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동안 케빈 가넷이 없었던 보스턴을 요약해 주는 22초의 장면이다.
이 영상이 보여주는 바는 : 마른 윙 플레이어인 이만 셤퍼트가 두명의 보스턴 빅맨들이 이미 인사이드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리바운드를 채가는 것이다.
이 두 보스턴 빅맨은 브랜든 배스와 제프 그린이고, NBA.com에 따르면 이 둘이 코트에 있을때 100포제션당 106.6 점을 실점하였다.
이는 이번시즌 리그에서 25위에 랭크하는 수치인데, 셀틱스가 리그 6위에 랭크하는 엄청난 짠물 수비를 펼치는 팀이라는 환경을 감안하면-100포제션당 99.8점의 실점-매우 심각한 수치이다.
보스턴은 이번시즌 250분 이상을 기록한 듀오에서 43가지 조합을 가지고 있는데,
오직 코트니리-크리스 윌콕스 듀오 만이 100 포제션당 106.8점(배스와 그린이 있을때 실점한 106.6점과 대동소이 하다. 심지어 이 듀오는 배스-그린 듀오보다 450분을 덜 뛰었다.)
의 실점을 기록하면서 배스-그린 듀오보다 많은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이 그린-배스 라인업이 보스턴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14가지 라인업 중 하나인 것을 고려해 본다면,
이 조합은 많은 책임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배스와 그린은 둘다 모두 보스턴의 수비를 펼치며 많은 노력을 하였다.
특히 배스는 탐 티보듀가 남기고 간 수비 시스템 속에서, 가넷 옆에서 플레이 하면서 많은 발전을 이룩해 내었다.
그린은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최근에 들어서야 좀더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했지만, 1대 1 상황을 제외한 상황들에 대처하는 그의 모습에는 좀더 많은 발전이 있었다.
하지만 이 둘의 이러한 발전에도, 이 둘은 수비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수비적인 직관력 또한 떨어진다.
이 둘에게 복잡한 헬프 디펜스의 이해란 아직 요원한 일이며,
우리는 여전히 배스와 그린 둘 다 로테이션 수비 도중 머뭇거리는걸 발견할 수 있고, 필요보다 반박자 늦은 수비를 하거나 빙 돌아서 늦은 수비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둘은 림을 지키지도 못하는데, 그것은 위의 영상에서 셤퍼트의 공격 리바운드 이후 레이먼드 펠튼이 아주 뻔뻔스럽게 림으로 돌진 할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 둘은 파워포워드로서 평균 이하의 수비 리바운더 이다.
특히 그린의 수비 리바운딩 수치는 리그 평균 스몰포워드의 그것과 별 차이가 없다.
보스턴은 그린과 배스가 코트에 같이 있을때 70.9 %의 수비 리바운딩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리그에서 28위에 위치하는 수치이다.
(보스턴 팀의 전체적인 수비 리바운딩 수치는 리그에서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그린과 배스 콤보를 주전으로 기용하고, 제 3의 빅맨으로써 역시 수준 이하의 크리스 윌콕스라는 자원을 써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있는 보스턴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샤블릭 랜돌프와 D.J. 화이트가 보스턴 로스터에 등록되어있고, 둘다 괜찮은 플레이어 처럼 보이기는 하지만(특히 샤블릭 랜돌프가), 이 둘이 의미있는 시간만큼 출전 기회를 받게 된다면,(가비지가 아닌 상황) 팀은 좋지 못한 상황에 놓일 것이다.
가넷의 미스테리한 발목/발-혹은 다른 질병들은 셀틱스가 5연패를 하는 바람에 밀워키와 오직 1게임의 승차를 지님으로서 7번 시드를 향해 '경쟁' 해야만 하는 아주 나쁜 상황으로 돌아오고 있다.
벅스가 셀틱스에게 타이브레이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일 이 두 팀이 같은 승패를 기록하게 된다면 보스턴은 마이애미와 1라운드에서 맞붙어야만 한다.
보스턴의 남은 일정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지만, 이는 모든 동부컨퍼런스 팀에게도 같이 해당되는 말이다.
그리고, 다친 셀틱스는 아직도 3번의 백투백을 남겨두고 있다.
우리는 보스턴 셀틱스가 1라운드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만나는걸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소리들을 많이 들어왔고,
동부 컨퍼런스 우승을 쟁취하기를 원하는 팀은 결국 마이애미 히트를 왕좌에서 끌어 내려야만 한다는 말도 들어왔다.
