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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플로이드 (Pink Floyd) : 영국 런던에서 1965년 결성
데이비드 길모어 (David Gilmour, 기타, 보컬) : 1946년 3월 6일 영국 케임브리지(Cambridge) 출생
로저 워터스 (Roger Waters, 베이스) : 1943년 9월 6일 영국 서리(Surrey)주 레더헤드(Leatherhead) 출생
리처드 라이트 (Richard Wright, 키보드) : 1943년 7월 28일 영국 미들섹스 출생, 2008년 9월 15일 사망
닉 메이슨 (Nick Mason, 드럼) : 1944년 1월 27일 영국 버밍엄(Birmingham) 에지바스턴(Edgbaston) 출생
사이키델릭 록에서 출발하여 블루스에 기반한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발전시켜 전세계의 수많은 프로그레시브 록 팬들을 사로 잡은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는 1965년에 영국 런던의 리젠트 스트리트 폴리테크닉(Regent Street Polytechnic, 현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에서 만난 세명의 동창생인 '로저 워터스', '닉 메이슨', '리처드 라이트'를 주축으로 결성된 밴드인 '시그마 식스(Sigma 6)'에서 출발하였다.
평화주의자였던 로저 워터스의 아버지는 영국 노동당(Labour Party)의 당원으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교사였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로저 워터스의 아버지는 부상자를 실어 나르는 구급차를 몰면서 평화 운동을 전개했으나 영국을 비롯한 연합군 측의 피해가 커지며 전쟁이 확산되자 평화 운동을 포기하고 영국군에 입대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로저 워터스가 생후 5개월째 되던 해인 1944년 2월 18일의 이탈리아 안치오(Anzio) 전투에서 전투 중 사망하게 된다. 이로인해 로저 워터스는 아버지의 얼굴도 기억못한채 성장해야 했으며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어야 했던 아픔이 자신의 내면 속 깊은 곳에 커다란 상처로 자리 하게 된다.
케임브리지(Cambridge) 시의 몰리 메모리얼 초등학교(Morley Memorial Junior School)에 입학한 로저 워터스는 이 학교에서 자신의 3년 후배인 '시드 베렛(Syd Barrett)'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후일 로저 워터스와 함께 핑크 플로이드를 결성하게 되는 인물이다. 한편 로저 워터스가 다니던 몰리 메모리얼 초등학교에서 멀지 않은 인근의 퍼스 초등학교(The Perse School)에는 '데이비드 길모어'가 시드 베렛과 같은 시기에 입학하여 신입생으로써 첫 걸음을 떼고 있었다.
로저 워터스는 아버지로 부터 받은 영향으로 십대 시절 영국의 청소년 평화 단체인 YCND(Youth Campaign for Nuclear Disarmament)에 가입하여 평화 운동을 하기도 했으며 고교 시절에는 럭비와 크리켓 팀의 일원으로 활발히 교내 활동에 참여하며 학창 시절을 보낸 후 1962년에 런던의 종합 기술 전문 학교인 리젠트 스트리트 폴리테크닉의 건축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열두살 때 부터 스스로 기타를 치며 악기 연주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리처드 라이트는 이후 피아노와 트럼펫으로 까지 관심의 폭을 넓혔으며 십대 시절 음악 학교에 들어가 음악 이론을 공부하기도 했던 인물이었다. 1962년에 리젠트 스트리트 폴리테크닉에 입학한 리처드 라이트는 학교에서 로저 워터스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자주 어울려 다니며 연주 활동을 하다 1963년 9월에 시그마 식스의 결성에 참여하게 된다.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로 활동하던 빌 메이슨(Bill Mason)의 아들로 태어난 닉 메이슨은 사립학교인 프랜침 하이츠 스쿨(Frensham Heights School)을 거쳐 리젠트 스트리트 폴리테크닉에 입학하였으며 리젠트 스트리트 폴리테크닉에서 로저 워터스와 리처드 라이트를 만나 그들과 함께 시그마 식스를 결성하게 된다.
