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계기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최근 일본계 기업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카드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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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경우 불매운동 여론이 조성된 지난 3일 이후 8일간(7월 3~10일) 일평균 카드 이용 건수가 직전 주 같은 요일(6월 19~26일)에 비해 26.2% 줄었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계획을 발표한 지난 1일부터 10일간(7월 1~10일) 역시 직전 주 같은 요일(6월 17~26일)에 비해 17.1% 감소했다.
일본계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의 경우 불매운동 후 8일간 일평균 카드 이용 건수가 19.7% 감소했다. 수출 규제 발표 후 10일 동안은 14.6% 줄었다. 특히 7월 첫 주말은 세일 기간이었음에도 ‘세일 특수’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같은 업종의 국내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일본계 기업에 대한 소비 감소가 두드러졌다. 유니클로의 대체 기업으로 떠오른 국내 SPA 브랜드인 ‘탑텐’(TOPTEN)은 같은 기간 소비가 각각 10.3%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활용품 브랜드인 자주(JAJU)는 불매운동 후 소비가 1.5% 감소했으나 수출 규제 발표 후에는 4.7% 증가했다.
입점 제품 중 일본 제품 비중이 높은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의 경우 불매운동의 영향이 미미했다. 불매 운동 후 8일간 올리브영의 일평균 카드 이용 건수는 0.5%, 랄라블라는 4.8% 각각 증가했다. 유명 브랜드 중 일본 기업이라는 인식이 낮은 업체의 소비 역시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일본 본사가 지분 99.96%를 보유한 신발 편집숍 ABC마트는 불매운동 후 8일간 소비가 3% 감소했다.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에 대한 불매운동을 주도하는 세대는 3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의 경우 일본 수출 규제 전후 20~40대 여성 고객군의 소비가 뚜렷하게 줄었다. 특히 30대 여성의 카드 이용 건수 감소율은 32.0%로, 성별·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40대 여성(-31.1%)과 20대 여성(-28.3%) 등이 뒤따랐다.
무인양품은 20대 여성(-25.8%), 30대 여성(-24.3%), 30대 남성(-25.4%) 등 젊은층이 불매를 주도했다. 이를 분석한 카드사 관계자는 “해당 일본 기업의 업종 특성상 여성 고객 비중이 높아 소비 변화가 눈에 띄는 것”이라면서도 “일본의 수출 규제 후 단기간의 소비만을 분석한 자료로 현상을 단정짓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어케 이거밖에 안돼.... 70%는 줄어야된다고 보는데 ㅡㅡ
더내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