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생활정보] 4번에 걸친 심리상담 후 특별히 마지막 심리상담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줄글 주의)

[R=VD 주도적으로 나의인생살기]

출처 : 여성시대 R=VD 주도적으로 나의인생살기

여시들 안녕

이렇게 대형겟판에 글 쓰는 건 처음이라 매우 떨리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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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본론으로 ㄱㄱ

내가 이렇게 노트북 앞에 앉은 이유는

심리상담을 종료하고 후기를 알려주기 위해서야

그렇다면 바로 ㄱㄱ

(아! 참고로 내가 누군지 알겠다면 조용히 비댓달거나 모른척해줘)

그리고 말이 생각보다 많을 수 있으니 주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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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리상담을 고3 때 처음 접했어

고3 때 다들 스트레스 많이 받잖아요?

엄마가 날 집 앞에 에듀플렉스로 데리고 갔고

그때 만난 상담선생님이랑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어

이때 이후로 나에게 심리상담은 매우 친숙한 존재가 되었지

여튼 이건 미성년자일 때고

20살 성인이 되고 나서는 크게 4번 정도 심리상담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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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8회기(2016.2월~2016.3월) at 학교상담센터

why? 내 성격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2nd. 4회기(2016.6월~2016.8월) at 학교상담센터

why? 구남친과의 이별 때문에 죽을 것 같아서

3rd. 1회기(2017년 7월) at 사설상담센터

why? 우울 무기력 그냥

4th.16회기(2017년 11월~2018년 2월) at 학교상담센터

why? 우울 무기력 공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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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 8회기(2016.2월~2016.3월) at 학교상담센터

why? 내 성격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첫 번째 상담이 종료되고 나서 스스로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고 만족스러웠어

7회기쯤 됐을 때 스스로(지극히 혼자만의 생각) 상담을 그만둬도 되겠다고 생각했고

상담선생님에게 그만해도 될 것 같다고 남은 2회기를 다른 사람에게 양도까지 했어(양도는 원래는 안돼)

그때는 상담 오기 전과 많이 바뀐 내가 너무 좋았고 이 상태가 쭉 유지될 줄로만 알았어

지금 생각하면 바보 같은 생각이지

2nd. 4회기(2016.6월~2016.8월) at 학교상담센터

why? 구남친과의 이별 때문에 죽을 것 같아서

첫 번째 상담이 종료되고 나는 밝아졌고 남자친구도 생겼어

그런데....그런데.............ㅠㅠ

내가 먼저 대시해서 사귀게 된 남자친구는 1달도 안 돼서 나를 뻥~차버렸고

(그것도 시험기간에.....진짜 너,,,,,,사라져라ㅗㅗ)

전혀 예상치 못한 나는 충격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었지

진짜 죽을 것처럼 심장이 쪼여들고 매일을 울었어ㅠㅠㅠㅠㅠㅠ

차여서 기분이 그지 같아도 해야 할 조별과제는 남아있었고

조별과제를 끝내고 학교를 방황하다가 나도 모르게 학교상담센터로 가게됐고

그렇게 두 번째 상담이 시작됐어

두 번째 상담은 내가 많이 불성실해서 말도 안 하고 빠지기도 했어

 그래서 원래 5회기였던 상담을 4회기 밖에 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종료됐어

3rd. 1회기(2017년 7월) at 사설상담센터

why? 우울 무기력 그냥

세 번째 상담은 사설상담센터에서 무려 1시간에 5만원을 주면서 받았어

그런데 너무 별로였어

선생님은 내 말에 공감해주고 감정 수용도 해주셨지만

뭔가 모르게 상담 중에 계속 시계를 보셨고

그것이 나를 돈으로 밖에 보지 않는다고 느껴져서

추후에 상담을 더 진행하지 않았어

4th.16회기(2017년 11월~2018년 2월) at 학교상담센터

why? 우울 무기력 공허함

막 학기를 그냥저냥 다니면서 또 심리삼담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 친구가 나한테 하는 말이 있는데 나는 상담이랑 타로카드 중독이래 ㅋㅋㅋㅋ

어느 정도 인정해^^

그래서 또 나는 익숙한 학교상담센터를 찾아갔고

새로 만난 상담선생님이랑 16회기 상담을 잘 마무리했어

이제 4번째 상담을 자세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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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찾아간 이유

앞에서도 말했지만 내가 또 학교상담센터를 찾아간 이유는

우울, 무기력, 공허함 때문이야

그때 당시 나는 한 학기 동안의 밀국 생활을 마치고 온 뒤였고 취준생 신분이었어

밀국 생활을 하게 된 것도 취업 준비가 하기 싫어서 도피성으로 간 거였고

갔다 오면 뭔가 내가 변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그래서 너무 나 자신이 싫고 그래서 뭘 하든 실패할 것 같았어

그래서 방학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틀어박혀있었어

개강을 했고 학교는 억지로 다녔어

그래도 점점 활동을 하니깐 방학 때보단 나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사람들 마주치는 게 너무 싫고 스스로 너무 우울했어

그래서 익숙한 학교상담센터를 찾아갔어

2. 진행절차

1)예약

직접 찾아가서 상담 예약을 잡았어 물론 전화예약도 가능해

나는 운이 좋게도 당일에 바로 심리검사를 할 수 있었는데

상담센터마다 바쁘거나 예약이 이미 차있으면 심리검사도 따로 예약을 해야 해

2) 심리검사

mbti검사, 다면성인성검사, 문장 빈칸 채우기 같은 걸 했어

문장 빈칸채 우기는 이런 거였어

- 여자는 ()

