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약대 350명+계약학과 82명+각 대학 특별전형 ?명
6년제 약대 시행을 앞둔 가운데 교과부는 정원 불리기에만 초점을 맞추는 등 시행초기 시설 확충과 인프라 구축에 대한 심각한 자세를 보이지 않아 문제다.
올해 2월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6년제 신설약대 15개 대학을 선정하고 그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2011학년도 입학정원을 350명으로 제한하고 각각의 대학에 20명~25명의 인원을 배치했다. 또 이들 학교에 대해 평가 인증을 거쳐 2012년도에 신설약대의 인원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과부는 계약학과라는 약대 인원 증원 계획을 발표해 기존 약대에 총 82명의 약대 인원도 배정했고 동 전형 또한 이후 상황을 살펴 증원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교과부의 발표 이후 서울대학교는 '정원 외 선발'을 통해 계약학과 13명 정원 이외에도 농어촌 지역학생, 국민생활기초수급권자, 특수교육대상자 등 특별전형으로 12명의 학생을 추가적으로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관련 약학계는 정원 선발 외에도 정원 외 선발로 약대생의 정원만을 늘리려는 교과부와 관련 대학들에 우려를 표하며 교육계가 정원 불리기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지적했다.
약학계는 교육계가 인프라 구축과 시설 확충에 대한 명확한 계획 없이 정원만을 늘리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당시 대한약사회(이하 약사회) 측은 서울대학교가 무분별한 약대 정원 외 입학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교과부가 약대 정원 외 입학 시도를 절대 불허해야 할 것이라고 정원 외 입학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더욱이 약사회는 교과부의 6년제 약대 제도 안 '산업 약사'를 양성하기 위한 내부 교육에 대해서도 의문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약사회 주요 관계자는 "교과부는 산업 의학 교육과 임상 의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정원을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재 사회에서 제약 산업에 대한 기반이 조성돼 있지 않은데 약대생만을 배출한다는 것이 합리적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동 관계자는 "물론 산업 의학을 통해 제약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도 좋지만 약사가 넘쳐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않고 정원을 늘린다는 것은 실정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약학교육계는 약사회의 우려와 달리 약사 충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 김대경 회장은 "내년에 시행될 15개 대학들은 제약 산업 분야에 포커스가 집중돼있다"며 "더불어 임상약학 또한 글로벌 약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교육의 커리큘럼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현재 제약 산업 분야가 신성장 동력으로 국가 지정사업으로 돼있는 만큼 국제적인 산업 분야 약사를 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약학교육을 책임지는 교과부는 약학계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우려에 대해 인프라는 앞으로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수 있다고 장담했다.
교과부 대학지원과 박주호 과장은 "신설대학 입학생들이 졸업하는 데 시간이 있는 만큼 체계적으로 시설 등에 대한 지원을 구축할 것"이라며 "신설 약대가 기존 약대보다 낫다는 판단 하에 평가 인증을 거쳐 약대 신입생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첫댓글 정말 회의적이다. 교과부는 정말 답이 안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