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icolas Axelrod / Getty Images)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 지도부가 일요일(9.8) 오후 프놈펜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당의 승리를 재확인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의 공식 발표에 대한 후속조치들을 설명하고 있다. 좌로부터 껨 속하 부총재, 삼 랑시 총재, 대변인을 맡고 있는 유임 소완 의원.
기사작성 : Phorn Bopha 및 Khuon Narim
캄보디아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NEC)는 일요일(9.8) 아침 지난 7월28일에 실시된 국회의원 총선거의 최종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훈센(Hun Sen) 총리의 집권 '캄보디아 인민당'(CPP)가 68석을 획득하여 55석을 획득한 야당 '캄보디아 구국당'(CNRP)을 누르고 승리한 것으로 되어 있어, 이전에 발표했던 공식적인 예비 선거결과의 내용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야당인 CNRP는 9월15일(일)부터 시작하여 며칠간 연속으로 시위를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CNRP 지도자들인 삼 랑시(Sam Rainsy, 삼랭시) 총재와 껨 속하(Kem Sokha, 켐 소카) 부총재는 일요일 오후 프놈펜(Phnom Penh)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항의시위 계획을 발표했다. 삼 랑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월요일(9.9)부터 시작될] 다가올 일주일 동안의 시위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련의 시위들을 하게 될 것이다. [2만명 정도가 참여하고 3시간 동안 진행된 토요일(9.7)의 집회
보다는] 더욱 긴 사위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중앙선관위가 오늘 아침 발표한 최종 선거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국민들을 동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위는 최소 사흘간 지속될 것이지만, 그보다 더욱 오랫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 이번 시위는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회의, 연좌농성, 가두행진 등이 그 형식 속에 포함될 것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아침 '캄보디아 국영 TV'(TVK)를 통해 최종 선거결과를 공식 발표했고, 훈센 총리의 집권당이 승리했음을 재확인했다. 이번에 발표된 최종 선거결과는 투표 당일이던 지난 7월28일 저녁 키우 깐하릿(Khieu Kanharith) 공보부 장관이 발표한 내용과 동일한 것이다.
야당은 선거부정과 관련하여 선관위에 10여건의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선관위는 지난 몇주 동안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야당의 이의신청을 묵살해왔다.
선거관련 최고 사법기구인 '헌법위원회'(Constitutional Council)는 금요일(9.6) 야당이 제기한 이의신청들을 대부분 기각한다고 발표했다. '헌법위원회'는 각 지방의 선거관리 관계자들이 저지른 소소한 불법사항들 일부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긴 했지만, 야당이 제기한 광범위한 조사 요구는 기각했다.
(동영상) 삼 랑시 총재가 기자회견장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동영상) 토요일(9.7)의 야당 시위 및 일요일(9.8)의 선관위 발표와 야당의 기자회견을 종합 보도한 <프놈펜포스트>(The Phnom Penh Post)의 동영상 뉴스.
첫댓글 이제 9월15일(일요일)부터 시작될 야당의 항의시위는....
2박3일간 진행될 것으로 예고는 하고 있습니다만..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때까지 진행될..
사실상의 무기한 투쟁정국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야당 지도부는 그 기간 중에 '프리덤 파크'에서 숙식을 할 것이라고 하니..
'프리덤 파크'가 이제 상징적인 장소이자,
캄보디아 민주화운동의 지휘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군요.
시위방식 중에 가두행진도 포함되어 있어서..
만일 공권력과 충돌이 발생하거나 폭력사태가 발생하면..
아마도 그것이 바로 '캄보디아의 봄'으로 이어지거나..
아니면 '캄보디아의 대학살'로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행여 부상자나 사망자가 발생하게 되면..
야당이 '선거부정 조사'에서 '정권 퇴진'으로
목표를 선회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삼 랑시 총재는 일단 오늘(9.9 월)부터 지방을 순회하면서..
전국적으로 분위기를 달굴 예정입니다.
캄보디아 야당이 국민들의 지지에 힙입어..
세계 민주화 운동사에 남을만한 대단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네요..
상당한 인내심과 시간을 갖고 지루할 정도로 천천히 진행하지만...
훈센이 빠져나갈 구멍을 모두 틀어막으면서..
매우 단단한 발걸음을 한걸음 한걸음 떼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제부터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여..
야당도 정치적 전술만 기획할 단계가 아니라..
시위대나 지도부를 보호할 다소 군사적인 전략과 전술도 고려하게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봐야만 하는 단계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일단 시위의 중심이 될 '프리덤 파크'는
프놈펜 시가지에서 중심부만 놓고 보면,
북동부의 모서리 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장한 진압병력이
주로 '프리덤 파크'에서 곧장 서쪽으로 이어지는 훈센 총리 관저나...
아니면 보다 남쪽 방향에서 밀고 올라가는 양방향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보면
'프리덤 파크' 동쪽은 떤레삽 강변이라 막혀 있기는 합니다만...
북쪽으로는 프놈펜 최대 사찰인 '왓 프놈'이 위치하고..
역시 바로 북쪽 200m 정도 거리에 '미국 대사관',
그리고 약간 더 북쪽에는 '영국 대사관'과 '프랑스 대사관'이 차례로 위치하고 있어서
유사시 지도부의 퇴로가 확보될 수 있는 기가 막힌 장소로 보입니다.
그리고 가두행진에 나설 경우에도..
시내 주요도로들을 가장 긴 노선으로 진출했다가..
다시 비교적 안정된 장소로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보이네요..
아마도 '프리덤 파크'는
장기적인 투쟁 장소로 보면,.,
시위대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가진 장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프리덤 파크'는 원래 훈센 정권이 시위대를 시내 중심부에서 고립시키기 위해
일부러 최고 중심가 및 정부 청사들에서 다소 떨어진 장소에
공인된 집회 장소로 만들어준 것입니다만
그 고립된 위치가..
대규모 장기적인 시위가 벌어졌을 땐..
도리어 포위하기 쉽지 않은 위치라는 점에서
잔대가리 굴리다가,
오히려 최악의 "시위를 위한 요새"를 만들어준 격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하여간 아이러니 합니다
카페 우측상단의 검색 란에
<캄보디아 프놈펜 지도 한글 최신판>이라고 입력하여
프놈펜 시가지의 구조를 살펴보실 수 있으니 참조 바랍니다
주말 나이트마켓에서 이어지는
초록색의 좌우 길쭉한 공원입니다
지도에 ..현황파악까지,,,넘 고생이 많으십니다,,,울노님~
미리 알아서 높은자리에서 내려오는 정치지도자는 동서고금을 통해 한명도 못본듯합니다,
ㅎㅎ
선생님, 안녕하셨습니까..
주말에 술을 너무 오래 마셔서
오늘 새벽에야 간신히 정리가 됐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