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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로치 샷의 개요와, 어프로치 샷의 비거리에 이어 이번에는 어프로치 샷의 방향성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어프로치 샷의 방향성
짧은 거리의 어프로치 샷은 기본적으로 좌/우 방향으로의 편차보다는 거리의 편차가 많이 발생한다고 했지요. 따라서 거리감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방향성을 소홀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짧은 거리에서 방향성에 따른 차이는 1-2m 정도 밖에 안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1-2m로 인하여 퍼팅 횟수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필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했는데 거리뿐만 아니라, 방향성도 좋아서 컨시드를 받게 되면 정말 기분이 좋아지지요.^^
지금부터는 어떻게 하면 어프로치 샷의 방향성을 좋게 할 수 있는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스퀘어 그립
비거리에서도 설명하였지만, 어프로치 샷의 방향성과 관련하여 그립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프로치는 반드시 스퀘어 그립을 하셔야 합니다. 롱샷에서 훅 그립(스트롱 그립)을 잡는 골퍼가, 어프로치에서도 그냥 습관대로 훅 그립을 하고 스윙을 하게 되면, 당겨지는 임팩트로 공이 목표보다 왼쪽으로 갑니다. 반드시 클럽을 세워서 스퀘어 그립을 만들어 주시고, 그립의 강도도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정확한 에이밍
어프로치를 할 때에는 보통 왼발을 열어주는 오픈 스탠스를 취하게 됩니다. 발은 오픈 스탠스를 취해도, 상체(특히 무릎과 어깨)는 항상 정면을 똑바로 바라보는 상태로 셋업을 해야 합니다.
상체도 발을 따라서 오픈되는 상태가 되면 샷의 방향성에 문제가 됩니다.
또한 클럽을 반드시 스퀘어로 셋업을 해야 합니다. 보통 클럽을 스퀘어로 셋업을 하는 방법은 클럽의 바닥인 소울(sole)을 지면에 그대로 대고, 클럽의 리딩 엣지(leading edge)가 목표 방향과 직각이 되게 셋업을 하면 됩니다.
한편, 공을 띄우는 어프로치 샷을 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클럽을 오픈시키고 스윙을 하는 데, 공은 목표 지점보다 약간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목표보다 약간 좌측을 겨냥하여 샷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벙커샷을 연상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3. 견고한 스윙 축과 정확한 임팩트
보통 30~40m 이내의 어프로치 샷을 할 때는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이동을 과도하게 하는 것은 스윙 축이 흔들리면서 방향성을 나쁘게 만듭니다.(체중이동을 하면 절대로 안된다는 말이 아니라, 정도의 차이일뿐 체중이동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스윙 축인 하체를 지면에 고정시키고, 스윙은 가급적 어깨를 이용하여 가볍고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어깨를 이용하는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백 스윙에서는 가슴을 후방으로 회전시키고, 임팩트에서는 오른쪽 어깨를 약간 떨어뜨려 주고,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에서는 가슴을 전방으로 회전시킨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어깨를 이용하는 스윙이 되어, 부드러운 다운블로의 임팩트가 되면서 뒷땅이나 토핑을 방지할 수 있게 됩니다. 아마추어들이 어프로치 샷을 할 때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어깨를 이용하는 스윙이 아니라, 손으로 공을 맞추는 스윙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손으로 스윙을 만들려고 하거나, 공을 오른손으로 때띨려고 하면, 거리 조절이 힘들어짐은 물론이고, 스윙 궤도를 통제하기 어려워 생크 등 방향성이 나쁜 샷이 나오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편, 어프로치 샷의 방향성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왼손이 주도하는 스윙을 해야 합니다. 오른손이 주도하면서 당겨지는 샷이 나오거나, 오른손으로 공을 때릴려고(지나친 인-아웃 궤도 포함) 하면서 생크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왼손으로 스윙을 리드하면서 스윙 궤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왼손이 리드하는 속도에 맞추어, 오른손은 클럽을 전방으로 밀어주기만 하면 되지요. 임팩트는 왼손/팔의 원심력을 이용할 수도 있고, 오른팔을 밀어주면서 할 수도 있지요.^^ 각자 한손 스윙을 경험해 보시면, 그 차이점을 확실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한편, 우리가 서두르거나 긴장을 하게 되면, 뇌는 바로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으로 인식하여, 바로 서바이벌 모드(제가 임의로 지어낸 말입니다^-^)로 전환하게 됩니다. 서바이벌 모드에서는 자신에게 강점이 있는 부위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행동을 하게 되지요. 따라서, 골프에서도 우리가 스윙을 서두르거나 너무 잘 하려고 생각하여 뇌가 긴장을 하게 되면(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뇌의 서바이벌 모드가 작동되면서 근력이 강한 오른손이 왼손보다 먼저 행동을 하면서, 어프로치에서 이상한 샷이 나옵니다. 이런 이유로 자신도 모르게 오른손이 스윙을 주도하면서 생크나, 잡아당기는 샷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한편, 어프로치에서 공을 띄워야 하는 로브샷 종류 이외에는 정확한 임팩트를 위해서 핸드 퍼스트 자세가 중요합니다. 다운블로 스윙을 위해서는 임팩트 시점에 손과 가슴의 중앙이 공보다 앞에 있는 핸드 퍼스트 상태에서 공을 눌러 주듯이 자연스럽게 임팩트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뒷땅, 토핑을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왜 그럴까요?
