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튼햄은 시작부터 로비 킨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투톱을 중심으로 볼튼을 압도해나갔다. 반면 볼튼은 핵심 수비수인 하템 벤 하임이 빠지며 불안한 수비를 보였다.
전반 11분, 베르바토프가 긴 패스를 멋진 트래핑으로 받은 후 로비 킨에게 연결, 왼쪽 측면에서 강하게 때린 킨의 왼발 슛은 골문을 흔들었다.
볼튼은 2분 뒤 찬스를 잡았으나 로빈슨이 선방했고, 토튼햄은 이내 6분만에 다시 골을 기록한다. 첫 골의 시발점이었던 베르바토프는 또 다시 공을 키핑하다가 로비 킨에게 내줬으며, 다이렉트로 연결한 킨의 슛팅을 볼튼의 골키퍼인 야스켈라이넨이 선방했으나 이를 쇄도하던 저메인 지나스가 밀어넣으며 2대0으로 앞서나간다.
경기 시간 2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2실점을 한 볼튼은 패닉 상태에 빠졌고, 이 틈을 타 토튼햄은 3번째 골을 기록한다. 우측면을 파고들던 파스칼 심봉다가 패스를 연결, 로비 킨은 가볍게 자신의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토튼햄은 수비라인을 내리고선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간다. 토튼햄의 쉬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전반 37분 로비 킨이 핸들링 반칙으로 퇴장 당하며 상황은 역전됐다.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한 이반 캄포의 슛이 골문 앞에 있던 로비 킨의 손에 맞았으며, 심판은 주저없이 레드 카드를 선고했다. 사실 이는 고의성이 없어보였기에 토튼햄 입장에선 불운한 판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볼튼은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패널티 킥을 게리 스피드가 가볍게 넣으며 1골을 만회한다.
로비 킨이 퇴장 당하자 토튼햄은 수비적인 전술로 전환했다. 그리고 원톱인 베르바토프의 볼 배급을 중심으로 역습을 전개했다. 전반 내내 활발한 측면 공격을 선보이던 이영표는 후반 들어 오버래핑을 자제하고 수비에 집중하며 팀의 밸런스를 유지했다.
볼튼의 공격수인 아넬카가 간간히 공격에 가담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으며, 이에 마음이 급해진 볼튼은 선수들을 전진배치하며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펼쳤다.
마틴 욜 감독은 공격적으로 나서는 볼튼의 뒷공간을 노리기 위해 중앙 미드필더에 가까운 타이니오 대신 측면 미드필더인 말브랑크를 투입했으며, 욜의 용병술은 경기 종료 직전 아론 레넌의 쐐기골이 터지며 빛을 발했다. 로스 타임에 이번 경기 모든 골의 시발점이었던 베르바토프가 또 다시 말브랑크에게 멋진 패스를 연결해줬고, 이를 연결받은 말브랑크는 드리블 돌파 후 중앙을 쇄도하던 아론 레넌에게 빠르게 패스하며 4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경기 승리로 인해 토튼햄은 10위에서 9위로 한계단 올라섰을 뿐만 아니라, 6위 레딩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하며 우에파컵 진출권을 향한 마지막 추격전에 돌입했다.
한편 이영표는 선수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멋진 수비를 선보이며 향후 아수-에코토와의 주전 경쟁에 한 발 앞서나갔다. 또한 이번 경기 선발 출장으로 3경기 연속 선발출장했으며, 1주일동안 3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마틴 욜 감독의 신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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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알아서 잘 하는 영표형.
토트넘이 제 페이스를 찾은 것 같군요.
첫댓글 흠 토트넘 그멤버로 9등은아니야 5위로올라오셈
토튼햄 볼튼에 약하더니 한건했구냥~
복수 멋지게 해줬네요 ㅋㅋㅋ
영표형은 항상 잘했음... 다만 토트넘 승패에 따라 평점이 달라질뿐...
동감, 노기복 영표형
꼭 경기마다 헤딩 걷어내기 실수 하나씩은 있는 듯 요즘은? ;;
전혀, 실수를 넘 각인시키시는 듯. 그렇게 생각함 실수안하는 선수없어요. 어제 봉다 완전 재껴지면서 올라온 크로스 영표선수가 헤딩으로 막았던거 보면서 봉다 재껴진건 신경안쓰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바로 우리 나라 선수를 보는 관점과 다른 선수를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걸 드러는 예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가 영표형을 너무 의식해서 그래요. 다른 선수들 플레이 하는거 봐도 경기에 한두번 정도는 실수해요.
Alumnus 님... 이룬...이룬...그렇게 본다면, 어제 봉다씨가 더 많은 실수를 했다고 할 수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