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동의 단국대 이전 부지가 복층형, 테라스형, 타워형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이 들어선 고급 주거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6일 제27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용산구 한남동 60 일대 13만5천830㎡에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공동주택 31개 동(棟) 600가구를 짓는 내용의 건축심의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7일 밝혔다.
저층형 주택 건립…복층ㆍ테라스ㆍ타워형 등 형태 다양
건축주인 부동산 개발회사 한스자람㈜은 이 일대가 자연경관지구 및 최고고도지구로 묶여 있어 용적률 126% 이하 범위에서 지하 2층, 지상 3∼12층 규모로 저층형 주택을 짓되 평형을 크게 해 고급 주거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 한남동 단국대 이전 부지. 이곳엔 6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86㎡ 크기의 판상형 아파트부터 테라스형(아랫집 지붕이 윗집 테라스가 되는 경사지의 연립주택)의 270㎡짜리 주택, 복층형 330㎡ 주택, 펜트하우스 형태의 331㎡짜리 주택 등 다양한 주택이 배치된다.
건물 높이도 3, 6, 9, 12층 등으로 구성되고 탑상형 아파트에는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벽면보다 튀어나온 돌출형 발코니를 적용하면서 발코니를 제외한 벽면이 전체 벽면의 30% 이상이 되도록 했다.
또 주거 건물의 저층부는 디자인과 재료를 달리해 상층부와 구분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그러나 건축위원들은 발코니를 없앤 벽면을 좀 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소재로 바꾸는 등 일부 디자인을 향상시킬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조건부 통과이긴 하지만 아파트 디자인에서 처음으로 기준을 삼을 만한 단지라고 판단해 앞으로 다른 단지에도 이 정도의 수준에 맞추도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송파동 반도 재건축 건축심의 통과
건축위는 또 송파구 송파동 167 일대 3만92㎡의 반도아파트 재건축 단지에는 용적률 250% 이하 범위에서 14∼28층 높이의 아파트 794가구를 짓는 건축심의안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곳에는 저.중.고층부의 재료와 형태가 차별화되고 발코니 모양이 다양한 판상형.탑상형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건축위는 이 밖에 구로구 천왕동 27 천왕 3지구에는 용적률 197% 범위에서 9∼18층짜리 아파트 1천44가구를, 5지구에는 용적률 199% 범위에서 12∼19층 아파트 522가구를 각각 짓는 안건은 입면(정면에서 본 건물 모양) 디자인을 개선하도록 조건을 달아 다시 보고하도록 했다.
그러나 은평구 구산동 177의 1 일대 구산1 주택재개발 사업, 성동구 금호동2가 200 일대 금호13 주택재개발 사업, 성북구 석관동 58-56 일대 석관 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의 건축심의안은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자료원:중앙일보 2007.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