- 남자는 ()

이런식으로 돼있으면 ()를 내 생각으로 채우면 돼

나는 여자는 자기검열을 멈춰야 한다

남자는 자기검열을 해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적었던 거 같아

3) 임상 심리상담사와 면담

앞에서 여러 가지 심리검사를 했잖아

그러고 일주에서 이주 후에

이걸 토대로 임상 심리를 전문으로 하는 상담사와 면담을 해

이분은 나랑 앞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하는 사람은 아니야

그냥 심리검사를 바탕으로 나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물어

이건 여담인데

처음에 방에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나는 당연히 여자분이 들어오실 줄 알았는데

남자분이 들어오셔서 진짜 많이 당황했어

그때 당시에 나는 남자랑 말 섞는 게 너무 싫었던 상태였거든

말투는 별로고 뭔가 나를 가르치려 드는 거 같아서 진짜 싫었는데

그래도 한번 참고 계속 상담을 진행하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그리고 이 과정이 끝나고 상담센터에 데스크(?)에 계신 관리하시는 분한테

첫 번째 두 번째 상담을 진행했던 선생님과 다른 분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

전에 했던 선생님도 좋았지만 뭔가 나랑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거든

그래서 상담선생님을 바꿔서 진행해보고 싶었고

바뀐 상담선생님은 나랑 너무 잘 맞았어

4) 진짜 상담 시작

위에서 임상 심리상담사와 면담을 하고

일주일 후에

나의 진짜 심리 상담이 시작되었어

상담을 일주일에 1번 50분씩 진행됐어

보통 5회기 10회기 15회기 단위로 진행이 되고

5회기가 끝나고 상담을 더 진행할지 말지는

상담선생님과 본인이 의논해서 결정해

나 같은 경우는

10회기가 끝날 때쯤 상태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이 상담을 진행할 때가 막 학기라서

졸업전까지 계속 상담을 받고 싶다고해서 16회기까지 진행했어

3. 상담하면서 느낀 점

처음 상담을 시작하면 심리검사 결과를 같이 보는데

그때 나는 우울증 대인기피증 각종 안 좋은 것들이 상위 15% 안에 속해있었어

전혀 놀랍지 않았고 스스로도 그럴 거 같았어

그냥 나의 우울함이 숫자로 증명되니깐 한결 더 편해진 것도 있었어

상담선생님께는 엄마한테 친구한테 못하는 나의 모든 이야기를 다 털어놓을 수 있었어

선생님은 그럴 때마다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고 이해해주셨어

절대로 내가 잘못했다는 식의 말씀은 하지 않으셨어

그리고 언제나 내가 용기를 가지고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셨어

사실 상담선생님이 무언가를 해주시지는 않아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러이러한 방법도 있다는 걸 제시해주시지

내가 스스로 방법을 선택하고 방향을 스스로 생각하고 나아갈 수 있게 해주셔

절대로 강요는 없어

결국엔 내가 다 결정하고 행동하게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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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졸업을 앞두고 있는 막 학기 취준생이여서

너무 불안했고 힘들었어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것도 뭔가 계속 눈치가 보였어

친구들은 몰랐겠지만 오래된 친구들과 있을 때도 뭔가 불편했어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도 자꾸 안 될 거같다고만 생각했고

그러면서도 얼른 무언가를 이뤄야 할 것 같으니깐 조급했어

그리고 실패를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나에게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어

"울면서도 앞으로 갈 수 있다고 그냥 가면 된다고"

이 말씀이 나한테는 진짜 많이 도움이 됐고 실패가 두렵지 않게 되었어

그리고 "생각을 가볍게 해라"라고 하셨어

나에게는 처음부터 끝까지를 계획하고 해나가는 습관이 있는데

이런 습관 때문에 계획만 세우다가 혼자 지쳐서 안 해버리는 거야

그냥 해보고 안되면 말고 이렇게 생각하라고 하셨고

나에게 또 너무나 많은 도움이 됐어

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많은 사람들이 감기가 걸리면 병원에 가듯이

마음이 아프면 심리상담센터를 갔으면 좋겠어

학생의 신분이라면 교내 상담센터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니깐 망설임 없이 갔으면 좋겠고

직장인의 신분이라면 사내 심리상담센터나 사설 상담센터도 좋아

그리고 지역구마다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상담이 가능한 걸로 알고있어

사설 상담센터는 비용이 한 번에 최소 5만원부터 시작하니깐

비용이 부담된다면 건강가정지원센터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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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만 빠이~

[R=VD 주도적으로 나의인생살기]

응응 결과어떤지궁금하다고 물어보면 알려주실거야!!

[잠마안]

글에서 여시가 점점 나아지는게 느껴진당..!! 특히 과거에는 도피 성격으로 상당을 못끝내다가 이번에는 추가까지한게 인상깊었어 ㅠㅠ 우리학교 상담센터도 좋으려나..

[R=VD 주도적으로 나의인생살기]

뭘 적어가?

[R=VD 주도적으로 나의인생살기]

아니 안적어가도돼 생각만해도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