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누리호를 타고 덕적군도의 가장 작은섬 지도(못섬)를 갑니다. 애즈산에게 오늘 지도에서 주어진 시간은 고작 1시간 30분. 오늘은 그야말로 ''시간은 금이다" 라는 격언이 생각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월요일이라 널널하네요.
원래는 울도와 지도를 함께 묶어 2박3일로 섬 탐방을 진행하려 했으나, 지도라는 섬이 너무 작아 하루를 머무르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먼저 당일로 지도를 탐방하게 되었습니다. 팔미도를 지나 갑니다.
09:00 해누리호를 타고 목표지인 지도섬에 도착하면 11:40..그러면 발전소-봉화산-몽돌해변을 트레킹을 하고 13:15에 덕적도로 떠나는 나래호를 환승하고 인천으로 오면 되겠다 생각하여 오늘 지도섬 탐방을 갑니다. 해녀섬과 무의도를 지나갑니다..오른쪽은 소무의도.
6월부터 시작된 인천섬 트레킹. 자꾸만 바다로 나가 섬을 가는 마음속에는 어떤 젊은 날의 초상이 되살아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소초지도와 대초지도를 지나갑니다.
시퍼런 20살시절 이후 지리산의 아흔아홉골과 수많은 능선을 그리움에 사무쳐 그렇게 찾았었는데..지금은 그 그리움이 인천섬으로 전염이 되었나 봅니다. 자월도를 바라보며 해누리호는 갈매기와 함께 순항합니다.
멀리 좌측부터 승봉도, 대이작도, 소이작도..
어느 섬으로 떠나든 해누리호 선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늘 아름답습니다. 어느새 덕적도와 소야도를 지나갑니다. 얼마전 다녀온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갓섬, 갓뎀섬, 물푸레섬이 보입니다.
소야도의 막끝입니다. 좌측 막끝단섬과 삼형제 바위가 보입니다. 2주전 이곳에서 밤낚시와 캠핑을 하였는데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기도 했었습니다.
좌측 흑도(먹도)와 우측으로 덕적도 비조봉.
국수봉과 좌측으로 바갓수로봉이 보입니다. 최근들어 인천섬들을 자주 방문하다 보니 건방지게도 이제 섬도사가 되었습니다.
인천항을 출발한지 어느새 2시간.. 문갑도입니다. 3층 갑판위에서 검푸른 바다를 바라봅니다. 예까지 오는 길이 전혀 지루함이 없이 시간이 지났네요. 문갑마을과 해수욕장 뒤로 깃대봉과 왕재봉이 보입니다.
문갑도에서 하선하는 사람들..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는 '서해8경' 의 깃대봉 조망을 보러 꼭 다시 다녀 와야죠.
무인도 각흘도를 지나갑니다..선갑도와 각흘도 사이의 바다를 지나면 오늘의 목표지 지도섬이 나옵니다.
드디어 우측으로 지도섬 선착장이 보입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떠난지 3시간40분만입니다.
지금 시간은 오전 11시40분.. 애즈산과 낚시꾼 3명을 내려주고 울도로 떠나는 해누리호를 바라 봅니다.
탄소제로섬 지도.. 2016년부터 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자동저장장치를 이용하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이 되었습니다. 덕적군도에서 가장 작은섬이며, 백아도, 문갑도, 선갑도, 울도 사이의 가운데에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인천보다 태안반도가 더 가깝습니다.
지도라는 지명은 연못을 둘러싸고 마을이 형성되어 못 '지' 자를 써서 일명 '못섬' 이라고도 합니다. 주소는 덕적면 지도리..마을은 10여가구로 가까운 선착장을 옆에 두고 옹기종기 모여 있었습니다.
애즈산의 목표는 일단 지도섬의 쵝오봉 봉화산(115m)입니다. 그러나 가는 길목을 울타리로 막아 염소 방목지로 만들어 더 이상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방목지 울타리를 우회하여 봉화산을 가려다 얼마 가지 못하고, 수풀과 칡넝쿨이 가득한 숲을 만나서 두손들고 포기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에 의하면 여름철에는 산행이 어렵다며 가을이나 겨울에 가능하다는군요.
몽돌해변 가는길..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한채.. 인가요? 몽돌해변가에 있는 독립가옥입니다.
독립가옥을 내려서서 몽돌해변에 왔습니다. 멀리 주상절리가 있는 절벽이 보입니다. 몽돌해변에는 다양한 크기의 응회암 자갈들이 가득합니다. 응회암은 화산할동으로 형성된 퇴적암입니다.
