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린 찹살을 찜통에 담아 고두밥을 지어요
사진은 빠졌는데, 다된 고두밥을 전기밥솥에 담고 엿기름가루와 물을 부어 골고루 섞이도록 풀어주어요.
밥솥을 '보온'상태로 해서 약 8시간 가량 삭힙니다. 더 갈어지면 쉬니까 주의!
삭힌 찰밥은체와 면보를 이용, 물만 걸러 불에 올려 끓여줍니다.
이때 생강조각도 같이 넣어 끓이다가 나중에 생강은 건져냈어요.
삭힌 밥물을 걸러내고 남은 건지에 물을 부어 섞어 다시 한번 걸러낸 다음,
그 물에 생강, 대추 단호박을 넣어 따로 끓여냅니다.
단호박과 대추가 푹 물러 뭉근하니 풀어질 때까지...
끓인 단호박대춧물을 면보에 담아 힘껏 짜줍니다.
이렇게 추출한 물을 앞의 삭힌 원래 밥물에 섞어 함께 끓여줍니다.
가스불에 무려 네 시간 가까이 졸인 것 깉습니다.
농도를 되게(조청상태) 하거나 묽게(물엿) 하는 건 원하는대로 이 과정에서 조절할 수 있고요.
조청상태보다도 더 오래 졸이면 갱엿이 되는 겁니다.
찹쌀 2킬로그램 정도, 엿기름 500그램, 대추 500그램, 생강 50그램, 단호박 1킬로그램 정도 들여갔는데
완성된 조청(요리에 이용하기 좋도록 약간 묽게 했음)은 약 1200그램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전통조청 만들기
재료 장만이나 만드는 과정이 결코 간단하거나 수월하진 않습니다.
시간과 정성이 필요해요.
중요한 건 공들이는 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이지요.
시중에 파는 물엿이나 조청 등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
설날을 맞아 평소 가깝게 지내는 고마운 분들께
조금씩 나눔하려고 만들어보았습니다.
완성해서 맛을 보니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맛이 있습니다.
유리병에 담아 포장을 하고 전해드릴 분을 떠올리니 기쁜 마음 한량 없고요.
결론은
또 만들어야겠다는 것. ㅎㅎㅎ
첫댓글 정성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네요. 가래떡 구워서 찍어 먹고 싶어요.
워매.....
그립내
옛날 어린시절 할머니가 해 주신.....