몇몇 보스턴 팬들은 보스턴이 마이애미와 격한 라이벌리를 이루고 있고, 이미 마이애미에게 힘든 시간들을 안겨 준 전적이 있기 때문에 마이애미 히트와 맞붙는 것을 '원한다' 라고 까지 말한다.
보스턴은 라존 론도가 심한 팔꿈치 부상에 시달리던 제임스의 히트 1년차 시즌에, 정규시즌에서 우위를 거두었으며, 히트와 5경기의 혈전을 펼쳤었다.
저번 시즌에는 히트를 7차전까지 끌고 가기도 했고,
이번 시즌에는 론도가 ACL파열로 나오지 못한 맞대결에서 이기기도 했으며, 그린의 대폭발로 히트의 연승을 거의 끊을 뻔 하기도 했었다.
보스턴은 확실히 마이애미 히트에게 문제가 된다.
하지만 보스턴이 1라운드에서 마이애미를 '원한다' 라거나, 상관하지 않는다는 말들은 어불성설이다.
모든 동부지구 팀들이 마이애미를 가능한 한 오랬동안 만나지 않기를 원한다는 것은 자명하다.
그 바램(가능한 한 히트를 오랬동안 안만나길 원하는)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은 드웨인 웨이드의 무릎이 다시 나빠져서 이번 시카고 전에서와 같이 부진한다던지, 혹은 1라운드에서 1~2경기를 결장하게 된다는 시나리오이다.
그렇지 않으면, 너는 정말 온 힘을 다해 히트가 너의 팀과 붙기 전에 몇가지 부상을 겪거나 극도의 피곤을 겪도록 기도할 것 이다.
하지만 히트가 1라운드에 건강한 상태로 돌입하게 된다면, 상대팀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운을 바라는 일 밖에 없을 것 이다.
피로함은 히트에게 그다지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나, 히트는 팀의 슈퍼스타에게 많은 출전시간을 요하는 팀 중 하나이고, 매버릭스는 르브론이 제이슨 테리의 픽앤롤을 막게 하여 피로를 강제하여 승리를 쟁취하기도 하였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는것은 모든 팀과 팬들에게 엄청나게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1라운드에서 승리한 뒤, 히트에게 스윕패를 당한다고 하더라도 이 1라운드 승리는
구단에게 새로운 수입을 안겨줄 수 있는 경로를 개척하는 일이기도 하고,
그린과 에이브리 브래들리에게 매우 좋은 양분이 되는 경험이 될 것 이다.
NBA 고위 관계자들이 히트의 맞상대로서 4-5번 시드 승부의 승리자보다는 6번이나 7번시드의 팀을 꼽는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도 하고,
보스턴 선수들과 코치들은 가슴을 앞으로 쭉 내밀고 뽐내며 다닐 수 있을 지 모르겠으나,(히트와 맞대결 하는걸 겁내지 않음)
27연승을 달린 이 팀에게 7전제에서 4승을 빼앗아 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것은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생각할 수 있는 바이고, 대안이 존재한다면(히트와 맞붙지 않을 수 있다면)
당연히 그 대안을 선택할 것 이다.
그린과 배스의 문제로 다시 돌아가자.
이 프론트 코트진에 우울과 파멸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린-배스가 포함되는 라인업 중 3개의 가장 많이 이용되는 라인업은 비록 이들의 수비적인 단점을 계속 지속될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 공격력으로 메꿔서 나온 결과이기는 하지만, 모두 득점마진에서 +를 기록했다.
또한, 그린-배스가 포함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라인업-폴피어스와 코트니리, 에이브리 브래들리를 포함하는 새로운 스타팅 5-는 이번시즌 99분동안 매우 좋은 결과를 내었다.
하지만 이 라인업은 가넷의 빈자리를 잘 메꿔주질 못했다. 보스턴의 수비는 앵커(가넷)없이는 다시 부서지고 말 것이다.
보스턴은 그린과 가넷이 같이 코트에 있을때 100포제션당 94.1점이라는 매우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으나, 가넷 없이 플레이 하는 그린으로는 100포제션당 103.9점 실점이라는 절망적인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성향은 그린-테리 조합에도 같이 성립된다. 이 그린-테리 조합이 가넷과 함께 나올때는 매우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가넷 없이는 똥망이다.
하지만 NBA.com 의 존 슈만이 몇 주 전에 처음 언급했던 것처럼, 가넷의 부상이 보스턴에 미친 이러한 치명적인 단점들은 에이브리 브래들리의 복귀로 많은부분 상쇄되었다.
