘붕~)
'네?? 낙타라고요? 양도 있고 염소도 있고 하다 못해 개미핥기도 있는데 낙타라고요???...'
물론 입 밖으로 내 뱉진 못 했습니다. 제가 너무 빨리 엘리베이터를 내려야했거든요.
그후 그분들을 다신 볼 수 없었던 걸로 봐선 그날 울 아파트에 사는 지인을 방문하신 듯 합니다.
<낙타>
저는 지금도 최근에 들었던 베들이와 향유고래, 낙타의 연관성 혹은 유사성을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고 그 유사성을 깨달으신 분들 계시다면 제게 알려주세요.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작년 여름에 춘천 야구장에서 "미스터 고"를 찍을 당시 영화관계자인 친구를 찾아갔다가
영화사 포토그래퍼가 이쁘다고 찍어준 베스와 체리의 사진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링(마지막 사진 제외)>
캥거루도 대박이네요^^
그분들은 아마도 캥거루를 (사진도 없이) 오직 글로만 배우신 분들이겠죠?ㅋㅋ
"제가 진정 베들링턴을 닮았나요?"
공룡중에 꼭 육식공룡 닮았다구ㅠㅠ 티라노사우루스....
초식도 아닌 육식 이라니...ㅋㅋㅋㅋ
박명수 닮았다구 그럴때 제일 기분 나빠요ㅋㅋㅋ
생김새뿐만 아니라 털색 보시구 목욕 좀 시키면 이쁘겠다구 ㅠㅠ 폴리는 블루 아이ㅋㅋㅋㅋ
이쁜 폴리를 누가요!! ㅋㅋ 혼내주겠어요 ㅋㅋ
육식공룡이라...ㅋㅋㅋ
엄청 디테일한 비교네요. 그냥 공룡도 아니구...^^
글고 폴리맘님 개인적으로 박명수 싫어하시나봐용~ㅋㅋ
그나마 가장 귀엽게 나온 티라노 사우루스 캐리커쳐임^^
하루는 연세든 아주머니들께서 루돌프사슴같다고 두번연속 들었어요 ㅋㅋ
하루는 좀 사슴같죠 ㅎㅎ 초롱초롱 맑은 눈과 긴 다리가 ㅎㅎ 하루 잘 지내죠^^
@런던파 네 어제 쎙끄도 급벙개로 만나서 4시간정도 쎙끄랑 하루랑 정말 신나게 놀았어요 ㅎㅎ
런던이도 나중에 또 봐용~~
ㅋㅋㅋㅋㅋ
이건 무조건 베들이의 코 때문에 생긴 오해가 아닐까 싶어여. 캐롤의 한 구절처럼 매우 반짝이잖겠어요?^^
베들이와의 싱크로율은 얼마일까요?^^
@챈들러 하루 몸하고 완전 비슷해요..얼굴작고 코큰것도 ㅋㅋㅋㅋㅋㅋㅋ
@하루맘 제가 제대로 찾은 거군요?^^
@챈들러 네 덩치큰 사슴아니고 밤비같은 사슴으로 잘 찾으셨어요 ㅋㅋㅋㅋ
에얼리언 ㅜㅜ 그 소리 듣고 충격 ㅋㅋ
저도 그제 에일리언 사진들을 쭈욱 보다가 너무나 무서운 비쥬얼들 때문에 깜놀했지 뭐예요?ㅠㅠ 희번득 거리는 듯한 눈매며 쇠마저 삼킬 듯한 공격적 입매며... 베들이가 아무리 성을 내도 절대 비슷해 보일 수 없는 데 말입니다^^
ㅋㅋㅋ~ 완죤 잼있어요... 챈들러님 요롷게 참고사진까지... 가수 현미누님 같다는 거 빠졌어요~ ㅎ~
사실 진작에 올리려던 시리즈(ㅋㅋ)인데 제가 요즈음 노트북을 켜는 것마저도 귀찮아해서리...ㅠㅠ 저도 예전에 베스의 머리털을 뒤로 움켜잡고 "밤안개~"하고 노래 부르곤 했어요.^^
ㅋㅋ가수현미님은 저희밀크가..ㅋㄱ양쪽머리젖히며 밤안개를불러준다죠...ㅋㅋ
@쑨영 자꾸 밤안개 부르는 모습이 상상이 간다는~~ ㅋㅋ
저는 첨에 베들보고 무닮았다고 생각했어요.. ㅋㅋ 그래서 저희 열무이름을 첨에 무라고 하려다가 부르기 힘들어서
열무로 지었거든요...
괜찮아요. 배추 닮았단 분도 계신 걸요...ㅋㅋ
이러다간 길쭉한 건 모두 붙이다가 나중엔 팔뚝 닮았단 소리까지 듣는 거 아닌가 모르겠군요^^
열무임^^
돼지 돼지~ 그것도 멧돼지!!