시그마 식스는 세사람 외에 '키스 노블(Keith Noble, 보컬)'과 '클라이브 멧켈프(Clive Metcalfe, 베이스)'등이 참여했던 밴드로 리젠트 스트리트 폴리테크닉 지하에 위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찻집을 무대로 공연 활동을 하며 밴드 활동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후 시그마 식스는 '메가데쓰(The Meggadeaths)', ' 아브답스(The Abdabs)', '스크리밍 아브답스(The Screaming Abdabs)', '스펙트럼 파이브(Spectrum Five)'등으로 이름을 바꿔가며 활동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몇몇 밴드의 변동이 있었으나 로저 워터스를 비롯한 리처드 라이트와 닉 메이슨은 밴드의 주축으로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 나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1965년에 이르러 스펙트럼 파이브는 '티 세트(The Tea Set)'라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4인조 구성의 밴드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티 세트에는 로저 워터스, 리처드 라이트, 닉 메이슨 외에 로저 워터스와 어릴적 부터 친구로 지내던 시드 베렛이 이때 부터 가입하여 주도적인 역할로 밴드를 이끌어 나가기 시작한다.
또한 시드 베렛이 주도하는 밴드 체제로 바뀌면서 밴드 이름도 다시 바꾸게 되는데 1965년 가을 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이름은 '핑크 플로이드 사운드(Pink Floyd Sound)'였다. 이 이름은 시드 베렛이 소장하고 있던 음반의 주인공들인 블루스 연주자 핑크 앤더슨(Pink Anderson)과 플로이드 카운설(Floyd Council)의 이름을 조합하여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핑크 플로이드 사운드라는 긴 이름이 핑크 플로이드로 짧아진 것은 1966년 초였다. 당시 마키 클럽(Marquee Club)에 출연하던 핑크 플로이드는 사이키델릭 조명을 이용한 조명 쇼를 자신들의 무대에 첨가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환각적인 조명 효과는 청중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안겨주며 많은 인기를 얻게 된다. 클럽에서 인기가 높아감에 따라 음반사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핑크 플로이드는 마침내 이엠아이 음반사(EMI Records)와 음반 계약에 성공하고 1967년 9월에 음반 'The Piper At the Gates Of Dawn'을 발표하며 데뷔하게 된다.
핑크 플로이드의 초기 사이키델릭 음악을 대표하는 곡들인 'Arnold Layne'과 'See Emily Play'를 데뷔 음반 보다 먼저 싱글로 발표했었던 핑크 플로이드는 데뷔 음반 발표 후 그해 12월에 데이비드 길모어를 새로 가입시켜 5인조 구성으로 변화를 시도하게 된다. 당시 데이비드 길모어는 자신이 1962년 부터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던 블루스 록 밴드 '조커스 와일드(Joker's Wild)'와 함께 프랑스와 스페인을 거치며 거리 공연을 벌이다 막 영국으로 돌아와 있었던 상태였었다. 그런 그에게 닉 메이슨이 찾아와 핑크 플로이드에 합류할 것을 제안하였던 것이다.
5인조가 된 핑크 플로이드는 데뷔 음반 보다 진일보한 사이키델릭 음악을 두번째 음반인 'A Saucerful of Secrets'를 통해 선보이게 되는데 이 음반은 1968년 6월에 발표되었다. 하지만 두번째 음반이 발표되기 전인 3월에 시드 베렛은 마약 복용에 의한 후유증으로 밴드활동을 지속하기가 어려워 이미 밴드에서 탈퇴한 상태였다. 이로써 핑크 플로이드는 다시 4인조 구성으로 되돌아가게 된 것이다.
1969년 9월에 영국에서 개봉된 바벳 슈로더(Barbet Schroeder) 감독의 영화 '모어(More)'의 사운드 트랙 음반인 'More'를 1969년 7월에 세번째 음반으로 발표한 핑크 플로이드는 이 음반에서 처음으로 효과음으로 새소리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핑크 플로이드는 그해 11월에 스튜디오 녹음과 라이브 녹음으로 구성된 두장짜리 음반인 'Ummagumma'를 발표하게 되는데 이 음반은 'More' 음반에서 시작된 효과음 사용이 본격적으로 음악에 채용되기 시작한 음반이기도 하다.
1970년 음반 'Atom Heart Mother'에서 'Alan's Psychedelic Breakfast'를 통해 사이키델릭의 정수를 보여준 핑크 플로이드는 다음해인 1971년에 대곡 'Echoes'가 수록된 음반 'Meddle'을 발표하였으며 1972년 6월에 두번째 사운드 트랙 음반인 'Obscured by Clouds'를 발표하게 된다. 'Obscured by Clouds' 음반의 수록 곡들은 1972년 7월에 개봉되었던 바벳 슈로더 감독의 프랑스 영화 '구름에 가린 계곡(La Vallee)'에 사용되었다.
