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월 도자기 체험에 가서 선물 받은 찻잔을 연희 밥 공기로 쓰네유.
쬐끔 묵고 살 좀 빼볼라고요. 근데 꼭 두 번 씩 밥푸러 가네유~ ㅎㅎ~
이건 연희 몫아친께루 드릴 수가 없구유~
아들내미 도시락이구먼유~
이거 드셔유~
지넘이사 도시락 음스면 항그릇 사 묵으면 되쥬...젊응께로...
ㅋㅋ~아들아~쪼깨 미안타.
나이들면 견과류를 묵어야 쓴다더만요...
호두 넣고 땅콩넣고 졸였어유..
꼬시~~ 한 게 묵을만 혀네유....
무시 숭덩숭덩 썰어넣고 삼치 졸였어유...
매콤한 홍고추 두어 조각 어슷 썰어서 얹었음 뽀대가 날건디 엄서서 몬 얹었슈...
거제도에서 올케언니가 지어 놓은 상추가 검~나게 잘 됐더라구유..
걍 뚝뚝 뜯어왔쥬...
시방보톰 상추 쌈을 묵어 바야쥬?
일착으루 손바닥을 쫙 펴구유..
우에 뵈는 상추 한 닢으로는 양이 않 창께 두어 닢파리 손바닥에 얹구유.
조~기 가운데 뵈는 쑥갓을 한 니파리 상추 가운데다가 착 포개구유..
쪼~~기 하얀 쌀밥을 반 숟갈쯤 떠서 상추 우에다 얹는디,
그냥 푸석..하게, 털털~ 털어 붓으면 뭔 맛이겠서유?
상추를 쥔 왼손을 오곰~하게 오그리면서
오른 손에 쥔 밥숟가락을 상추 우에다 착 엎으면서
왼손으로 숟가락의 밥을 싹 ?f어 내면 밥이 상추 우에 착~ 달라붙쥬?
그라고 나면 숟가락을 입으로 한 번 쪽~ 빨아서 상 우에 놓고
이번엔 젓가락을 잡어유.
쩌~그 우에 있는 조린 삼치 저넘을 젓가락으로 큼지막~하게 한 뎅이 떼서 올리구유..
고..옆에 있는 몰캉한 무시, 저것을 한 귀팅이 떼서 같이 얹구유..
요 액젓을 숟가락 끝으로 살짝 찍어서 밥 우에다 살짝 발러서
걍... 입을 벌리고 그냥 막 잡숫는게 아녀유...
연희가유, 예전에 고향에서 쌈을 참말로 기떵차게 먹던 아주매를 봤는디요..
음마..그러고 봉께 그 아주매가 대구 아줌니였어유.
요즘도 가끔씩 벌초하러 도장포에 오더만요..
암튼 그 아주매는요, 상추 이파리를 서너장씩 손바닥에 얹어 노코
밥 너코 이것 저것 다아 너코 엄청시리 크게 뭉쳐유...
그러고는 먹는데..참말로 기술적으로, 탐시럽거로 먹어유.
두 손으로 감쌀만한 쌈을 두 손 끝으로 딱 잡고는
먼저 한 귀퉁이다 싶은 곳을 한 입 베어 물어유.
좌, 우, 한 번 씩을 베어 물고는 나머지를 걍 입안으로 쑥---- 밀어 넣어요.
그래도 참말로 용한게 그 큰 쌈 덩어리를 밥알 항개 안 흘리고 묵더만요.
온저녁에 담장 한번 그리 잡솨 봐유~~
음마?
정신 엄시 쌈 싸다 봉께 삼치가 모자란다구유?
지금 이넘 들고 가서 바로 졸여 올께유.
상추 쌈을 원없이 묵고 나니 졸립다구유?
동백알을 넣은 꽃 벼개 베고서 한 숨 푹...주무시던가...
따신 국화차 한 잔 훌훌 마시세유~
이상 ,
선녀님에 이은 동백 아가씨 연희의 소꿉놀이였어유....^^*
첫댓글 힛...여행을 하셧구먼요 음식점으로 호텔로...자알 하셧습니다..
우무리님 안녕 *^^*
넹 온냐안녕.?ㅎ
네`~~잘해스요~~~ㅎㅎㅎ
연희니임~~~~ 건강하시죠? 바같일 하시는 분이 집안 살림도 완전 수준급 이신거 같네요. 기 죽습니데이 ^^
집에서 놀고잇는 나도 못하는것들을 어짜 저리 잘 하신데요?부럽부럽~~~~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먹고 잡다,
퇴근 하시면서 들르시길...이슬이도 잡으시고요...제가 빚진거잇죠? 갚을날 잇것쥬?
먼 빚이지?? 궁금...ㅋ
어서 드세요~~
예전에 쌈싸무글때 난 달랑 한장씩만 싸서 무거야하는 줄 알고 그렇게만...근데 윗집에 살든 현풍아지매를 보니 보통 서너장씩...그때부터 고정관념에서 깨어났었는데...밥묵는 것두 오복중의 하나라 글더라구요...복스럽게 드시는 모습 상상하면서 갑니다..
연희도 기본으로 두 장씩은 포갭니다. ㅎㅎ~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정이 담뿍 담겨진 최고의 밥상입니다. 동백알을 넣은 베개..어떤 느낌인지 베고 잠들어보고 싶네요. ^^
베개를 베고서 살짝 만져보면 잘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