아기때 델고 나가면 멧돼지를 키우냐고.ㅎㅎ
ㅋㅋㅋㅋㅋㅋㅋ
끝내 멧돼지까지 들어보는군요? 울 이쁜 베들이가...(지못미! 문경 테리야~) 애완견 중에 이렇게 많은 별명으로 불리는 녀석이 있을까요?^^
과연 이것이 베들과 비슷하단 말인가요?ㅠㅠ
얼마전 시골에서 오신 할아버지가 부뚜막 청소하고 왔냐고 세상에서 젤 못난 강아지라며...흥!흥! 미용할거에욤!! 고귀한 자태를 보고 모두 뿅~~반해버리게 만들겠어욧!!!
부뚜막 청소하고 왔냐는 말씀에 뿜었어여~~~
부뚜막 보단 굴뚝 청소가 그나마 맞지 않나여? ㅡ.ㅡ;;;
예전 벌크님 표현대로 베넷 미용 전까진 미운 오리 새끼인데 미용을 하는 순간 백조로 되지요. 미용 후 할아버님께 뱃조 된 모습을 꼭 보여주세요^^
방송용 마이크 , 망치(이유는 몰라요..제일 궁금해요ㅋㅋ), 에일리언, 공룡,어릴땐 색이 슈나색이라묘
슈나믹스, 어린양, 근데 에일리언이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어요ㅠ.ㅠ..
이쁜데..에일리언이라니ㅠㅠㅠㅠ
망치요? ㅋㅋㅋ
해머라고 안 불러주신 걸 감사해야 하나요?ㅠㅠ
수많은 망치 사진을 찾다가 이 망치 그림이 그나마 납득이 가는 듯해서 캡쳐해 왔습니다^^
음... 전 산책 나갔는데 한 남성분이 쇼피룰 보곤 " 사냥견 이죠? " 이래서 네~ 이랬더니 돌아오는 말이 충격.... " 아 그래서 눈이 옆에 달렸구나... " 크크크크크크 음 금붕어처럼 그런 모습을 상상하셨나봐여.... 크크크크크크 어찌나 어이가 없고 웃겼는지 몰라요 크쿠크크크ㅠ
사냥을 할 때 시야를 넓게 보기 위해 옆에 달린 거라고 그 남성분은 생각하셨을까요?ㅋ 댓글들을 보니 지금도 울 베들이들이 꽤 많은 오해를 받고 살아가는군요. 어여 지금 보다 더 많이 알려져서 이런 오해를 벗어났음 좋겠네요^^
공룡...꿀벌(뒷다리 뒤로 쭉뻗고 누워있음 꼬리가 꼭 꿀벌 침같아요)...악어등등...ㅋㅋㅋㅋ
ㅋㅋㅋ 지지맘님 상상력도 풍부하시군요?
베들이의 꼬리를 통해서 꿀벌을 떠올리시다뇨?^^
이번 댓글을 통해서 회원님들이 올려주신 동물과 무생물들의 사진만 모아봐도 3편이 금방 채워질 거 같아요.ㅎㅎㅎ
지지맘님이 말씀하신 것과 포인트가 비슷한가 모르겠네욤^^
말씀하신 악어의 실물 사진을 올리려니 너무 무섭게 생겨서 많은 회원님들께 공분을 살까 두려워 캐리커쳐로 구해 올려봅니다^^
알파카...... ㅋㅋㅋㅋ
알파카라고 하신 분은 평소 동물에 대한 지식이 많으신 분인가 봅니다. 저는 지금 처음 듣고 인터넷으로 찾아봤네요.ㅋㅋ 다음에서 찾아보니 사진과 같은 게 역시 양과 비슷^^
ㅋㅋㅋㅋ저두 박명수, 개미핥기, 에일리언, 스누피, 공룡이요~~양을 제일 많이 듣긴 하네요!^^
베들링턴 테리어를 스누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왕왕 계시죠. 사실 스누피의 모델 견종은 비글인데 말입니다^^
하이룽~ 제가 스누피의 원조인데 말입니다요^^
저희 벤은.. 알약 닮았다는 소리를.. ^^;;
헐~ ㅠㅠ
혹시 그 말씀 하신 분이 약사??? ㅋㅋㅋ
우리 아파트에서 평강이랑 산책 나가면 단지내에 있는 공원에서 꼭 만나는 할머니가 한 분 계십니다. 평강이를 볼때마다 "얘가 개 맞아요?" "???? 개가 아니면? 평강이는 그럼 뭐지?"
할머님 질문에 이미 평강이가 애견인지 가축인지 헷갈리신단 전재가 깔린 거 같네요.ㅋㅋ 아마 그 할머님은 염소와 헷갈리실지도 모르겠네요~~^^
확인을 못 했는데 그만 할머님이 안 나오십니다. 이 추운겨울 잘 지내셨으면 하는바램입니다.
@random 아마 추운 겨울이라서 야외 외출을 자제하시는 거겠지요. 곧 봄이 돌아오면 뵐 수 있을 겁니다. 그때 여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