사운드 트랙 음반 작업으로 한숨을 돌렸던 핑크 플로이드는 1973년 3월 23일에 록 사상 최대의 명반 중 하나로 꼽히는 음반인 'The Dark Side Of The Moon'을 발표하여 밴드 결성 이래 최대의 성과를 거두게 된다. 사이키델릭 성향의 음악적인 분위기가 많이 걷혀진 이 음반은 'Meddle' 음반에서 부터 발휘되기 시작한 데이비드 길모어의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한 음반으로 블루스적인 요소가 이전 음반들에 비해 더욱 짙어진 음반이기도 하다.
완전한 프로그레시브 록으로의 전향을 의미하는 음반인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빌보드 앨범 차트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인 741주(1973년 부터 1988년 까지) 동안을 차트에 머물렀던 기록을 남기기도 하였다.
'The Dark Side Of The Moon' 음반은 수많은 시계 종소리로 시작하는 'Time'과 금전 등록기 소리로 시작하는 'Money'가 양대 명곡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들 두곡 외에도 초청 가수인 클레어 토리의 처절한 스캣이 심금을 울리는 'The Great Gig In The Sky'와 극단적인 허무주의를 외치고 있는 'Brain Damage', 그리고 음반에서 가장 긴 대곡인 'Us And Them'등도 빼 놓을수 없는 명곡들이다.
인간 내면의 탐욕과 갈등이 시간의 흐름으로 연결되면서 정신 질환으로 까지 이어진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음반은 인간 탐구를 그 근본으로 하고 있는 음반이다.
Pink Floyd - Time(1973)
Ticking away the moments that make up a dull day
따분한 날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어
Fritter and waste the hours in an offhand way.
대충 시간을 버리고 낭비하지
Kicking around on a piece of ground in your home town
동네 구석에서 돌아다녀
Waiting for someone or something to show you the way.
길을 보여줄 사람이나 무언가를 기다리면서 말이야.
Tired of lying in the sunshine staying home to watch the rain.
비를 보기 위해 햇살속에서 집에 누워있는것도 지쳤어.
You are young and life is long and there is time to kill today.
너는 젊고 인생은 길고, 오늘은 허비할 시간이 있지.
And then one day you find ten years have got behind you.
그리고 넌 어느날 10년이 지났다는 것을 알게 될거야.
No one told you when to run, you missed the starting gun.
아무도 너에게 언제 뛰라고 말해주지 않았지, 너는 출발신호를 놓쳤어.
So you run and you run to catch up with the sun but it's sinking
그래서 너는 태양을 따라잡기 위해서 달리고 또 달리지만 가라앉고 있지
Racing around to come up behind you again.
그러나 해는 달려 다시 너의 뒤에서 나타나
The sun is the same in a relative way but you're older,
태양은 늘 그대로이지만 넌 늙었고,
Shorter of breath and one day closer to death.
목숨을 줄어들고 죽을날에 가까워오지
Every year is getting shorter never seem to find the time.
1년은 점점 짧아지고 시간은 늘 부족해
Plans that either come to naught or half a page of scribbled lines
쓸모없게 되었거나 지워버린 반 페이지의 계획
Hanging on in quiet desperation is the English way
포기한 꿈을 붙들고 있는건 영국적이지
The time is gone, the song is over,
시간은 끝났고, 노래는 끝났어,
Thought I'd something more to say.
뭔가 할말이 더 있었던거 같은데.
Home
집이야
Home again
집
I like to be here
난 여기 있는게 좋아
When I can
내가 할 수 있을때
When I come home
내가 집에 왔을때
Cold and tired
춥고 지쳤을때
It's good to warm my bones
몸을 녹이기 좋지
Beside the fire
난로 옆에 앉아서
Far away
멀리서
Across the field
평야를 건너
Tolling on the iron bell
무쇠 종이 울리는 소리가
Calls the faithful to their knees
신자들에게 무릎을 굽히고
To hear the softly spoken magic spell
조용한 마법의 말을 들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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