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프랑스 월드컵
중딩시절 나를 웃고 울게 했던 대표팀,,,
최용수
(황선홍/김도훈)
서정원 김도근 이상윤
(고종수) (고정운)
하석주 유상철 최성용
(장형석) (노정윤) (이기형)
최영일 이민성
(이임생) (이상헌)
홍명보
김병지
예선부터 신바람이 났었다.
최용수의 대활약으로 카자흐스탄에게 3:0 승 !!
당시 광고판에 올라 세레모니 하다 떨어진 최용수 ㅋ
그리고 진땀 났던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
최용수가 선제골을 성공시켰지만, 동점골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이상윤(現 편파해설가)의
극적인 골로 2:1 승리~
그리고 나를 미치게 만든 도쿄대첩
고정운의 삽질로 0:1로 끌려갈때만 해도, '아이고 졌다..'라
생각했으나,, 서정원과 이민성의 연속골로 역전승!!
김대의의 크로스, 최용수의 헤딩패스, 다시 서정원의 헤딩슛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민성의 중거리슛 역시,,
(이민성이 잘했다고 생각하는 유일한 플레이)
그리고 중앙아시아 원정과 UAE와의 경기 모두 잘치러 내면서 가장 먼저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고, 참 기뻤던 기억이 난다. 그 후 일본과 홈에서 격돌했는데, 이것도 참 말이 많았다. (완전 졸전, 고의 패배 의혹등등,,) 잠깐 일본국대에 대해 이야기 하면, 나카타, 이하라, 나카야마, 조, 가와구치, 나나미, 소마, 로페스(브라질에서 귀화) 아직도 기억나는 멤버인데, 최종예선에서 2위를 하는 바람에 직행은 못하고 다른 조의 이란과 말레이시아에서 단판 승부를 했었다. 당시 이란이 2:1로 앞서 나갔지만, 막판 동점골로 2:2가 되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근데 연장전에서 이란골키퍼와 일본 공격수가 크게 부딪혀, 이란 골키퍼가 한동안 못 일어 날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는데, 당시 교체카드를 다 쓴 이란에서는 어쩔 수 없이 부상당한 골키퍼를 필드에 세울 수 밖에 없었다.(그럼에도 투혼을 발휘한 골키퍼,, 이름은 까먹었다..) 결국, 일본 미들의 슛을 골키퍼가 막았으나, 흘러나온 공을 조 쇼지가 차 넣어 골든골로 일본이 월드컵으로 향하게 되었다. (이란은 호주랑 플레이오프 끝에 결국은 올라갔다!! 그리고 아시아 팀중 유일하게 월드컵에서 승리도 거뒀다.)
이렇게 올라간 월드컵,, 당시 내가 게임책 부록도 받았는데, 그 게임은 제목부터 '붉은 악마'로 한국 대표팀을 위한 게임이었다. 한국 능력치가 브라질 수준이었다 ㅡ,.ㅡ 패키지에는 '한국의 16강 진출을 축하합니다'라고 쓰여있었고. 당시 분위기는 벨기에, 멕시코를 혼내주며, 16강에 당연히 갈 분위기 처럼 되어있었다. 그/러/나........
중국과의 평가전에서(왜 했냐,, 도대체..) '한국의 클린스만' 황선홍이 부상을 당했고, 본선 진출이 불투명하게 되었다.(결국 엔트리에는 포함됬지만, 한 게임도 못 뛰었다. ㅡㅜ) 그리고 첫 경기 멕시코戰... 하석주의 프리킥골로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잠시후 하석주의 의미없는 백 태클로 퇴장,, 그 후 에르난데스의 결정력, 블랑코의 개구리 점프등으로 농락당하며, 1-3으로 완패... 그리고 맞은 네덜란드戰 전반, 김도훈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며, 나를 잠깐 소리지르게 했으나(골 인줄 알고,, ㅡ,.ㅡ) 코쿠, 오베르마스, 베르캄프, 드 부어, 반 후이동크의 연속골 작렬로 0-5 패배,, 결국 차 감독 경질 ..
난 방에 내려가 배개에 눈물을 적시며 취침했다.. 중딩때 새벽 5시까지 새기란 엄청나게 힘든일이였는데,, 0-5라니,, 당시 김흥국, 이경규, 신문선 역시 눈물을 흘렸다고 들었다..
그리고 탈락이 확정된 뒤 맞은 벨기에戰.. 대단히 실망했지만, 이번에는 좀 잘해주길 바랬다..(당시 벨기에 멤버는 닐리스, 엔조시포, 빌모츠, 프로이돔메 정도만 기억이 난다..) 그러나 시작하자마자 닐리스골,,, 아놔,, 네덜이랑 할때도 이리 빨리는 안먹은거 같은데,, 하지만 떡대 좋은 벨기에 선수들 상대로 치열하게 몸싸움을 펼치고 머리가 깨져 피 흘리던 이상헌 ,, 그리고 유상철의 동점골,, 최용수의 아쉬운 마무리,, 시간은 흘러갔고, 결국 벨기에와 1:1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한국에게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만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던 벨기에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누워버렸다. 탈락한 팀이 이렇게 열심히 뛴것에 대해 좀 야속했을 것이다.) 어째듯 나의 중딩시절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 응원은 이렇게 끝났다. 같은 아시아권의 일본이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고, 이란은 승리도 거둬본 것을 생각하면 너무 아쉬운 결과였다. 어찌 됬든 그 후 독일대표팀 응원에 집중했으나, 이마저도 8강에서 끝났다.. (16강에서 멕시코에게 진땀승을 거뒀고, 8강에서는 크로아티아에게 박살이 났었다..) 대회 직전, 친구들끼리 모여 우승팀 내기를 했었고, 각자 돈을 걸었다. (브라질에게 건 친구들이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 잉글랜드, 독일, 아르헨티나, 프랑스, 네덜란드등 여러나라에게 돈이 걸렸었다. 간 큰 한 친구는 대한민국에 과감히 배팅했다.. 난 당연히 독일에게 5000원을 투자했었다.) 그리고 잃었던 슬픈기억이,,
어찌되었던 내 중딩 시절 유일한 메이저 축구대회인 프랑스 월드컵~ 월드컵 최종예선과 맞물려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한번 써봤다~
첫댓글 2002월드컵 이전에 16강에 대한 염원과 기대가 가장 큰 대회였죠.. 저도 엄청 기대했었구요.. 전 대회였던 미국월드컵에서의 선전과 지역예선에서의 압도적인 경기력이 그 기대의 원천이었는데.. 말할 것도 없이 3경기 다 비참했었죠.. 특히 벨기에전이 끝난 뒤에는 '저렇게 몸을 던지고 죽도록 뛰어도 못 이기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