만조와 간조가 반복되면서 파도에 구르며 서로 부딪혀 소리를 내며 만들어진 다양한 크기의 자갈들. 덕적도의 능동자갈마당이 생각났습니다.
몽돌해변 끝자락입니다. 아마도 간조시에는 갯바위를 따라 섬둘레 한바퀴 트레킹도 가능해 보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몽돌해변에서 바라 본 우측으로 토끼섬과 멀리 울도.
병풍바위쪽에 로프가 있어서 호기심에 염소를 따라 올라가 보았습니다.
더 이상 길은 없었고, 멀리 선갑도가 보입니다. 무섭기도하여 다시 조심스럽게 내려섰습니다.
몽돌해변끝에서 다시 되돌아 온 독립가옥. 염소와 많은 닭들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언덕을 올라와서 지도마을로 다시 되돌아 왔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인듯한데 맛을 보니 상당히 짭잘합니다. 음용불가.
지도라는 지명을 만든 지도섬의 연못입니다. 예전에는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했으나 지금은 사용치 않으며 상징적으로 울타리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아마 이 연못이 지도섬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마을에서 발전소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 봅니다.
발전소로 올라가는 길목을 단단히 지키고 있는 검둥이. 사납게 보였지만 애즈산을 통과시켜 주었습니다.
지도의 전기를 책임지는 옹진군 지도 친환경 에너지발전소.
발전소에서 오른 어느 시인이 명명한 팽나무 언덕.
발전소 팽나무 언덕에서 바라 본 토끼섬이 근사합니다. 우측으로 흐릿하게 울도가 보입니다. 지도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은 다른 여느 섬보다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아마도 백패킹을 한다면 지도에서는 이곳 팽나무 언덕이 가장 훌륭한 박지다라고 생각되네요. 주변 풍광이 아름답거든요. 멀리 선갑도..
팽나무 언덕에 있는 덩그랗게 놓여 있는 바위. 지도를 방문한 어느 시인은 이를 '로뎅바위' 라 명명하였습니다. 앉아서 사색하거나 먼바다를 바라보며 멍때리기 좋아 보입니다.
팽나무 언덕 북쪽아래 갯바위에서 어느 낚시꾼.. 이곳으로 직접 내려서려 했으나 절벽으로 너무 가파랐습니다.
팽나무 언덕을 돌아 선착장으로 내려와 검지바위에 왔습니다.
검지바위에서 바라 본 풍광..굴업도와 백아도를 갈때 쌍삼각형의 저 섬의 이름이 궁금했습니다. 마을 사람에게 물어보니 장구섬이라 합니다. 정식 이름은 부도입니다. 그전에는 사람이 살았으나 지금은 무인도라 합니다.
지도 선착장에서 고기를 낚는 사람들. 아까 애즈산과 같이 지도에 들어온 분들입니다. 오늘 이곳에서 1박을 하신다네요. 많이 잡으셔서 쏘주한잔 하셔야지요.
선착장에서 바라 본 평온한 지도마을. 낮은 구릉 언덕위에 발전소가 보입니다.
오후 13시 20분.. 문갑도, 굴업도, 백아도, 울도, 지도를 순환하는 덕적도행 나래호가 들어 오고 있습니다. 나래호로 환승합니다.
아마도 나래호가 없었다면 애즈산의 오늘 지도탐방은 어려웠을 것 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1박이 필요한 섬이었거든요. 지도를 떠나갑니다. 토끼섬도 안뇽..
3층 갑판에서 퍼질러 앉아 바닷바람을 맞으며 간단히 점심을 합니다.
각흘도를 뒤로 보내며..
문갑도를 경유하여..
먹도와 덕적도.
소야도.
그리고 덕적도 진리항으로..왔습니다.
덕적도에 도착해 코리아나호 뱃시간 16:00을 기다리며 배낭털이를 합니다.
백아도와 굴업도를 오가다 이쁜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 반해, 무작정 내려 걷고 싶었던 작은섬 지도..오랜 그리움에 머문 시간은 고작 1시간30분의 탐방이었지만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을 거 같습니다. 이제 울도 백패킹만 다녀오면 덕적도와 자월도의 모든 부속섬 탐방이 끝나네요. 8월에는 졸업해야죠.
첫댓글 애즈산님 파이팅
몽골 가기전 힘찬 응원 합니다
작그만섬 지도~~시간이 짧아서 마음 조이셨을듯 합니다.
등산객이 없으니 등로가 완전 막혀 있나봅니다.
너무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