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화요일) 새벽나눔

[david1573]

마가복음 6장 14 - 29절

14. ○이에 예수의 이름이 드러난지라 헤롯 왕이 듣고 이르되 이는 세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도다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일어나느니라 하고

15. 어떤 이는 그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는 그가 선지자니 옛 선지자 중의 하나와 같다 하되

16. 헤롯은 듣고 이르되 내가 목 벤 요한 그가 살아났다 하더라

17. 전에 헤롯이 자기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장가 든 고로 이 여자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었으니

18.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19. 헤로디아가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자 하였으되 하지 못한 것은

20.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하면서도 달갑게 들음이러라

21. 마침 기회가 좋은 날이 왔으니 곧 헤롯이 자기 생일에 대신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귀인들로 더불어 잔치할새

22. 헤로디아의 딸이 친히 들어와 춤을 추어 헤롯과 그와 함께 앉은 자들을 기쁘게 한지라 왕이 그 소녀에게 이르되 무엇이든지 네가 원하는 것을 내게 구하라 내가 주리라 하고

23. 또 맹세하기를 무엇이든지 네가 내게 구하면 내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리라 하거늘

24. 그가 나가서 그 어머니에게 말하되 내가 무엇을 구하리이까 그 어머니가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라 하니

25. 그가 곧 왕에게 급히 들어가 구하여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곧 내게 주기를 원하옵나이다 하니

26. 왕이 심히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앉은 자들로 인하여 그를 거절할 수 없는지라

27. 왕이 곧 시위병 하나를 보내어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 명하니 그 사람이 나가 옥에서 요한을 목 베어

28.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다가 소녀에게 주니 소녀가 이것을 그 어머니에게 주니라

29. 요한의 제자들이 듣고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니라

빌라도가 남쪽 지역을 통치하는 왕이었다면 헤롯은 북쪽 지역을 통치하는 왕이었습니다. 빌라도에 비해 헤롯은 성적으로 매우 문란했던 사람이었습니다. 특별히 자신의 동생 빌립의 아내였던 헤로디아를 빼앗아서 자신의 아내로 만들었으니 얼마나 음란한 생활을 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세례 요한이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외쳤던 세례 요한이었고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에게는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를 가르쳐 임박한 진노를 피하라 하더냐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이렇게 독설을 외쳤던 세례 요한이었기 때문에 헤롯의 이런 음란함에 대해서도 크게 꾸짖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 헤롯은 분개했고 결국 세례 요한을 감옥에 가두기까지 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이후 다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었습니다. 감옥에 가둔 다음 징역형을 선고하든가, 사형을 시키든가 그 다음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세례 요한이 의로운 사람이고 거룩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사람이 헤롯이었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그의 설교를 듣고 있으면 죄에 대한 깨달음도 있고 진리를 들었을 때 느끼게 되는 기쁨도 공존했기 때문에 세례 요한에 대해서 손을 댈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소문을 듣자 하니 마치 세례 요한이 감옥에서 풀려나서 활개를 치는 것처럼 예수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진리를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사실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는 것은 헤롯이 이미 세례 요한의 목을 베어 죽였기 때문입니다. 세례 요한의 독설에 대해서 헤롯뿐만 아니라 그의 아내가 된 헤로디아 또한 불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 중에 헤롯의 생일에 헤로디아의 딸이 헤롯 앞에서 춤을 추는 것을 보고도 감동을 받아서 헤롯이 “무엇이든지 네가 원하는 것을 내게 구하라 내가 주리라” 헤롯의 생일잔치에 초청을 받은 대신들과 천부장들 앞에서 맹세를 해 버린 것입니다. 헤로디아의 딸은 어머니, 헤로디아에게 무슨 소원을 말해야 할지에 대해서 조언을 듣게 되었는데 헤로디아는 잔인하게 바로 세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게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손으로 세례 요한의 목을 배어 놓고 예수님을 세례 요한이 환생한 것처럼 생각을 했다는 것은 세례 요한에 대한 두려움이 이제는 예수님에 대한 두려움으로 변하게 되었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례 요한에 대해서 두려움과 존경심이 있었던 헤롯이 세례 요한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의 헛된 맹세 때문이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말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자신의 말에는 항상 책임이 따라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입 조심을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야고보서에서는 우리의 작은 혀가 마치 큰 배의 방향을 결정짓는 키와 같다고 말씀을 하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레위기를 보면서 서원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함께 봤지만 우리의 맹세가 얼마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인가를 명확하게 설명해 주시고 있는 것입니다. 설사 서원 기도가 우리에게 해를 끼치고 불이익을 주는 결과를 낳을 지라도 한 번 내 뱉은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헤롯이 세례 요한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자신의 세치 혀 때문이었다는 점에서 지금 우리는 헛된 맹세를 안 하며, 바르게 혀를 사용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마태복음 5장에서 예수님은 맹세에 대해서 이런 가르침을 주시고 있습니다.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이렇게 말씀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맹세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되고 한 번 내뱉은 맹세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맹세는 자신을 너무 확신하는 교만에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맹세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헛된 맹세를 통해 자신의 능력과 실력을 과시하려고 했던 헤롯이 얼마나 큰 어려운 상황에 놓였었는지, 심지어는 세례 요한을 죽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잘 기억을 하면서 우리도 이런 헛된 맹세를 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말한 대로 들으시고 갚아주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의미를 부여해서 신중하게 내뱉는 훈련을 하면서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 실수를 최대한 줄여서 온전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성도님들이 되시고 특별히 오늘 하루는 헛된 맹세보다는 기쁨의 말, 사랑의 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며 살아갈 수 있는 모든 성도님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