브래들리의 1월 2일 복귀 시점부터 보스턴은 가넷이 코트에 있든 벤치에 있든 꾸준하게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NBA.com에 따르면 가넷이 있을때보다 없을때 공격적으로 조금 더 좋은 생산성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번시즌 그린이 스몰포워드에서 뛸 때보다 파워포워드 자리에서 뛸때 좀더 좋은 생산성을 낸다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샘플의 크기는 매우 작고, 가넷 없이는 보스턴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발목 염좌로 데이 투 데이 상태에 올라있는 코트니 리의 결장 가능성을 경시하면 안된다.
리는 그저 평균적인 플레이어에 불과하지만, 공수 양면에서 둘다 '평균' 의 수치를 지닌 플레이어는 가치있는 플레이어이고, 리의 부재는 보스턴이 시기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수비적인 자원이 하나 부족해 진다는것을 의미한다.
리 없이, 셀틱스는 조던 크로포드와 테렌스 윌리엄스에게 더 많은 플레잉 타임을 맡겨야만 하고, 이는 조금 더 넓어진 스트레치로 2명의 수준이하 퍼리미터 수비수를 기용해야 한다는 말과 동치이다.
테리는 순발력과 사이즈가 좋아서 포인트가드/슈팅가드 포지션 둘다에서 모두 피지컬적인 문제점 없이 수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수비수 이다.
그리고, 이는 보스턴이 테리가 플로어에 있을 때 존 디펜스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크로포드는 전력을 다해 수비하기는 하지만, 그는 너무 자주 NBA레벨의 5인 디펜스의 한 축을 담당하기에 수준이 떨어져 보이는 모습을 보인다.
스트롱 사이드의(위크사이드도 아니다!) 코너 3에서 대기하고 있는 프리지오니를 와이드 오픈으로 만들어 주는 크로포드의 아름다운 수비를 한번 보아라.
1대1 상황에서 그의 퍼스트 스텝도 위태위태 하다.
또한 그는 퍼리미터 수비시 가슴과 가슴을 맞대는 수비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상대편으로 하여금 손쉽게 파울을 얻어낼 수 있게 해 준다.
나쁜 퍼리미터 디펜스와 나쁜 수비 리바운등의 조합은 극복하기 힘들다.
지난 화요일 경기에서 뉴욕이 1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따 낸 것을 봐라.
보스턴의 이러한 수비력과 맞물려, 닉스의 풋백 파티를 만들어 내었다.
보스턴은 8번 시드가 되는걸 피하기 위해 어서 빨리 뎁스 보강을 해야만 한다.
보스턴이 마이애미와 붙는것을 두려워 하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히트 대신에 닉스나 페이서스와 붙을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할 것 이다.
첫댓글 여담이지만 Zach Lowe 이 사람 진짜 열심히 사네요 매일매일 이렇게 장문의 칼럼 쓰는거보면
돈받고 하는건데요 뭐ㅋ
저도 이사람 글을 항상 읽지만 도대체 하루에 몇경기씩 경기보고 스탯까지 찾아보는지 궁금할 정도에요 ㄷㄷㄷ
보쉬님도 번역하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ㅎㅎㅎ
전 취미로 하는거구요ㅋ
가넷 빼곤 보스턴은 언더사이즈 빅맨 밖에 없는지라 수비가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배스는 픽앤팝 마스터였는데 올시즌은 죽쓰고 있는 중이니 배스가 4번으로 뛰어서
얻는 메리트가 작을 수 밖에요.
지금 보스턴에 리바운드와 수비되는 빅맨 하나만 더 있다면 정말 성적이 수직상승할텐데,
아쉬움을 뒤로 한채 이번 오프시즌에 눈먼 빅맨 하나 잘 물길 바랄 수 밖에요.
이럴까봐 설리 멜로 둘을 물은 것같은데..망...
오늘보니 랜돌프 좋더군요..ㅎㅎ 가넷급 수비수는 리그에서도 드물죠 ㅠㅠ 뭐 아쉽지만..
Christopher wesson bosh 이 분 진짜 열심히 사시네요 매일매일 이렇게 장문의 번역을 올려주시는거보면+_+
너무 감사하긴 한데 지치실까 걱정이네요.
몇분 있지도 않은 고마운 컨텐츠 제공자이신데...
탈퇴하셨네요.
헐 아니 왜요?!!ㅠㅠㅠㅠㅠ
테리가 사이즈가 좋지는..
양질의 번역글 항상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섀블릭 랜돌프가 오늘 좋은 모습 보여줬는데 꾸준히 활약해주길 기대합니다
똥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