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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돌목 위에 놓여진 진도대교 서해로 넘어가는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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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에 물들어가는 진도대교 사장교의 교각. 그 아래는 울돌목의 거센물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해가 있으니 사장교에는 조명시설이 아직 켜지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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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토타워가 세워진 언덕위에서 본 진도대교. 해가 넘어가자 교각은 야간조명으로 더욱 멋져보인다. 짙푸른 하늘색이 보이는 것은 장노출에 매직타임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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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타워 앞에 설치된 명량해전 격전의 모습 야경. 매직타임이 끝이나면 하늘을 푸른빛이 없고 검게만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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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타워 언덕을 내려와 강강술래터 앞에서 본 진도대교 |
[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금골산 해월사 5층석탑을 보고 부지런히 진도대교를 넘어서
다시 우수영역사공원의 올돌목 해안으로 내려갔다.
우수영역사공원은 해남땅으로 진도대교의 동측에 있어
서쪽으로 넘어가는 해를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의 해넘이는 계절에 따라 춘분 추분의 정서방향에서
겨울철에는 서남쪽으로 내려가고 여름철에는 서북쪽을 오고 가는데,
그 오르내리는 태양과 진도대교의 모습을 함께 담기 위해서는
적당한 촬영위치를 위치를 잡기위해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
금골산에서 해월사5층탑을 바로 찾지 못하고 시간을 20여분 허비하는 바람에
서둘러 해남우수영 해안으로 가는데 마음이 조급했다.
진도대교를 넘어 해남 우수영에 이르자
서해바다 아름다운 섬들 사이로 해가 뉘었뉘었 한다.
그래도 서둘러 오고보니 다행히 해가 떨어지기 전에 그 해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한낮에 우수영 해안길은 그리 멀어 보이지 않더니,
서쪽으로 기우는 오후에는 마음이 바빠서인지 해안길이 훨씬 더 멀어보였다.
걸음을 재촉하여 진도대교가 바로 보이는 동측 해안산책길로
카메라와 삼각대를 메고 달려가 다행히 해가 떨어지기 전에
데크가 설치된 산책로길 난간에 카메라를 세우고 겨우 진도대교의 해넘이를 볼수 있었다.
그 시간 울돌목의 물살은 무척 사납게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올돌목 좁은 해협을 흐르는 물살은 거세지만
그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 물살을 타고 오는 배는
험한 물길이 무척 쉽고 빠르게 올 수가 있다.
해남 우수영에서 진도대교 해넘이를 무사히 본 후
또 다른 야경을 촬영하기 위하여,
우리는 또 다시 진도로 넘어와 언덕위에 있는 진도타워로 다시 올라갔다.
해가 막 진 시간에는 하늘이 더욱 짙푸르게 보이는데,
이시간을 사진가들은 매직타임이라 하여,
야경을 멋지게 담을 수 있는 시간으로 놓치기 싫어하는 쵤영하기 정말 좋은 시간이다.
그 시간을 놓지지 않기 위하여 부지런히 차를 몰아 언덕위로 올라갔다.
하지만 해남우수영에서 해넘이를 촬영하는 동안에 많은 시간이 흘러서,
매직타임이 많이 흘러버리는 바람에 마술처럼 파란 하늘을 볼 수가 없었지만
그런대로 진도대교의 야경을 담을 수 있었다.
저녁 8시가 넘어가는 이시간 진도를 찾은 사람들도
진도타워의 야경을 보고자 많은 사람들이 언덕위로 올라왔다.
야간경관조명에 빛나는 진도대교와 진도타워의 야경을 보고나니
어느덧 시간이 무척 많이 흘러 저녁 9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사진을 다 찍고 보니, 그동안은 느끼지 못했던 배고픔이 몰려왔다.
낮 12시에 점심을 먹고 이후 별로 먹은 것없이 부지런히 이곳 저곳 쉬지않고
진도와 해남을 헤집고 다녔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 배를 위로하기 위하여 예약해놓은 숙소를 향해 길을 재촉했다.
오늘의 숙소는 진도대교에서 멀지 않은 진도민박이라는 민박집이다.
저녁식사는 쉽게 식당에서 먹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알뜰 여행을 위하여 준비해온 쌀로 밥을 하고, 간단히 찌개를 끓이고,
가지고온 반찬으로 밥을 해서 먹기로 했다.
그런데 저녁 해가 뉘엇뉘엇하는 시간까지도 우리가 오지 않자 민박집 주인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예약을 했는데 혹시 못오는 게 아닌가 염려가 되어서 전화한다는 것이었다.
새벽 5시에 서울을 출발하여 해남땅 우수영과 명량대첩비
이순신장군의 사당인 충무사를 돌아 진도대교와 용장산성 용장사
금굴산 해월사5층석탑 등을 돌아보고, 야경까지 찍고나니 숙소에 들어오니 9시가 넘었다.
고된 행군을 한 뒤, 숙소에 들어 저녁식사를 해먹고 보니
시간은 10시 30분이 넘어가고 있었다. 배가 부르고 보니 피곤이 몰려와 바로 곯아 떨어졌다.
내일 아침에는 또 일찍 일어나 진도대교의 해넘이를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무척 고된 여정이지만 진도를 언제 또 올지 알수 없는
역사를 찾는 여행자이기에 힘들지만 아침일찍 일출을 포기할 수 없는 여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