클럽으로 공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임팩트를 하면, 공을 맞추기에 급급하여 스윙의 템포를 통제하지 못하고 당황하면서, 정상적인 스윙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뒷땅이나 토핑이 나옵니다. 따라서, 생각을 한번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클럽의 움직임보다는 손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임팩트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스윙을 할 때, 단순하게 손을 어드레스 상태에서 뒤로 보냈다가 어드레스 상태를 거쳐 왼손 리드로 앞으로 쭉 끌고 나간다고 생각하면서 임팩트를 하는 것이지요. 물론 가슴을 중심으로 상체를 회전시켜 주면서 손을 움직여야 하고요.
그립이 안정적이라면 클럽은 자동적으로 손과 같이 움직이게 됩니다. 따라서 억지로 공을 맞추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손의 움직임에 따라 클럽도 같이 움직이면서 다운블로의 임팩트가 가능해 집니다.
또한, 어프로치 샷의 거리가 형편없이 짧아지는 퍼 올리는 스윙도 주의해야 합니다. 정확한 어프로치 샷을 위해서는 임팩트 시점에 손이 공보다 앞에 있는 상태에서 헤드 스피드는 가속시키면서 임팩트가 되는 다운블로 스윙을 해야 하고, 폴로스루는 낮고 길게 가져가야 합니다. 그런데 백 스윙을 지나치게 크게 하여 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거나, 거리감에 대한 자신이 없을 경우에는 임팩트 시점에서 헤드 스피드를 감속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임팩트 시점에 손이 공보다 뒤에 위치하면서 퍼 올리는 임팩트를 하게 되어 비거리가 상당히 짧아지거나 방향성도 이상한 샷이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감을 갖고, 헤드 스피드를 감속시키지 않는 스윙을 해야 비거리는 물론 방향성도 좋아집니다.
4. 올바른 스윙 궤도
어프로치 샷에서는 시계추의 운동을 연상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물론 짧은 거리의 공을 높이 띄우는 샷은 스윙 궤도를 작게 만들기 위하여 얼리 코킹을 하면서 매우 가파르게 백 스윙을 하게 되지요. 이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30~40m 이내의 짧은 거리에서는 클럽 헤드의 모양대로, 오른 팔끔치를 옆구리에 붙인 상태로 백 스윙을 하면 됩니다. 다만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는 가급적 12시 방향으로 똑바로 밀어주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어프로치 샷의 최대 목표는 퍼팅을 하기 좋은 위치로 공을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할 경우에는 그린의 경사도를 세밀하게 살펴야 합니다. 그린이 멀지 않으면 반드시 그린에 가서 그린 상태를 확인한 이후에 샷의 방향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핀만 보고 어프로치 샷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면 의외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어프로치에서 그린의 경사를 살피는 것은 절대로 잘난 척 하는 행동이 아니며, 고수나 프로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자신의 스윙에 최선을 다하는 골퍼로서의 아주 아름다운 습관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전방에 동반자의 공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마크를 하라고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플레이하다 상대방의 공에 맞으면, 그린 밖에서 하는 어프로치라 벌타는 없지만,
어프로치 샷의 거리나 방향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지요.^^
골프 스윙에서는 항상 말씀 드리지만 기본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기본기를 꾸준하게 훈련하는 것만이,
바로 숏게임 발전의 지름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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